첫사랑인 남자를 쫓아다니는 새미. 하지만 첫사랑 오빠는 새여자친구가 생겼는지 늘 그 여자와 함께 하는데...그 와중에 새미를 쫓아다니는 스토커까지. 새미의 봄은 심란하기만 하다.
늘 지켜보기만 했던 새미와 오빠는 결국 재회하고 두 사람의 존재엔 기막힌 반전이 기다리는데..
봄바람은 얄궂고 심술맞다.
누군가에게는 설레임을 주기도 하고 준비가 안된 누군가에게는 시름을 주기도 한다.
기다리든 기다리지 않든 3월은 온다. 그중에서도 삼일절을 갖넘긴 3월 2일의 모습은 뭔가 어설프고 불안하기도 하다.
5명의 작가가 그린 그 어느 3월 2일의 모습은 사람나이로 치면 풋풋한 스무살쯤으로 느껴졌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그 어정쩡한 모습. 하지만 결국은 희망을 품어 살아내야 하는 나이랄까.
그즈음 유난히 감기에 걸려 고생했던 것도 쉽게 방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겨우내 신발장에 잠자는 운동화를 꺼내신고 신발끈을 질끈 묶으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아직 꽃도 이른 그 3월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계절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