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짜툰 10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10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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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10가구중 4가구라고 한다. 핵가족이 되면서, 홀로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어디선가는 분양을 위해 뜬집이라는 더러운 환경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곳이 있는가하면 휴가철이 되면 유기견의 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인간보다 더 무섭고 냉정한 동물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하지만 또 누군가는, 여기 이 웹툰을 그린 유리씨처럼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와 가족이 되어주는 사람들도 있다. 그냥 우연히 우리집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운명처럼, 어쩌면 녀석들이

주인을 선택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10년 이상 사랑스럽게 키웠던 냥이 세 마리를 떠내보내고 다소 조촐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행복해보인다. 딸내미가 키우는 푸들과 내가 키우는 스피츠, 이렇게 두 마리가 사는 우리집도 유리씨네 집 못지 않게 짐이 그득하다. 그나마 휠이나 모래통같이 큰 고양이용품이 아니어서 다행스럽지만 사료통에 물통에 장난감에 유모차에 이동가방에 패드에...공간도 문제지만 건강하게 잘 보살피기 위해서는 비용도 상당하다.

예방주사에, 사상충약에 사료는 물론 무릎에 좋다는 영양제, 눈에 좋다는 영양제, 그야말로 욕심을 내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간다.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라면 사료값도 부담이겠지만 정이 들어 가족같은 동반자가 되면 아까운 것이 없게 된다. 녀석들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어디에 비하겠는가.

유리씨도 선한 마음과 더불어 운명처럼 다가온 냥이들과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이고 이렇게 웹툰으로 녀석들의 존재감을 알려주고 작가의 길을 갈 수 있으니 복덩이들이 들어온 것이리라.


가끔은 먼저 떠나간 아이들이 떠올라 그립고 슬프겠지만 하늘에 있는 아이들은 엄마가 남아있는 아이들과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일테니 지금을 후회없이 잘 보내길...

아롱이 다롱이라고 녀석들도 어쩌면 그리 개성이 다르고 좌충우돌인지 심심할 겨를이 없다.

시간이 넘 빨라서, 그것도 아이들의 시간은 세 배쯤 더 빨라서 우리와 오래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부산 어디에선가 여전히 말썽부리고 애교부리는 냥이들과 옥신각신 정신없이 지낼

유리씨의 시간들이 더디 흐르길...

반려동물을 키우는 나로서도 120% 공감되는 웹툰이었다.

어린아이 돌보듯 손이 많이 가지만 아이들이 주는 기쁨과 삶의 의미는 어떤 걸로도 대신할 수 없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우리 같이 기원해요. 유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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