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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사진 정리법 -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Emi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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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터울이 좀 많은 편인지라 큰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는 필카였던 반면 작은 아이는 디카 세대다. 그런 탓인지 큰 아이는 디카가 나오기 전까지 어마어마한 사진양을 자랑하는데, 유치원 앨범 2권을 포함해 총 11권의 앨범을 가지고 있다. 반면 디카 세대인 작은 아이는 13년 동안의 사진이 앨범 1권을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 물론 디카가 보편화되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이 많아지면서 매 순간순간을 찍은 수많은 사진들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큰 아이는 가끔씩 앨범을 꺼내어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하며 그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지만, 작은 아이는 사진이 얼마 없는 자신의 앨범이 영 못마땅한지 그럴때마다 연신 투덜댄다. 컴퓨터에 정말 많은 사진이 저장되어 있다고 달래지만 앨범에 담겨져 있지 않은 이상, 저장된 사진을 꺼내보기란 쉽지 않으니 아이는 그것이 불만인 듯 하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사진 정리를 잘 하고 있다고 믿었다. 여기저기 저장된 메모리를 다운 받아 연도별로, 날짜별로 그때그때 정리했으며, 두 아이가 함께 있는 사진은 복사하여 개개인에게 담아주고 있다. 이렇게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사진을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자신의 지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지는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카가 아닌 이상 사진을 인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 잘못되었던 것 같다. 이 사실도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내 아이 사진 정리법>>이 아니었다면 미처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조차 없는 어린 시절의 모습을 아이에게 오롯이 남겨주는 일처럼 아름다운 선물이 있을까? 시간과 비용 대비 가장 귀한 선물이 있다면, 그게 바로 앨범이 아닐까 싶다. (본문 11p)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내 아이 사진 정리법>>을 통해 저자는 바쁜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년에 앨범 1권'만들기 방법이다. 기본 규칙 3가지로 시작하는 앨범 만들기를 시작으로 사진 정리, 인쇄, 육아 카드 작성, 앨범 선택, 사진 꽂기의 다섯 가지 과정과 미니 앨범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함으로써 묵혀둔 사진들이 멋진 앨범으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즉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한 반면 인쇄할 시간이 애매하거나 자칫하면 인쇄할 기회조차 없어진다는 문제점과 '사진 정리를 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마음의 여유를 내지 못한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사진 정리를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사진을 꽂기만 하는 되는 포켓 앨범에 가족의 1년치 사진을 다 수납하는 방식인 1년에 앨범 1권에 1달치 사진을 단 2페이지에 담으면서 그 달에 아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등을 적은 육아 카드를 앨범의 맨 위칸에 넣는 방식을 선택하면 간단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사진 정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씩 미루다 보니 어느새 아이가 다섯 살이 넘어가고, 아이마다 개별 앨범을 만들기도 힘들고, 많은 사진 가운데 어떤 사진을 선택해서 뽑아야 하는지도 고민이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준 1년에 앨범 1권의 장점은 게으른 엄마 아빠도 얼마든지 계속 할 수 있따는 점에 있으며, 앨범을 만드는데 갖게 되는 다양한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 그야말로 고민해결!이다. Chapter 2에서 소개하는 [나만의 특별한 앨범 만들기 '노하우 공개!']에서는 묵혀둔 사진들이 멋진 앨범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Chapter 3 [세미나 참가자 10명이 공개하는 "우리집 앨범을 소개합니다!"]에서는 저자의 세미나를 참가해 사진 정리를 시작한 엄마들과 블로그를 통해 앨범 만들기에 도전한 10명의 엄마들의 앨범을 소개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앨범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싶다. Chapter 4에서는 사진 찍는 방법이나 정리법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작품 정리 테크닉도 소개하고 있으니 사진과 추억을 준비하기에는 이 책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컴퓨터에는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으로 가득하다. 매 해마다 만든 폴더에는 아이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가득히 담겨있지만, 그 사진을 바라보며 추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는 없었다. 책 속에 수록된 사진정리 후 변한 가정의 분위기와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나도 잠자고 있는 사진을 꺼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지친 마음에 힘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알려준대로 최근 사진부터 정리를 시작해봐야겠다. 누나와 달리 앨범이 한 개 밖에 없다는 사실에 불만 가득했던 작은 아이의 반응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행복해진다. 저자는 말한다. 사진을 정리하는 것은 아이를 위한 일이 아니라 엄마를 위한 일이라고. 그 말이 너무도 가슴에 와닿는다.

 

 

다소 미숙한 엄마지만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온 내 모습과 육아의 흔적이 고스란히 앨범에 담겨 있었다. 그 순간 엄마로서 애써온 나날이 결코 헛되지 않은 것같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리고 지친 마음에 다시 힘이 솟았다.

머지않아 아이들이 사춘기를 맞이할 때쯤, 지금 만든 앨범을 보며 나는 또 힘을 얻을 것 같다. 매순간이 쉽지 않지만 이 모두가 하나의 과정이라는 진리를 깨달아가면서 말이다. (본문 21p)

 

 

 

(이미지출처: '내 아이 사진 정리법'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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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18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휴대폰 사진도 쉽게 출력할 수 있는 프린트가 있어요^~^ 엘지 포포가 아담해 좋긴하지만 가정에서는 아이들 과제나 색칠 놀이를 위해 프린트 사용하면서 휴대폰에 프린트 앱 다운받아 사진도 바로 출력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답니다^~^

동화세상 2015-03-20 18:04   좋아요 1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