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 뛴다 상상 동시집 9
남은우 지음, 양민애 그림 / 상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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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동시집9 <우산이 뛴다>
남은우 시 / 양민애 그림 / 상상



<우산이 뛴다>는 상상출판사에서 나온 상상동시집이다. ‘2022년 문학나눔’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동시집이기도 하다. 초등 저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동시집을 찾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 동시집을 알게 되었다.



작가 소개

남은우 시
경주 관문성 성저마을에서 자랐다. 태화강변에서 책방을 오래 운영했다. 200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 2013년 제11회 푸른문학상 동시부문 수상 등. 동시집으로 <화성에 놀러 와>, <콩알 밤이 스물세 개>, <강아지 학교 필독서>가 있다.

양민애 그림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박사과정 재학 중이며, 신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동시집 <말랑말랑한 말>, <도마뱀 사냥 나가신다> 등이 있다.



차례






시 살펴보기

마음에 들었던 몇 편의 시를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총 4부로 나누어진 <우산이 뛴다> 동시집을 보면 시인은 자연의 동물들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시 속에 등장인물은 대부분 한적한 시골 주변에서 볼만한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다. 아기자기한 느낌이 크게 다가와서 그런 것 같다.



1부의 제목이기도 한 <나의 아름다운 여우 소녀> 시를 보면 생택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연상된다. <어린왕자> 속에서 등장하는 지구 동물 여우는 어린왕자와 친구가 되지만 어린왕자가 떠나버려서 외로워진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시는 여우 ‘소녀’여서 <어린왕자>의 여우를 비틀면서도 재치있게 시에서 말한다.

그렇다고 동물만 주인공인 것은 아니다. 동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우산이 뛴다>는 태풍 속에서 움직이는 우산이 주인공이고, <번개시장>은 시장을 구경하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또 동시집의 시들을 보면 계절이 드러나 있다. <봄날의 사진관>, <한여름 밤의 복수>, <가을>, <눈사람 가족> 등. 그렇다고 각 부마다 계절을 나눠 쓴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계절이 드러난 시들이 눈에 들어온다.



<봄날의 사진관>은 엄마의 꿈인 동물들의 사진을 찍는 사진관 운영에 대한 시다. 동시에서 엄마의 이야기가 나오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다. 어른들도 순수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을 유쾌하게 응원하는 시를 읽다보면 함께 응원하게 된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동시의 매력이 뭘까? 일반 시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시에 쓰인 단어들도 동글동글하고 예쁘다. <우산이 뛴다> 동시집에 실린 많은 시 속에서도 이러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동시를 읽는 독자인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맞춘 동시집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를 읽으면서 천진난만한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 동물이 주인공이라 꼭 동물과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는 뭐든지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시들은 밝고 유쾌한 느낌들이 가득하다. 유아나 초저학년 아이들과 동시를 소리내어 읽어도 즐겁게 시를 감상할 수 있기에 좋은 동시집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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