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 신데렐라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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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 신데렐라>는 리베카 솔닛이 새롭게 해석한 동화입니다. 아서 래컴의 실루엣 그림을 마음에 들어해서 이 그림으로 선택했다고 작가의 말에 나와 있습니다. 실루엣이기에 ‘다른 이미지처럼 인종이 결정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라고요. 그림마저 신중하게 선택하는 그녀가 들려주는 새로운 신데렐라 동화 이야기로 들어가 보아요.



리베카 솔닛 글, 아서 래컴 그림





기존 동화와 줄거리에서 차별점

<해방자 신데렐라>가 기존의 신데렐라 동화와 줄거리에서 차별점은 후반부에 가서 두드러집니다. 기존의 동화는 무도회에서 유리구두를 떨어뜨린 신데렐라가 나중에 그 주인임이 밝혀진 뒤 왕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며 끝납니다.
하지만 이 동화에서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떨어뜨리지만 그 유리구두는 아주 큼지막합니다. 그리고 왕자가 직접 나서서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아 다녀요. 또 신데렐라는 자신이 유리구두의 주인임을 당당하게 밝힙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이요? 아직 어린 두 사람에게 그런 일은 없어요. 그리고 둘은 친구로 지냅니다. 결혼할 만한 감정도 없고요.
이렇게 결혼의 결말이 사라지면서 신데렐라는 무엇을 하게 될까요?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책에 그 내용이 펼쳐집니다. 궁금하다면 책으로 확인해 주세요.



새로운 동화의 핵심 요소

1. 해방자의 의미
해방자란 다른 사람들이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도록 돕는 사람(39쪽)입니다.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신데렐라는 해방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해방자를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는 ‘불은 다루는 여성’이라고 보았습니다. 혼자서 일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멋진 사람으로 자라났고, 힘 세고 기운이 넘치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냈다고 보았습니다.

2. 대모 요정의 마법
대모 요정은 모두가 자유롭고 가장 자기다운 모습이 될 수 있게 돕는 것이 진짜 마법(25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법을 사용하여 호박 마차를 이끌었던 쥐들에게 이것을 ‘원하냐고 물어’봅니다. 이게 바로 작가가 의도한 바였습니다. 가장 자기다운 모습이 되려면 내가 그것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누가 강요할 게 아니라 그걸 하고 싶은지 의사를 물어보고 해야하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질문을 받든, 스스로 의문이 들든간에 이를 통해 자신이 바라는 진정한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3. 새어머니와 대모 요정
새어머니와 대모 요정은 모두 어른이에요. 동화 속에서 새어머니만큼은 기존의 동화처럼 인물의 성격이 변하지 않아요. 그것은 기성 세대는 여전히 욕심을 갈망하고 이기심을 쥐고 놓으려고 하지 않아요. 그러한 점을 새로운 세대인 신데렐라와 비교하고 있어요. 또한 욕심과 이기심을 놓지 못하고 변하지 않는 이를 새어머니로, 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변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자가 되면 대모 요정이 되는 것으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4. 행복이란, 아름다움이란
결국 가장 아름다운 건 외모가 아니지요.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기준을 가졌으니까요. 각자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는 걸 깨닫는다면 그게 바로 자기다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걸 하고 사는 게 행복이고요.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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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아들 납시오 감성을 키우는 우리 옛이야기 9
정진아 지음, 최지경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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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듯이 표지의 주인공은 어부의 아들인가 봐요. 옛날에는 양반과 상민으로 신분이 나뉘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어부는 상민에 속하는 가난한 사람들이었지요. 허름한 옷을 입고 있지만, 아마 똑똑했나 봅니다. 과거를 치르고 장원급제하여 어사모를 쓰고 있네요. 이 주인공은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지 함께 읽어봐요.


#정진아 글 #최지경 그림





줄거리

어부의 아들 수돌이는 어려서부터 셈도 밝고, 머리도 똑똑해서 글을 배우고 싶었어요. 신분 때문에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당 훈장님께 직접 찾아가 그을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그 열정이 그를 과거시험을 보러 가게 만들었지요.
그런데 양반과 달리 상민은 과거시험에 응하기 어려웠어요. 신분 차이로 관직에 오르는 것도 막은 것이지요. 공부는 하고 싶은데 가난하고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면 참 슬플 것이에요.
하지만 우연히 좋은 인연을 만나서 장원 급제를 하고 혼인까지 했는데, 알고 보니 아내가 바로 그 좋은 인연이었어요. 현명한 아내는 양반의 여식이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과거 시험을 볼 수가 없었기에, 수돌의 마음을 알고 도움을 주었던 것이에요.
그러나 신분을 숨기고 양반가의 여식과 혼인해서 살고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지요? 수돌이는 홀로 계실 아버지를 모시고 싶어서 한양으로 오라고 해요. 하지만 아버지가 어부인 걸 들키게 되면서 수돌은 관직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한양을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한양을 떠나서 수돌 부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현명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감상

이 이야기는 수돌의 입장에서 보면 끈기를 강조합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신분 차이라는 상황이 그를 막았어요.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서당 안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앞뜰에서 귀동냥으로 글공부를 배워도 즐거워했답니다. 그리고 정말 어렵다는 과거시험을 보러 가서 양반 자제들을 제치고 그 시험에 합격해요.
이러한 건 수돌이에게 간절히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끈기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쉽게 포기했더라면 과거 급제를 할 수 없었겠지요. 또 그 간절한 마음이 수돌의 아내인 양반가의 여식의 마음을 움직여 수돌을 도와 주게 되었고요.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는 본받을 만합니다.

또한 수돌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지혜를 강조합니다.

수돌 아내는 정대감네 여식이에요.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과거시험을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비록 시험을 볼 수 없을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였나 봐요.

때마침 수돌을 만났을 때 그에게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부부가 되어서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그녀는 현명함을 십분 발휘해요. 지혜를 가진 현명한 사람의 모습에서 삶의 귀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수돌 아내는 수돌의 신분이 낮은 것을 알았지만, 그의 끈기와 재능을 알아 봤어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속의 됨됨이를 믿은 것이에요.

지금에 와서도 친구를 사귀게 될 때 이러한 점을 본받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왕자처럼 어떤 집에서 사는지, 부모님이 얼마를 버는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사람을 대할 때에는 마음이나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자신도 그러한 지혜를 품고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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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할 차례야 - 몬테소리 비폭력 대화법
크리스티나 테바르 지음, 마르 페레로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다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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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비폭력 대화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룬 동화책입니다. 몬테소리 교육 철학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율성을 강조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수많은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이 발생하지요. 이 때 갈등을 해결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거예요. 여기에서는 비폭력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 방법이 어떠한지 함께 살펴보러 가요.



크리스티나 테바르 글, 마르 페레로 그림





줄거리

아이들이 공원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다툼이 일어났어요. 서로 “내 차례야!” 하면서 공을 상대방에게 주기 싫어졌어요. 둘은 점점 크게 소리 질렀고 때리고 싸우다 울고 말았어요. 양쪽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와서 물어봤어요. “문제가 생겼니?” “화가 나도 몸 대신 대화로 해결하면 어떨까?”
아이들은 서로가 잘못 했다고 외쳤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땅에 떨어져 있는 막대기를 주었어요. “이건 이제부터 마이크란다. 이걸 든 사람만 말하는 거야. 누가 먼저 얘기할래?” 아이들은 순서대로 자기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인정했어요. 어른들이 말했어요. “앞으로도 몸을 쓰지 않고 대화로 해결해 보자.”
그리고 며칠 뒤 다시 아이들은 서로 그네를 타겠다고 소리치기 시작했어요. 자, 이제 어떻게 될까요? 지난 번에 했던 것처럼 대화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될까요? 궁금하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감상

몬테소리 교육은 아이들의 자율성과 자신감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갈등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면 아이들은 보통 자기 위주로 행동하게 됩니다. 원하는 걸 위해 소리치거나 어쩌면 상대방에게 물리적인 힘을 행사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해서 누군가는 기쁨을 누리지만 누군가는 상처입고 말아요. 이러한 해결 방법은 좋은 방법이 아니란 걸 다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원만하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지 아이들은 잘 모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부모나 어른의 개입이 필요해요. 비폭력적인 방법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런 뒤에 아이들도 그 방법이 익숙해지면 점차 갈등 상황에서도 대화법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할 거예요.

이러한 방법은 한두번 시도한다고 순식간에 갖춰지는 게 아닙니다. 익숙해지려면 여러번 시도하고 방법을 사용하게 해야 해요. 형제를 키우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대화로 싸움을 중재해 봤어요. 쉽지 않습니다. 어른인 엄마도, 아이들도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거든요. 여기서 핵심은 ‘나 - 말하기’에요. 육아서에도 나오는 것인데, ‘너 때문에 그래.’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감정이 이랬어.’하고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에요.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시도하고 노력해야 하는 비폭력 대화법입니다. 갈등 해결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대화로 문제 상황을 풀어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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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마음이 소중해 - 마음 챙김 마음의 힘 4
마멘 두크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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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시리즈 중 네 번째 책입니다. 여기서는 ‘마음 챙김’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음 챙김’은 내 몸의 호흡과 몸의 이완, 시각 등을 활용해 내면의 평안과 고요함을 찾고 집중력을 얻기 위한 명상법입니다.
앞표지의 아이도 물 속에 가만히 누워 있어요. 표정을 표니 편안해 보이네요. ‘마음 챙김’ 명상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마멘 두크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이 책의 내용

이 동화책에서는 아이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가지게끔 도와주려고 합니다. 자신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집중하게 하지요.

자신의 마음을 커다란 영화관 속 큰 스크린으로 여기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준비를 합니다. 편안한 자세를 통해서 시작하지요. 삶은 면 스파게티처럼 흐물흐물하게 내 정신을 풀어놓고 명상하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또 명상하는 방법에는 이것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어요.특별한 나무가 된 것처럼, 나비의 날갯짓처럼 하는 등의 방법들이 있어요. 이 명상과 함께 요가 자세도 알려줍니다. 요가 자세를 하면서 명상을 하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거예요.



이 책의 핵심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 챙김’이라는 명상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어린이 요가 전문가에요.
아이들에게 요가를 하면서 명상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내 마음의 자신감, 믿음, 집중력 등을 끌어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

부모가 평소에 요가나 명상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 책을 읽고 아이랑 함께 시도하기가 수월할 거예요. 또 아이가 차분한 성격이라면 이 방법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적인 걸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적인 명상법이 담긴 이 책에 쉽게 흥미를 갖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부모가 재미 요소를 좀더 덧붙이거나 아이랑 함께 즐겁게 할 수 있게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 책은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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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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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이 부제로 붙어 있는 책입니다.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대처하는 성교육 지침서'라는 홍보 문구가 와닿습니다.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커갈수록 성교육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빠에게 물어봐"라고 할 수도 없어요. 아이 아빠도 회피하거나 무관심합니다.

남자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할까요? 남에게 맡겨서 될 일이 아니지요. 그렇다면 엄마인 제가 먼저 아들 성교육 접근법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부모가 같이 하면 더 좋을 테고요. 55가지나 성교육법을 보기 위해 목차를 살펴봅니다.



저자 #이석원






목차







이 책의 내용

1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평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워라>는 꼭지를 보면 성역할 고정관념은 생물학적 요인보다는 사회화 과정에서 학습된다(52~53쪽)고 합니다. '남자다움'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가정, 사회, 미디어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무심코 배우거나 하는 말과 행동이 남자다움을 정하는 기준이자 자신이 행동해야 하는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53쪽)고 해요. 이 '남자다움'은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억제하여 감정 표현하는데 서툴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행동을 해야 해서 아이들도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이게 나중에 폭력을 정당화시킬 수도 있고요. (53쪽)

가정에서부터 할 수 있는 성평등 교육은 의외로 쉬워요. 가사분담을 꾸준히 번갈아하기만 해도 집안일은 여자들이 하는 것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그리고 양육자들이 성역할 인식도 바꾸어야 하고요.

또한 저자는 성교육은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62쪽)이라고 명시해요. 이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2장은 사춘기 이전부터 하는 성교육에 대한 방법이에요. 제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2장을 열심히 읽었어요. 엄마의 고민이 꼭지에서도 드러나 있어요. 왜 어린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지? 육아서를 들추어보며 한숨짓고 걱정하던 부분들을 여기서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어요. 자연스러운 현상을 놀라거나 화내면서 몰아세우면 아이도 움츠러드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경계 존중 교육'입니다. 스킨십도 동의를 구하고 존중하며 해야한다는 것, 목욕이나 잠자리 분리 등 남이 불편해할 부분은 경계지어 교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랑 부모 또는 남매가 사이가 좋다고 부둥켜 안거나 목욕을 같이 하면서 너무 친근해지고 경계가 사라지면, 타인 앞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옷을 벗거나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해버릴 수 있어요.

저자는 이런 경우 "애들인데 그럴 수도 있지!" 이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남에게 피해 줄 행동은 하지 않도록 부모가 인식을 바꿔서 어려서부터 동의를 구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타인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 경계 성교육을 한다면 남자 아이가 커서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겠지요.

3장은 사춘기 이후의 성교육이에요. 학생 신분인데 여자 친구와 관계를 가진 걸 알게 되었다면 너무 충격적일 것 같아요. 부모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통계에서도 청소년 성관계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어요.

저자는 동의 없는 성관계는 성폭력이며,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원하지 않는 성병과 임신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라(165쪽)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임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도록 하고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만약을 대비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획하라(165쪽)고 해요. 이 계획이 성관계를 부추긴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책임감을 기르고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4장에서는 성폭력에 대해 나옵니다. 내 아이가 잠재적인 성폭력 가해자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은 안타깝고 두렵습니다. 만약 아이가 성폭력 가해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 책 184~185쪽에 걸쳐서 나와 있습니다.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를 배척하거나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잘못한 아이라 하더라도 내 아이이며, 양육자는 양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이를 낭떠러지로 밀어뜨리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187쪽)고 저자는 말합니다.

디지털 성폭력의 경우 "우리 아이는 순진해서 몰라요." 하기엔 최근 n번방 사건에서 가해자 나이가 최연소 12살이었다고 해요.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되는 것도 무섭지만 가해자로 변하는 순간도 감당하기 힘듭니다.

저자는 몰카나 디지털 성범죄는 불법이니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218쪽) 아이가 아직 어리다고 흐지부지 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아들을 위한 성교육 책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프랑스 저자, 일본인 저자의 책을 접하고, 우리나라 이석원 저자의 책을 이번에 접했어요. 세 권의 책 모두 공통된 주장은 <양성 평등 교육을 하라>입니다. 기존의 '남자다움'이 남자아이의 감정을 억제하여 건강한 성인식을 못하게 한다는 것이에요.

우리나라 저자라서 현실적이고 실제적으로 와닿는 면이 많습니다. 이 책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동의를 얻고, 타인이 싫어하는 걸 하지 않도록 경계할 수 있는 교육이 어려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아들아 성교육 하자>입니다.




이 책은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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