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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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이 부제로 붙어 있는 책입니다.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대처하는 성교육 지침서'라는 홍보 문구가 와닿습니다.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커갈수록 성교육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빠에게 물어봐"라고 할 수도 없어요. 아이 아빠도 회피하거나 무관심합니다.

남자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할까요? 남에게 맡겨서 될 일이 아니지요. 그렇다면 엄마인 제가 먼저 아들 성교육 접근법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부모가 같이 하면 더 좋을 테고요. 55가지나 성교육법을 보기 위해 목차를 살펴봅니다.



저자 #이석원






목차







이 책의 내용

1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평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워라>는 꼭지를 보면 성역할 고정관념은 생물학적 요인보다는 사회화 과정에서 학습된다(52~53쪽)고 합니다. '남자다움'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가정, 사회, 미디어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무심코 배우거나 하는 말과 행동이 남자다움을 정하는 기준이자 자신이 행동해야 하는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53쪽)고 해요. 이 '남자다움'은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억제하여 감정 표현하는데 서툴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행동을 해야 해서 아이들도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이게 나중에 폭력을 정당화시킬 수도 있고요. (53쪽)

가정에서부터 할 수 있는 성평등 교육은 의외로 쉬워요. 가사분담을 꾸준히 번갈아하기만 해도 집안일은 여자들이 하는 것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그리고 양육자들이 성역할 인식도 바꾸어야 하고요.

또한 저자는 성교육은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62쪽)이라고 명시해요. 이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2장은 사춘기 이전부터 하는 성교육에 대한 방법이에요. 제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2장을 열심히 읽었어요. 엄마의 고민이 꼭지에서도 드러나 있어요. 왜 어린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지? 육아서를 들추어보며 한숨짓고 걱정하던 부분들을 여기서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어요. 자연스러운 현상을 놀라거나 화내면서 몰아세우면 아이도 움츠러드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경계 존중 교육'입니다. 스킨십도 동의를 구하고 존중하며 해야한다는 것, 목욕이나 잠자리 분리 등 남이 불편해할 부분은 경계지어 교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랑 부모 또는 남매가 사이가 좋다고 부둥켜 안거나 목욕을 같이 하면서 너무 친근해지고 경계가 사라지면, 타인 앞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옷을 벗거나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해버릴 수 있어요.

저자는 이런 경우 "애들인데 그럴 수도 있지!" 이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남에게 피해 줄 행동은 하지 않도록 부모가 인식을 바꿔서 어려서부터 동의를 구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타인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 경계 성교육을 한다면 남자 아이가 커서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겠지요.

3장은 사춘기 이후의 성교육이에요. 학생 신분인데 여자 친구와 관계를 가진 걸 알게 되었다면 너무 충격적일 것 같아요. 부모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통계에서도 청소년 성관계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어요.

저자는 동의 없는 성관계는 성폭력이며,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원하지 않는 성병과 임신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라(165쪽)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임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도록 하고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만약을 대비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획하라(165쪽)고 해요. 이 계획이 성관계를 부추긴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책임감을 기르고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4장에서는 성폭력에 대해 나옵니다. 내 아이가 잠재적인 성폭력 가해자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은 안타깝고 두렵습니다. 만약 아이가 성폭력 가해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 책 184~185쪽에 걸쳐서 나와 있습니다.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를 배척하거나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잘못한 아이라 하더라도 내 아이이며, 양육자는 양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이를 낭떠러지로 밀어뜨리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187쪽)고 저자는 말합니다.

디지털 성폭력의 경우 "우리 아이는 순진해서 몰라요." 하기엔 최근 n번방 사건에서 가해자 나이가 최연소 12살이었다고 해요.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되는 것도 무섭지만 가해자로 변하는 순간도 감당하기 힘듭니다.

저자는 몰카나 디지털 성범죄는 불법이니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218쪽) 아이가 아직 어리다고 흐지부지 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아들을 위한 성교육 책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프랑스 저자, 일본인 저자의 책을 접하고, 우리나라 이석원 저자의 책을 이번에 접했어요. 세 권의 책 모두 공통된 주장은 <양성 평등 교육을 하라>입니다. 기존의 '남자다움'이 남자아이의 감정을 억제하여 건강한 성인식을 못하게 한다는 것이에요.

우리나라 저자라서 현실적이고 실제적으로 와닿는 면이 많습니다. 이 책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동의를 얻고, 타인이 싫어하는 걸 하지 않도록 경계할 수 있는 교육이 어려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아들아 성교육 하자>입니다.




이 책은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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