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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문제와 자본주의 문화>

 

 

 

 

 

 

 

 

 

 

 

 

세계를 중심부와 주변부, 반주변부로 나눠 자본주의 문화의 형성과 발달 과정을 모색한 이 책은 흡사 페르낭 브로델과 임매뉴얼 월러스틴의 아날학파의 인식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국지적인 모색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안고 있는 여러가지 현안(인구증가, 기아, 빈곤, 환경파괴 등)에 대해 역사학과 경제학, 인류학의 관점으로 밝히고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사례들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사실 세상과 세계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의 문제는 역사적으로 공통된 주제이면서 풀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느냐?  어떤 생각에 치우쳐 있느냐? 에 따라 같은 세상과 세계도 완전히 다른 것이 되고는 합니다. 신자유주의가 실패한 체제임이 분명히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세계는 자본주의를 벗어 던질 수 없는 숙명을 안고 살아 갑니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대붕괴>

 

 

 

 

 

 

 

 

 

 

 

 

 

"지구는 꽉 차 있다." 라는 책 속의 구절이 괴기하게 다가옵니다. 얼마 전 읽은 <누가 지구를 죽였는가>라는 책을 통해 기후위기를 둘러 싼 각종 헤게모니 다툼이 얼마나 치열한지, 또 그것이 장차 다가올 절망적인 기후위기 문제를 대비하는 데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 <대붕괴>는 실제로 "그린피스"라는 필드에서 오랜 기간 실제 지구의 모습과 다가 올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좀 더 분명하고 정확한 소개를 해 줄 수 있는 활동가가 쓴 책입니다. 다행인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고 많이 늦었기는 하지만 공동체적으로 함께 준비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황사는 많이 들어봤지만 올해부터는 미세먼지가 더 많이 불어 오고 황사보다 더 인체에 좋지 않다고 하지요. 운이 안 좋아 중국의 동쪽에 있는 바람에 우리만 고생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 한사람이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런 책을 읽는다면 대붕괴는 더디 올수도, 잠정적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올해의 판결>

 

 

 

 

 

 

 

 

 

 

 

 

 

이명박 정부 시절, 그리고 지금의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입법, 행정, 언론 등 권력의 4부 기관 중 3개는 완전히 친정부 혹은 기득권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나마 사법은 위태로울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법관의 양심과 법리에 따라 판결이 나는 것이 아니라 법이라는 것에는 완전히 까막눈인 사람이 봐도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고, 다분히 정치적인 계산과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의심되는 판결이 수도없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아마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는 것보다 더 많은 판결들이 대중들은 전혀 모른 채 내려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한겨레에서 선정한 92개의 판결을 실은 책이라는 것이 눈에 띕니다. 적어도 이런 책을 본 적은 없습니다. 판결이 얼마나 재미있거나 반대로 기가 막히기에 책으로 묶어 출간될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사법부가 살아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이 책을 읽으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기대도 무너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기대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4. <상품의 시대>

 

 

 

 

 

 

 

 

 

 

 

 

 

< 출세, 교양, 건강, 섹스, 애국> 이 책이 키워드로 잡은 단어 입니다. 근현대 한국의 모습을 압축하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른 단어가 추가될 수도, 저자가 정한 단어 중 빼고 싶은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키워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품에 대한 집착과 광적인 소구는 90년 대 말 IMF이 후 신자유주의의 파도가 전 세계를 잡아 먹을 시기부터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그것을 근대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이 신선하게 다가 옵니다. 국내 역사학계에서는 아직도 근대의 시점을 놓고 이견이 있지만 저자가 지정한 1930년대에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그 시대에도 어떤 상품이 소구되고 있었고 어떤 상품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는지 궁금합니다. 

 

 

 

 

5. <근대의탄생 1>

 

 

 

 

 

 

 

 

 

 

 

 

"우리의 현재는 단지 15년(1815~1830)만에 만들어졌다."
라는 책소개에 눈이 갑니다. 유명한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타인 폴 존슨의 자신있는 책입니다. 2권짜리 세트로 출간 된 책입니다. 나폴레옹이 물러 난 뒤부터 근대가 시작되었다는 관점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는데요. 나폴레옹 이후 다시 프랑스는 왕정복고를 꿈꾸었는데 어떤 관점에서 근대의 출발이라 보고 있는 지 내용이 궁금해 집니다. 신대륙에 "드림 컴트루"한 미국을 근대국가의 모델로 보고 있다고 하는 데 그것 역시도 궁금한 것 투성이입니다. 저널리스트로서 더 재미있는 서술을 하기 위해 던진 화두인지, 역사학자로서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제시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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