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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2월 신간추천은 제가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의 신간입니다.

 

 

1. <맨 얼굴의 예수>

 

 

 

 

 

 

 

 

 

 

 

 

 

몇 년 간 한국교회로부터 가장 욕을 많이 먹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김용민 교수일 겁니다. <나는 꼼수다>를 통해 본격적으로 교회의 적이 되었지요. 물론, 이전에 근무하던 기독교계 방송국에서 비합리한 처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오기는 했지만 전 국민적인 막말 돼지가 되고 트위터 상에서 사탄이 된 것은 바로 조용기 목사에 대한 조롱과 비판, 그리고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일어났던 무자비한 꼴통 교회 목사와 그 추종자들의 공격에 대한 비아냥에서 비롯됩니다. 얼마 전 조용기 목사의 비리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또 한번 우르르 몰려 들어 김용민 교수를 잡아 먹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쫄지 않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 또한 기독교 인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말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물며 교회라는 집단이 교회밖보다 더 비상식적이고 부정의하다면 그런 교회는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교회와 목사들이 성장과 맘몬주의에 갇혀 제대로 된 예수를 전하지 않고 있는 때,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예수의 얼굴을 마주하고 기독교를 만나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더불어 동녘 출판사에서 이널 신간이 나온 것에 진심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2. <마을 기업 희망공동체>

 

 

 

 

 

 

 

 

 

 

 

 

 

가장 친한 친구 부부와 매주 만나 상의하는 것이 있습니다. 언제쯤 시골로 들어갈 것이냐는 건데요. 5-6년 정도 후에 시골에 들어가 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들에 관심이 갑니다. 이 책은 무너져가는 농촌 공동체를 살려낸 여러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됩니다. 요즘 또 하나 뜨거운 키워드가 협동조합인데요. 단순히 먹거리에 대한 생협 개념을 넘어서 뜻이 맞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끼리 모여 공동체를 만들어 조합을 형성하기도 하더군요. 그런 협동조합 형태가 농촌에서도 어떻게 형성되고 정착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TV를 틀면 비슷비슷한 얼굴들로 넘쳐 납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들이 더욱 그렇습니다. 그들의 몸은 한 공장에서 찍어낸 듯 날씬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TV를 끄고 당장 밖으로 나가보면 TV속 여성들은 거의 없습니다. 현실과 TV가 분명히 괴리된 것입니다. TV를 통해 학습된 기준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예쁘고 날씬해야만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외모는 남여를 구분하지 않고 사회진출의 중요한 항목이 됩니다. 특히 여성에게는 혹독하리만큼 가중됩니다. 뚱뚱한 것이, 못 생긴 것이 죄가 아닌데 죄인이 되어야 합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나온 100kg을 훌쩍 넘는 여성들을 보면 혀부터 끌끌 차며 한심스러워 합니다. 그녀들이 위 절제술을 받고 죽을만큼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사디즘적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코 못 생긴 것이, 뚱뚱한 것이 죄가 아닙니다. 그렇게 가치를 매기며 판단하는 사회의 기준과 사람들의 눈이 죄입니다.

이 책에는 이런 사회적 기준과 대중의 눈에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픈 이야기지만 유머와 위트로 범벅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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