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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로서의 발전>

이 책의 저자 아마티아 센은 인도의 석학입니다.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사람입니다. 그는 인도의 역사, 종교, 정치, 문화, 사회전반을 통찰하는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늘 조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충만한 학자로 유명합니다. 그는 서구가 인도를 "힌두교의 나라"로만 인식하고 인도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것에 주목합니다. 더불어 인도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며 인도의 역사 이래 축적된 지적유산을 잘 활용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아마티아 센은 무엇보다 불평등과 빈곤문제를 중심으로 한 후생경제학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도 사회정의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축으로 개인의 자유를 이야기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가치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경제적 지표 몇개가 상승하는 것이 발전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이 진정한 발전의 목표라는 점에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가 양적으로는 가파른 성장의 길을 걸었지만 그것이 더불어 잘사는 개인의 경제적 자유까지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2. <한국인의 탄생>

꽤 흥미로운 저작입니다. "시대와 단절한 근대 한국인"이라는 표지 소개글이 관심을 끕니다. 중세와 근대를 잇는 분기점은 어느 국가나 민족에게도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수백년을 이어 온 전통과 관습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더욱 그렇습니다. 서구 열강과 제국주의 국가의 접근과 갈등, 수탈과 억압으로 점철된 그 분기점은 조선인, 반도인, 한국인 그 어느 것으로도 명명할 수 없었던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한국의 근대의 시기를 놓고 상이한 시각차를 보이기도 합니다. 근대 이후 현대를 잇는 분기점도 한국전쟁과 독재라는 혼란요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정치적 시각을 벗어나 근대문학 속에 나타난 인물들을 통해 근대 한국인을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신선한 접근이라 생각됩니다. 왕조가 무너지고 총과 칼을 앞세운 제국주의를 직면한 풍전등화와 같은 한국인들의 모습이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3. <돈의 철학>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간지 오래입니다.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최고의 재벌 기업은 연일 사상 최고의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그 재벌 기업의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던 말단 직원은 얼마 전 자살을 했습니다. 

돈은 참 무서운 것입니다. 그리고 참 좋은 것입니다. 누구나 돈을 가지고 싶어 하죠. 있으면 더 있었으면 좋겠고 없어도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돈입니다. 짐멜은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관통하는 돈의 철학을 통찰합니다. 신자유주의가 와르르 무너저내렸지만 자본주의는 철옹성과 같이 남아 있습니다. 거대한 자본주의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고 그는 말합니다. 나아가서 역사적, 사회적 세력과 질서가 되었다고 분석합니다. 그것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할 것을 주문합니다. 그렇다면 무작정 좋은 것, 무작정 나쁜 것으로 쉽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돈의 철학을 사유해야 합니다. 이 책이 그 출발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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