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 : 구약편
김호동 지음 / 까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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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라는 제목에 눈이 번쩍 띄였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중앙 아시아사에 대한 좋은 책을 많이 쓴 김호동 교수가 저자라 기대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역시 자기만의 전문 분야가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도 평범한 신앙인의 책일 수가...
구약 시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기대한 나로서는 많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교회에 다니면서 성경을 열심히 읽고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제목에 붙은 "한 역사학자가 쓴"이란 건 그냥 광고라 보면 되겠다.
역사학자라는 제목이 안 어울리는 까닭은, 성경에 나온 기록들을 전부 사실로 믿기 때문이다.
구약시대를 정리해 보고 싶은 기독교인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가독성이 있어 400 페이지 정도 분량인데 네 시간 정도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중앙아시아의 사료는 문자 그대로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와 성경은 양립하기 어렵고, 객관적 실체로서의 성경 역시 존재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이스라엘 핑컬스타인의 "성경, 고고학인가 진실인가"를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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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7-04-3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독교인 직장 동료에게 선물로 주고 다시 구입해서 볼까 했는데... 그만두어야 겠네요.

marine 2017-05-04 13:49   좋아요 0 | URL
가넷님 수준에서는 절대 비추입니다.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 다니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예요.
역사학자라고 해서 모든 분야에 전문가일 수는 없다는 걸 깨닫게 한 책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