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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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스튜어트 터튼/한정훈/하빌리스

이런 제목은 정말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다. 이렇게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문장의 제목, 게다가 무언가 궁금증을 일으키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제목. 그래서 제목에서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일단 인스타그램에서 너무나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러다보니 책이 너무 궁금했다. 게다가 알고 보니, 이전에 좋은 기회로 만나보았던 출판사의 책이었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간 것은 안 비밀.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퀴즈를 내서 맞추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일부 내용을 네이버 포스트에서 보아야했다. 그렇게 보고나니, 더더욱 궁금해져서 약간 반쯤은 더 영업을 당해버렸었다. '이벤트에 안되어도 사서라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너무나도 좋은 기회에, 감사한 기회에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지원을 받게되었다. 



처음부터 적었지만, 제목에서부터 너무 궁금했다. <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사건이 일어난다. 사람과 가축이 죽어가고, 계속 알 수 없는 이상한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 것이 몹시 흥미로웠다. 아마 얼마 전에 읽은 책이 <나일 강의 죽음>이라서 더 흥미롭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배'라는 공통점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근데 첫 장면은 너무 아이러니?하게도, 새미 핍스의 핍박장면이다. 어떤 누명을 쓰고(, 혹은 누명이 아니라 잘못에 대한 대가로) 돌을 맞고 있다. 그의 친구이자 조수이자 용병인 아렌트가 돌을 맞는 그를 옆에서 끌어안는다. 그리고 새미 핍스는 배로 이송이된다. 동인도제도 바타비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아렌트는 그의 결백을 주장하고 그를 경호하기 위해서 같이 탑승했다.



모두가 배에 타자마자, 출항하기도 전에, 혀가 잘린 절름발이 문둥병자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불길한 예언을 한다. 그리고 그 자신은 갑자기 화염에 싸여 죽는다. 그의 예언을 들은 주인공 사라는 총독이자 이번 항해의 총책임을 맡은 남편에게 이번 항해는 하지 말자고 한다. 하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한다. 그리고 출항 후 첫날 밤, 첫 희생자가 나타나고, 죽은 문둥병자가 갑자기 다시 나타난다. 갑자기 스릴러, 공포 소설이 되었다. 사실, 처음에 어느 정도 읽은 시점에서 은근하게 <나일 강의 죽음>이 생각났다. 아마 배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누군가가 죽었고, 범인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근데 이런 스토리로 흘러가니, 그 생각은 일순간 사라져버렸다.



도대체 포세이돈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그런 포세이돈을 설계한 리아가 너무 궁금해졌다. 내가 열 다섯 살에 그렇게 대단한 물건을 설계할 수 있었을까? 심심해서 만든 것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많은 피를 흘렸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마 이 후의 이야기도 또 나올 것 같은데, 외전이라거나 시리즈 2라거나.. 그것도 몹시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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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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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존재, 올드 톰. 그는 누구며, 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지, 그의 추종자들은 어떤 이유로 그를 따르고 있는지, 아마 올드 톰의 역사가 긴 것 같은데,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다. 이제 앞으로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그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 나에게 남은 일.

사실 처음에 받고서 생각보다 두꺼운 책 두께에 살짝 놀랐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아마도 얼마 전에 읽은 책 중에 <나일 강의 죽음>이 있어서 그런지,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약간 있다. 그래서 또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있다. 다만, 이번 주말까지 일이 바빠서 책을 제대로 못 읽는 것이 천추의 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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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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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병에 걸린 남자의 저주 같은 예언. 그리고 불에 타서 죽는 그.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에겐 혀가 잘려서 없고, 다리를 전다는 것을 안다. 그런 그가, 어떻게 그 화물상자 더미 위에 올라갈 수 있었고, '주인'을 운운하며 소리칠 수 있었을까?

꼭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이 말이 틀리는 경우가 거의 100%의 확률로 없던데.. 이 소설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힘 없는 누군가가 철썩 같이 믿겠지? 그리고, 사건이 하나씩 하나씩 일어나겠지!

너무 궁금하다. 밤을 새서라도 읽고 싶은 마음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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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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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맞는 아렌트와 새미 핍스. 둘은 무슨 일이 있는걸까? 새미가 맞는 돌을 막아주는 아렌트. 둘의 우정에 호기심이 생긴다. 왜 돌을 맞는걸까? 사람들은 왜 돌을 던지는걸까? 

돌을 던지는 행위가 하나의 처벌이라면, 무슨 잘못을 한걸까? 마치 성경에 나오는 처벌법 같다. 신성모독 혹은 그에 준하는 죄를 저질렀을 때의 처벌인데, 둘은 왜일까? 새미의 몰락. 그리고 새미를 지키는 것이 임무라는 아렌트. 둘 사이에는 어떤 계약이 체결되어있을까? 단지 우정으로만 이루어진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 더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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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기
외즐렘 제키지 지음, 김수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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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외즐렘 제키지/김수진/타인의사유


몇 년 전에 좋은 기회로, 정말 상상도 못한 기회로, 알게 된 사람이 있다. 서로 '선생님'이라고 존칭을 하며 존중하는 관계다. 독특한? 것은 그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적인 사고를 (대놓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주변에서 처음 만난 남성 페미니스트랄까? 그래서 많이 놀라기도 했다. 사람 관계가 생각보다 넓지 않고, 그렇게 학구적인? 대화를 별로 하지 않다보니 많이 놀랐던 것이라 추측한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혐오나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많이 꺼내지 않는 편이다. 그런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엔 내가 아직 그 분야에 있어서 공부가 덜 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있기도 했고, 결국 너무 어려운 결론?이 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대화 속에서 아주 쉽게 그런 소재를 꺼내고, 그 소재에 대한 공부, 고민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그래서 대화 속에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다보니, 어느 순간 나도 은근한 그와 같이 인권, 평등, 혐오와 차별 등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알록달록한 표지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생각보다 무거운 제목이 쓰여있다. 알록달록한 표지와 무거운 제목이라니, 어쩌면 이런 디자인부터 내용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혐오와 대화를 한다는 것. 어쩌면 둘이 양립하기 쉽지 않은..

여성으로서, 무슬림으로서, 이주민으로서의 저자는 전직 간호사였고, 그 다음에는 국회의원이었다. 그녀의 메일함에는 그녀를 혐오하는 메일로 매일 가득찬다. 상상이 가지 않았다. 메일함에 가득 찬 메일들이 그녀를 비방하는 메일이라니. 나는 메일보다는 카카오톡이 좀 더 편한 사람일테니, 내 입장에서는 카톡으로 나를 혐오하는 내용을 매시간 매순간 받는다고 생각을 해보았다. 잠깐의 상상도 끔찍했다. 그럼에도 카톡을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나의 생활들 때문일테니, 정말 카톡을 볼 때마다 힘들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카톡을 보내는 사람들이 몹시 저주스러울 것이다.



그런 일상을 살면서 그녀는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혐오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자신도, 역으로 상대방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받아들인다. 여기서 1차적으로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마치,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실천하려는 듯이, 그녀를 혐오하며, 그녀에게 못된 메일을 보내는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여기서 '커피 타임'이 시작된다. 이것도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진짜로 제일 놀랐던 것은, 그녀가 이 책에서 만난 이들은 그녀를혐오하며, 그녀에게 협박성 혹은 혐오성 메일을 보낸 장본인들인데, 대화를 기꺼이 수락하고, 심지어 남자들의 경우에는 아내와 함께 동석하길 원했다는 것이다. 아마, 그들의 폭력적인 면들이 그들이 폭력적인 사람이어서라기 보다는, 삶에 억압당한 부분들을 풀기?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나쁜 사람들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모로 몹시 추천하는 책이다. 혐오, 대화, 그리고 그녀의 종교인 이슬람까지. 폭력적인 이슬람교도들의 모습만 보아서 이슬람은 아마도 혐오의 종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무슬림이, 혐오와 대화를 시작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게다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인 대화라니. 나는 혐오에 대한 이슈로만 이 책을 생각하고 읽고 싶어했지만, 읽고 나니, 이슬람 교에 대한 이해도 약간은 더 생긴 것 같고, 나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다시 알고 나니 충격적이었던 사실, 나도 혐오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정말 너무 추천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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