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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백서른한번째책
#하피스잔혹한소녀들 #에이버리비숍/김나연 #하빌리스
2021.09.06-07.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피도 눈물도 없는 소녀들의 현대판 ‘파리 대왕’ “하피스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리고 진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너희보다 더 나쁜 X가 돼야 한다는걸 뼈저리게 깨달았어.” ... 이 책은 학교 폭력, 소셜 미디어, 정신 건강, 자살, 빈부 격차 등과 같은 사회 문제를 서스펜스 넘치는 긴박한 전개와 반전을 거듭하는 플롯 안에 잘 버무려놓은 웰메이드 스릴러 소설이다. (책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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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이 '잔인한 소녀들'이 아니고 '잔혹한 소녀들'일까? 그래서 잔인과 잔혹의 차이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잔인: 인정이 없고 아주 모짊, 잔혹: 잔인하고 혹독함.(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한 마디로, 잔혹이 좀 더 센 표현이고, 잔인을 포함한 더 큰 의미이다. 작가는 아마도 '잔인'으로는 표현이 모자라서 '잔혹'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이 소설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다른 소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번 소설은 유난하게도 한 번 시작한 후로누군가가 방해를 하거나, 흐름이 끊기면 몹시 불편한 감정을 매우 느낀 소설이다. 아마도 내가 어렸을 때 겪었던 일, 주인공들이 나와 같은 세대를향유한, 내 또래인 것이 아마 그 이유이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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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녀들의 현대판 파리대왕'일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친구의 사망 소식을 하나씩 접하게 되면서 이유를 알았다. 마치 옛 고전 '오이디푸스'에서주인공인 오이디푸스가 사실을 하나하나 맞닥뜨리는 것 과 같이, 한 번에 하나씩, 한 사람이 하나씩 단서를 가지고, 진실을 가지고 등장한다. 소설속에서도 계속 스토리와 파리대왕을 비교한다. 동시에 파리대왕의 남학생들이 더 잔혹한지, 현대판 여학생들이 더 잔혹한지 비교한다. 나는 남자라서, 여자라서, 어느 집단이 더 잔혹하고, 어느 집단이 좀 더 온순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사람이라는 존재로서, 사람이 있는 곳에는 늘 한 가지의 성격만 갖는 것이 아니니기 때문에. 어제 올린 <분노란 무엇인가>의 리뷰에서도 사람의 감정은 복합적이라고 정리했는데, 그것과같은 결이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모두가 사람이고, 모두가 성격이란 것을 각자, 제각각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자라서, 여자라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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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모든 예민한 문제들을 모아놓은 소설이라는 출판사 서평을 보았다. 몹시도 동의한다. 이미 흔하게 널려있는 문제들인 학교 폭력, 소셜 미디어, 정신 건강, 자살, 빈부 격차 등을 잘 다뤘다.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이 겪는 '학교폭력', 소설 시점으로 현재 일어나는 사건의 발단인 '소셜 미디어', 주인공인 에밀리의 직업과 관련된 '정신 건강', 그리고 모든 사건 '자살', 아마도 그 원인이 된 '빈부 격차'. 개인적으로는 빈부 격차가 너무 짜증났다. 화도 아니고 짜증. 요즘 아이들이 '너네 집 자가야?'라는 질문을 서슴없이 한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 모두들 접해보았으리라. (실제로 내 친구가 중학교 때(대략 1n년 전 에 이미) 전학가서 들은 질문이라고 한다) 소위 돈 좀 있다는, 가진 자, 인간들은 정말 그 '급'을 따지는 존재인건지, 그래야만 하는 존재인건지. 사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그런 삶이 참 비굴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런 인간들이, 자기보다 좋은 집 사는 사람을 만나면? ^^
여러 의미에서 이 소설은 영화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에 던지는 질문들도 많고, 관계에 던지는 질문들도 많다. 이 잔혹한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정말 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너희보다 더 나쁜 X가 돼야 한다는 걸"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미스터피맛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