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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흐르는 곳에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8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백스무번째책
#피가흐르는곳에 #스티븐킹/이은선 #황금가지
2021.08.21-22.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책 소개를 읽어보았다면 알겠지만, 총 네 개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단편선의 느낌이 있는 책이다. 스티븐 킹은, 내가 알기로는 스릴러를 많이 쓴 작가인데 이번 소설들은 스릴러라기 보다는 약간의 드라마적인 요소가 (다른 스릴러에 비해서는 몹시 강한) 있는 소설들이다. 동네 주민과의 우정, 가족간의 사랑 같은 이야기가 생각보다 자주 보인다. 제목만큼 강렬할 스릴러일 것이라고 기대해서 그런가, 잔잔하게 남는 여운이 새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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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해리건 씨의 전화기'인데,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나오던 때, 핸드폰으로 인터넷이 가능하기 시작했던 때의 이야기라서흥미롭게 읽었다. 당시에 나는 S사(애**)에서 나오는 핸드폰으로 인터넷은 잠궈놓고 사용했는데, 그 때가 생각났다.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이 막 생기기 시작하던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 큰 회사의 CEO에서 은퇴한 그는, 크레이그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시킨다. 시간당 5달러, 책 읽기 외에 잔디밭 관리와 약간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는 대가이다. 경제 교육을 해주고, 해리건 씨는 얼마 안가서 죽는다. 그의 시신에 숨겨둔, 크레이그 자신이 선물한, 핸드폰으로 해리건 씨와 (어쩌면 일방적이고, 어찌보면 쌍방의)소통을 한다.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의 진행이 참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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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웃사이더>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티븐 킹을 처음 만나본 책이다) 아마 가까운 미래에 읽게 된다면 푹 빠져서 읽을 것같은 필력을 가졌다. 그래서 스티븐 킹이 유명하고, 그의 소설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다. 긴장은 못 풀게, 근데 한 편으로는 편안하게, 방심은 못하게, 그래도 안락?하게... 이렇게만 보면 너무 아이러니한 말인데, 그게 가능한 작가여서 놀랐다. 이야기의 끝까지 같이 달리다보면 아마이 말에 공감 혹은 최소 이해는 할 것 같다. 스티븐 킹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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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책 소개를 완독 후에 읽어본다. 책의 표지에 있는 글들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처음에는 표지의 그림만 보고'페스트와 같은 소설이 또 나온 것일까?' 혹은 '코로나로 인해서 관련한 다른 이야기를 쓴 것일까?'하고 궁금함과 기대감을 갖고, 뒷면의 추천사들과함께 있는 글들을 보고는 '엇.. 나 아직 <아웃사이더> 안 읽었는데.. 괜찮으려나?'하는 걱정도 약간 갖고 읽은 책, 나의 그 기대와 걱정은 모두 보기좋게 빗나갔다. 몹시도 자극적인 것만을 찾던 나를 약간 달래주는 느낌의 소설들. 한 번 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뉴욕 타임스>의 추천사를 빌리자면 '앉아서 내 얘기를 좀 들어보라'는 식의 이야기라서 더 달래준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미스터피맛골 #출판사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