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좋아하세요? - 단팥빵과 모란
구효서 지음 / 문학수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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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좋아하세요?

구효서

문학수첩

일단. 팥빵이 너무 먹고싶었다. 그래서 책을 덮자마자 바로 빵집에 가서 빵을 다섯개나 샀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나눠줬다. 괜히 맛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폐암 말기. 이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 엄마가 갑자기 단팥빵이 먹고 싶다며 미국에서 한국으로 나(미르)를 데려왔다. 엄마의 기억 속의 빵집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결국 온 대한민국을 돌아다니면서 유명하다는 빵집을 순례한다. 빵지순례라고 하지. 하지만, 엄마의 기억속의 그 빵은 없다. 어디서도 나오지 않은다. 그나마 찾은 단서는, 그 빵을 만드는 제빵사가 은퇴를 했다는 것. 그리고 시작되는 엄마의 일기. 스토리의 반전.




미국에 있을 때, 가이드를 했었는데, 그 당시의 클라이언트가 한국에 있다. 좋은 기억이 많은 클라이언트라서 한국에 온 김에 만났다. 근데 그는 주인공인 미르를 좋아한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 말도 안되는 엄마의 진실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아마 눈치가 굉장히 빠른 독자라면, 이정도로도 대략적인 스토리와 엄마의 진실을 유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건, 엄마의 결혼스토리. 사랑 없는 결혼이 정말 가능하겠구나. 그리고 내 마음이라고 해서 내가 전부 다 아는 것이 아니구나.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북스타그램

#shine_library 

#2021백일흔여덟번째책

#빵좋아하세요 #구효서 #문학수첩

2021.12.11.

#1일간읽은책

#윤의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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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키스 스토리콜렉터 98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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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키스

아나그루에/송경은

북로드

너무 재미있는데, 혐생에 치여서 읽는데 오래 걸린 책. 내 스타일의 책을 북로드는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제목만 보고서, 사랑을 빙자한 사기일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성경에 나오는 유다는, 키스 한 번으로 예수를 판다. 그 댓가는 은화 30냥. 예수가 잡혀간 이후에 다시 그 돈을 들고 가서 번복을 원하지만, 결국은 안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자 유다는 목을 매고 자살한다. 내가 아는 유다의 키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렇다. 하지만, 소설도 꼭 같은 배경을 갖고 쓰인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키스 한 번에 누군가를 팔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제목이 유다의 키스인지는, 점점 뒤로 가면서, 유다가 잡히면서 드러난다. 꼭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읽어보시길.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사이'를 빙자한 사기 소설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궁금한 이야기 Y'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법한 스토리라고도 생각했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어울리지 않는 소재는 아닌 것 같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랑을 속삭이던 사이인데, 출장을 보내는 순간, 그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직감한 피해자 우르술라.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 책이 내가 접하는 아나 그루에의 첫 소설인데,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내 취향 저격은 북로드가 맞나보다. 읽는 동안 스트레스가 풀렸다. 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읽었으면 더 좋았겠다.

머리 속에서 자꾸 상상이 된다. 우르술라는 이일화, 야콥은 유승호, 단은 주지훈, 라우라는 최예빈 등등등 개인적으로 알 수 없는 가상 캐스팅을 해가면서 읽어보니, 그냥 내 맘대로 캐스팅 한 것 같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

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넷플릭스 드라마도 나쁘진 않을 것 같기도 하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shine_library 

#2021백일흔일곱번째책

#유다의키스 #아나그루에/송경은 #북로드

2021.11.27-12.07.

#윤의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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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김지윤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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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K-장녀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난 이번에 처음 들은 것도 아닌데, 괜히 낯설게만 느껴졌다. 이 낯선 단어를 접할때면, 분명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국의 장녀를 그렇게 칭하는 것이 괜히 낯설었다. 근데 또 그 이야기가 내 이야기였다. 누가 내 얘기 여기에 썼니...?? 정말 놀랍다. 엄마는 친구 같은 딸을 원하고, 딸은 그런 엄마가 부담스럽다. 다 큰 딸은 이미 엄마의 품을 떠났고, 더 이상은 친구 혹은 내가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지내고 싶다. 엄마와의 데이트는 어쩌다 한 번씩이 좋다. 기분내기처럼. 하지만 엄마는 그게 서운하다. 딸은 가끔 '내가 엄마랑 연애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는 딸에게 삐지고, 서운해하고, 가끔은 서러워하면서 운다.



읽으면서 '와...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우리 나라의 첫째 딸, 오빠가 있더라도 장녀들은 다 나랑 비슷하게 사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 올 여름엔가 읽었던 <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수업>이 생각났다. 그 책이 미취학 아동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둔 부모를 위한 책이라면, 이 책은 전 연령을 아울러 자식을 둔 부모, 혹은 누군가의 자식이라면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라면 자식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자식이라면 부모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정말로 부모님이 자식에게 필요할 땐, 경제활동을 하느라고 바쁘다. 그래서 얼굴을 보고 얘기할 시간이 적다. 그 시간마저도 교우 관계나 앞으로의 진로를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 아닌, 성적을 가지고 비판하는 시간이 주를 이룬다. 그러면, 자식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부모님과 하는 이야기가 빤하고, 굳이 그런 얘길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이 아이들이 다 크고나면, 부모님은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그제사 아이들에게 다가가면 이미 멀어져있다. 아이들은 그때가 가장 바쁘고 정신없이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이다. 이게 아마 부모와 자식간의 사이가 서먹서먹한 대표적이고도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대화가 필요한 때다. 타이밍을 찾기보다는 만들어야할 때 일 수도 있겠다. 언제든 부모님이 계실 때, 나 옆에 살아계실 때, 좀 더 한마디라도 나눠봐야겠다. 오늘은 엄니한테 전화드려야지.



#북스타그램 

#shine_library 

#2021백일흔세번째책

#모녀의세계 #김지윤 #은행나무

2021.11.23.

#1일간읽은책

#윤의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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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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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백예순아홉번째책

#퍼펙트와이프 #JP덜레이니/강경이 #소미미디어

2021.11.17-18.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피그말리온갈라테이아  인물을 아는가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 피그말리온은 본인의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어서갈라테이아라는조각상을 만든다그리고 아프로디테에게  작품을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하고아프로디테는  기도를 들어서 그에게 응답해준다 신화에서 나온 용어가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이다자신이 만든 것과 사랑에 빠지는 여기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자신의 생각에 가장완벽한 와이프를 만드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이고정말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내를 단어의  그대로 '만들어'내는 남자.

.

책무덤속에 있으면서도 신청해버렸다분명히 마감에 허덕이면서 읽을 것을 예상하고내용이 위와 같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채제목만보고 골랐다그리고  찾아보았을 그저 SF 가미된 스릴러일줄 알았다하지만엄청난 반전이 있다서스펜스가 있다결말이 너무 궁금한데 차마 뒷부분부터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소설만큼은 절대 스포를 당하고 싶지 않았다다른 사람들의 리뷰도 찾아볼 법한데전혀 그렇게하지도 않았다이번엔 뭔가 그렇게 읽고 싶었다.

..

비슷한 제목의 <킬러스 와이프>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사실킬러스 와이프와 제목이 비슷해서 뭔가 비슷한 이야기일  알았고그저 나의 상상의 나래 속에서의 <퍼펙트 와이프> 예상할만한 소설이었다동시에 몹시도 궁금했다 표지는 파란색이고글씨는 빨간색일까? wife라는 단어  i에는  사람이 서있는걸까책을 덮는 순간 알게  것이다.

...

근래에 읽은 소설 중에  반전을  소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스토리들이 거의  3-4 정도의 분량이라서가독성도 좋고따라가기도 쉽다아주  힌트를 주자면절대 '당신'이라는 주어에 속지 마시길.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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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라비니야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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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백예순여덟번째책

#나는나에게좋은사람이고싶어 #라비니야 #스튜디오오드리

2021.11.17.

#1일간읽은책

#윤의책장


작가님으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어느 디엠이 왔다책에 쌓여있어서일명 책무덤이란 곳에 들어와 있는 나에게 책이 하나  오는 것은생각보다 부담스러운 제안이다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다음 좋은 기회를 기약해 보려고 했으나작가님의 애정어린 내용에 '무리를 한다고 해도읽어야겠다' 생각을 하게 되었다내용은,

❝ 독서에 관심이 많고책을 좋아하시는  같아 최근 출간한 저의 저서에 대한 리뷰를 부탁드리고 싶어서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

...

 책이다보니 애정이 깊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 ❞ 

나의 피드를 유심히 보시고책을 지원해주실  마음을 먹었을 작가님의 마음이그리고  책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표현해주신 분이 처음이셔서괜히  소중하게 느껴졌다작가에게 있어서 어느 책이나  안소중하겠냐마는하고 많은 북스타그래머 중에 고른 사람 중에 하나가 나라는사실에 감동받았다.



작가님이 직접 소개해주신 책은결국엔 작가님이 원했던 삶으로  걸음 아니 걸음  다가간 성장의 결과이다직접 소개하신 바에 의하면, '꿈과 현실의 간극에 대해 고민하며 일상의 작은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이다아무래도 나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보냈고보낼 것이기 때문에 괜히  마음이 갔던 것도 같다.



이전에 읽었던 에세이들과는 다른 것이모든 섹션이  줄글이다쉽게 생각하는 자유로운 형식(예를 들면 시의 포맷을 가져온 에세이) 에세이보다는,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대략 1500-2000 정도되는 산문으로만 이루어진 책이었다페이지로 3-4페이이 정도 가볍게 읽을  있는일기 같은 . (그래서 그런가 작가님이랑 내적친밀감 많이 쌓았다.)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두세컷 정도되는 카툰이 있다귀엽다낯익은 그림체라서 괜히  내적친밀도가 상승했다.


지금  또래의 고민이자 현주소이상과 현실의 간극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이야기어찌보면 빤하겠지만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이야기와 경험담삶에 대한 자세반성칭찬 ... 어느  갑자기  꺼내읽어보고 싶어질 



더하기) 선물로 주신 캘리그라피는, 처음 받아보는 거라서 너무 감동이었다. 감사하니까 잘 보관해야지 🌝💚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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