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방탄생활 -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후회 없이 행복하게
팀 누나즈 지음 / 가디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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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방탄생활

팀누나즈/가디언#shine_library

#슬기로운방탄생활 #팀누나즈 #가디언

2022.06.28.

1일간 읽은 책

#윤의책장

읽고서 올린 줄 알고만 있었다가. 확인해보니, 아직 올리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뒷북으로 올리는 후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 방탄. 역시 아미. 역시 그 방탄에 그 아미다. 사실 드러내지 않는 숨은 아미로서,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누나의 입장에 있는 나의 이야기도 교묘하게 섞인 느낌이다 :)

누구야!! 누가 내 얘기 여기에 썼어!!!

.

역시 누나들의 덕질은 이길수가 없다. 그리고 방탄으로 우리는 하나가 된다. 이제는 '아미=친구'라는 카테고리가 새로 생성된다. 책을 덮을 때 쯤에, 뭔지는 동질감이 몹시 생겨서, 괜히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분들은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그분들을 너무 아는 느낌이랄까? ㅎㅎ 내적친밀감 형성에 아주 좋았다.

..

팀누나즈 멤버는 4인. 그들의 팔불출 방탄사랑. 어떻게 덕질을 시작했는지부터 시작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어덕행덕'이었다. 어차피 덕질할 것이니까, 행복하게 덕질하자는 그들의 마인드에 '될대로 되라'와는 다르게, (결론적으로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당당하게 아미임을 밝히는 그들이 멋있었다.

...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네컷만화?가 굉장히 취향 저격이었다. 귀여워 누나님들 ><


* 출판사로부터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


#방탄소년단 #BTS #아미 #아이돌 #KPOP #덕질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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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살인자의 성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5
페르난도 바예호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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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살인자의 성모

페르난도 바예호/송병선/민음사

우연한 기회에, 감사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아서 읽게 된 책이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405번째 책으로, 페르난도 바예호의 소설이 민음사를 통해서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이 소설은 지난 1994년 출간하자마자 비평가와 독자들의 관심을 동시에 끌며 바예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영화로도 제작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6월 1일에 개최되는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특별 전시관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페르난도 바예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폭력의 역사다. <청부 살인자의 성모>는 1990년대 후반,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을 이끌던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군인에 의해 살해된 뒤 혼란스러운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청부 살인자와 성모. 둘의 상관관계가 있나? 생각으로 읽게 되었던 책. 이런 아이러니한 제목이 그렇게 사람(나)의 마음을 자꾸 끌었다. 청부 살인자들은 저마다 조직을 결성하고 영역 싸움을 벌이기 시작하고, 시골에서 활동하던 콜롬비아 게릴라들이 도시로 침투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책의 화자인 ‘나’는 정제되지 않은 거리의 언어로 메데인의 현실을 꾸밈 없이 보여 준다. 읽다가 보면 화자의 표현법에 놀랄 수도 있으나, 그 속에 있는 아픔이 느껴져서 읽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기도 하다. 아마도 연민 혹은 슬픔 혹은 현실에 대한 자각 타임(현타)이지 않을까?



"콜롬비아"하면 일단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마약, 범죄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이다. 바예호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지구상에서 가장 범죄가 많은 나라'가 되어버린 메데인과 희망 없는 청년들, 만연한 폭력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는 현실에 대해 분노하고 신랄한 비판을 토해낸다. 실제로 콜롬비아의 종교와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바예호는 약 50년간 콜롬비아를 떠나 멕시코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알고 나니, 괜히 더 마음이 짠해졌다.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작가, 페르난도 바예호. 마치 얼마 전에 읽었던, 압둘라자크 구르나와 겹쳐보이면서 마음이 이상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마음, 그래서 나는 '마음마음하다'고 표현을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마음마음해졌다. 정말 다행인 것은, 기사에서 본 다음과 같은 사실이다. 바예호는 1971년부터 멕시코에 머물며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콜롬비아의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시간의 강’ 5부작(1985~1993)과 1994년 대표작 <청부 살인자의 성모>를 발표했다. 2000년 바예호가 시나리오를 쓴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져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장편 소설 <나락>(2001)으로 2003년 스페인어권 문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로물로 가예고스 상을 수상했다. 2007년 멕시코 시민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2011년 로망스어 FIL 문학상도 수상했다고 한다. 이후 2018년 47년간의 멕시코 생활을 청산하고 콜롬비아로 귀국해, 사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여담으로) 중간중간 너무 주옥같은 말들이 등장해서, 여러모로 화도 나고 여러모로 납득도 갔었어서, 개인적으로는 몹시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 :)

#윤의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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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서른, 아홉 1~2 세트 - 전2권 - 유영아 대본집
유영아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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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유영아/아르테

#shine_library

2022.04.24-26.

3일간 읽은 책

#윤의책장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한부'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마치 '소리 없는 아우성'과 같은 비유라서 더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더 많이 내 삶을 사랑해주고 싶어졌다. 정말 길지 않은 기간, 6개월 남짓일까? 한 계절일까? 그 기간 동안 몸도, 마음도 얼마나 아팠을까? 당사자도, 옆의 친구들도.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잘 담은 것 같아서 괜히 아팠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 장면이 떠올라서 눈물이 자꾸 고이려고 했다. 찬영이가 아파서, 미조가 좋아서, 주희가 기특해서. 사실 서른 아홉살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마음은 정말 '청춘'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아리기도 했다.

크게 두 가지가 나에게 와닿았다. 흔들림과 진실에 대하여.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미조도 흔들린다. 고요하고 아름다운데, 뭔지 모를 불안에 흔들린다. 좋은 가정에 입양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린다. 불안하다. 그녀를 보면, 그렇게 잘 나가는 의사의 인생도 흔들리는데, 나라고 안 흔들릴수 없겠다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해본다. 김춘수 시인의 말대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는 것처럼 그 흔들림이 꽃을 피우기 위한 흔들림이라면 기꺼이 감내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진실. 진실이 언제나, 늘,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마주대하기 불편한 진실. 그 진실에 대해서 이 극에서는 이야기 하고 있다. 찬영의 암, 찬영의 불륜, 미조와 주희의 알 수 없이 흔들리는 관계, 선우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소원의 관계, 현준과 혜진의 관계 등등... 살면서 피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들이 진실을 대하면서 풀리기보다 더 복잡해지는 것만 같아진다. 그런 일들은 왜 꼭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다가오는걸까? 조금이라도 방심하면서, 틈을 보이면서 다가올 수는 없는걸까?


결국 그들은 삶에, 죽음에 타협하지 못했다. 하지만 받아들였다. 마치 조개가 진주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아픈 그 와중에 값지고 비싼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마치 한 사람이 태어나고 죽기까지의 과정과 같지 않을까도 생각했다. 그리고 남는 것은 고인에 대한 진주와 같은 겹겹이 쌓인 기억들, 추억들.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의 아픔을 진주를 만드는, 진주가 겹겹이 쌓여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결론을 생각해보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다. 그 누구도, 태어날 때와 같이, 미룰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인생의 모든 것은 선택이고, 배움이라고 하지만, 태어남과 죽음은 절대 배워서 더 잘 태어나고, 더 잘 죽을 수 없다. 다 똑같다. 이 대본집을 읽으면 그 생각이 더 깊어진다. 그래서, 그 와중에, 내가 원하지 않을 때, 예상하지 못했을 때, 피할 수 없을 때, 죽음이 나에게 다가온다면, 나는 그럼...? 나도 찬영이처럼 '행복한 시한부'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친구가 그렇게 되었을 때, 내가 미조나 주희처럼 그런 찬영이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내가 그런 존재가 되고, 그런 존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리뷰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북스타그램 #유영아대본집 #드라마대본집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 #JTBC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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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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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투명인간은밀실에숨는다 #아쓰카와다쓰미/이재원 #리드비

2022.04.20-23.

4일간 읽은 책

#윤의책장

진짜 흥미롭다. 반전도 흥미롭다. 각각 신선한 소재들로 이르어졌다. 단편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나 단편을 좋아하지 않은게 아니구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만큼 각각의 스토리가 매력이 있다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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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를 보면서 처음에는 '명탐정 코난'이 약간 생각났다. 너무 철저하고 정확한 그의 수사에 소름이 돋았는데, 그 이유를 알고 나는 헉했다. 왜인지 궁금하면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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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열광하는 일본인들'은 '정말 일본스럽다'라는 생각에 더해서, '나도 국민참여재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너무 흥미로운 소재다. 거기에 더해, 왜 열광하는 6인의 일본인들에 대한 이야기인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도청당한 살인'은 소리와 관련이 깊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괜히 답답했던 소설이었다. 이 이야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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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13호 선실에서의 탈출'이었다. 마지막의 반전과 외전이 진짜 '헉'소리 나게 만든다. 사실 네가지 작품이 다 재미있다. 흡입력도 있고, 너무 괜찮은 소설이었다. 내 또래의 작가던데, 역시 우리 세대가 매력이 넘친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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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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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전미연

밝은세상


p. 13.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까?"

p. 101. "누군가를 가슴 속에 들이면 영원히 머무르게 되지."


라는 명언을 남겼던, 그 유명한 작가, 하지만 나는 한 번 밖에 만나보지 못했던 작가, 기욤 뮈소의 소설을 좋은 기회가 닿아서 읽게 되었다. 제목은 익히 들어서 많이 낯익었다. 제목의 문장만 보면, 이상하다고 느낄만큼 괜히 아련하고, 아릿하고, 알 수 없는 아픔과 그리움, 슬픔 등등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에게 밀려온다. 그저 아프다 못해 비극으로만 끝나버릴 사랑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아픔보다 더 깊고, 진한 여운도 함께 있는 소설이었다. 왜 기욤 뮈소가 이렇게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지 알 수 있던 책. 책을 손에서 한 번 잡으면 완독할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한다. 절대. 중간에 맥이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정도로, 크게 훅 들어오는 스토리 라인이 있다. 지난 주에 읽은 <구해줘>에서도 비슷한 감정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때는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이렇게 정리할 수 없었던, 그저 이런 작가님을 이제야 제대로 만났다(=짧은 기간에 같은 작가의 작품을 두 개 이상 읽었다)는 흥분에 싸여서 리뷰도 제대로 못 남겼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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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일리나)를 잃고 환갑이 된 나이까지 해외 의료를 나가는 주인공 엘리엇, 그는 캄보디아에서 만난 한 노인에게 베푼 (의사로서의 사명을 수행한 것이지만) 선행으로, 그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열 개의 알약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알약을 이용해서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사랑하는 그녀를 살릴 것인가? 과거가 바뀌었을 때, 나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을 내가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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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서는 흔하지만, 소설이 처음 출간되던 당시에 흔한 소재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타임 워프: 현실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30년 전의 엘리엇이 느끼는 감정과 현재의 엘리엇이 느끼는 감정이 몹시 잘 묘사가 되어있다. 혼란과 당황, 그리고 계획한 대로 돌아가지만은 않는 현실이 전에 봤던 한 드라마 같기도 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

이 제목은 단순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있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제목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 당신이, 그리고 나와 애증의 관계에 있는 또 다른 당신이, 내 친구인 또또 다른 당신이 '거기 있어 줄래요?'하는 주문이다. 마지막 10여 장 남은 곳부터 풀리는 실타래가 은근 쨍하게 감동을 줬다.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다행이다 싶고, 그때까지 한 나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마지막 스토리는 짙음이 있다. (깊음보다 짙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랑하기 때문에>, <구해줘>에서도 그랬지만, 사랑에 대한 이야기 하나가 끝이 아니다. 더하기 감동과 깊이, 짙음이 있다.

그러니 부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리뷰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밝은세상 #도서지원 #당신거기있어줄래요 #기욤뮈소 #뮈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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