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 - 나는 오직 나로 살아간다
이수진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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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

 

 

 

초스피드 시대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속도감에 떠밀려 살고 있는 사람에게 <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이란 제목은 눈에 확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소확행, 미니멀니즘이란 단어가 유행하는 요즘 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이미 한 발자국 먹고 들어간다는 이야기이다.

 

목차를 보니 “Part1 ‘보랏빛 소가 되길 두려워 마라, Part2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를 가져라, Part3 나다움을 일에 적용하라, Part4 상대를 언제나 진심으로 대하라, Part5 나다움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로 구성되어 있다.

 

<동상이몽>에 나와서 소원했던 딸과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자에 대한 호기심에 바싹 책을 당겨 책장을 넘긴다. 부모가 되는 수업을 받으며 자라지 못했다는 저자말에 동감이 갔고, 나 또한 딸아이와 소원하게 지내고 있기에 더더욱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춘기의 딸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너무 단답형 정답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그야말로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상황이란 걸 나 또한 깨닫는다.

 

이혼한 여자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저자 이수진은 꿋꿋하게 헤쳐나가 삶의 정상에 우뚝 서서, 우리들에게 어른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당하게 세상과 어울러져 앞에 닥친 일들을 뚝심 있게 해나가는 여성, 엄마, 이웃, 그리고 치과의사, ... 모든 역할을 당당하게 균형있게 잘 해내는 저자,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냈을 것이다. 주변사람들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을 때 향기로와지고 행복해진다는 삶의 진리를 가슴에 간진한 이수진, 50대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0대 여성처럼 동안으로 사나보다. 34살에 이혼도장을 찍고 아이와 일에 전담하면서 더 열심히 자신을 위해 아이를 위해 일하고 가꾸고 하는 동안, 그녀는 남편보다 더 멋진 남성, 열대 야자수 아래 그늘을 만들어주는 남자를 만났단다. 늘 완벽을 추구하는 그녀보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진 남자를 만났다는 그녀가 행복해 보인다. 결혼 실패로 온갖 풍랑 다 겪으면서 성숙해진 눈으로 바라본 남자,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꿰뚫어보는 안목이 생겼으리라.

 

희노애락이 있어야 진짜 인생이라 생각하는 그녀에게 나다움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음댕 스타 크리에이터, 김새해 작가, 정수란 통증 재활 전문 트레이너, 진진 스트 유튜버 등 5명을 소개하며 그녀의 생각들을 가미해 펼쳐놓는다. 그 녀들을 통해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나이답게 살아가는 기술이란 에필로그까지 꼼꼼하게 구성해놓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한 한 잔의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다.

 

살면서 나이 값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그래서 좀더 느릿느릿 살아가며 나이먹는 방법이 있다면 한수 배우고자 이 책을 읽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솔솔 나름 재미있었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 읽는 사람이 사이다 한 병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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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가 죄다 - 킬Kill할 수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안규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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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가 죄다



 

“Kill 할 수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마라” 이 문장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는데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언젠가 제품 판매를 해야 할 객 하나를 잃었던 기억이 떠올랐다느긋하게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을 쇼핑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졸졸 따라다니면 어떻게 해서라도 판매를 해보려 초짜의 판매원 시절엔 몰랐던 노하우들이 이 책에 있는 것 같다그때는 왜 그렇게 혼자 몸 달아서 고객에게 여유를 갖지 못하고 조잘조잘 했는지 모르겠다그때 내 말은 귀전으로 흘려보내던 고객이 눈앞에 선연하다고객이 매장을 휘휘 둘러볼 때는 그냥 내두지 왜 그리 졸졸 쫒아 다녔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이 책에서는 그런 고객이 들어오면 고객님~! 어떤 것이 마음에 드세요?”라 세련되게 질문하라고 이야기한다. “맞다그런 때는 그렇게 말해야 했어~!” 책상을 탁 두드리며 탄식한다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내 두 눈이 급호기심으로 반짝반짝 출동하기 시작하고 내 손길은 바쁘게 책장을 넘긴다.

 

책의 겉표지 띠에 멘트가 멘트만 바꿔도 매출은 100배가 된단다” 어디 나도 이 책을 읽고 제품 좀 팔아볼까나~~! 목차를 보니 “Part1 당신의 매출에는 분명 가 있다, Part2 ‘이 되는 멘트는 따로 있다, Part3 ‘’ 빠진 멘트는 부도수표에 불과하다, Part4 ‘좋은 영업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4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다.

 

사실 말 한마디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말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했다. “고객님~~! 현대캐피탈예요.”라 말 했을 때랑 고객님~! 현대캐피탈 금융센터입니다랑 고객의 태도가 달라지더라는 문장에서저자의 경험에서 나와서 그런지 훨씬 더 신뢰가 갔다일상생활에 수없이 받았던 캐피탈 전화를 귀찮아 짜증 섞여서 끊던 기억에 공감이 갔다그러면서 왜 그렇게 캐피털하면 느낌이 좋지 않았는지그리고 차를 살 때 현대캐피탈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말 한마디가 정말 엄청난 힘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고객은 5000만원을 쓰든, 1억을 쓰든 고객에게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도움을 주는 영업맨이 되라는, 을이 아닌 갑이 되어 고객을 이끌어 판매하는 멘트는 따로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고객이 스스로 사겠다고 직접 말하도록 리드하라는 말이 가슴에 와 콕 박힌다. 삶의 절반이 나를 PR하고 또 세일즈를 해야 한다면, 이 책의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지혜들은 한 몫 톡톡히 쓰이리라. 책을 읽는 내내, 무엇이 내게 부족했는지 깨닫게 해준다. 너무 조급하게 고객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판매하려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씁쓸했다. 여유와 느긋함으로 오로지 고객의 스스로 사겠다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오로지 멘트 하나로 고객을 사로잡는 노하우만큼은 저자에게 크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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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기 전에 직장인 분노 조절 기술 -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분노조절 심리학
요코야마 노부하루 지음, 최민아 옮김 / 리텍콘텐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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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기 전에 직장인 분노 조절 기술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분노조절 심리학라는 문구를 읽다가 가슴이 뜨끔했다. 정말 참지 말아야할 곳에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가, 정말 중요한 자리, 가령 내 밥그릇이 달린 회사의 상사 앞에서나, 혹은 시어머니와 시댁식구들 앞에서 참아야 하는데, 분노가 폭팔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던 기억들이 슬며시 떠올랐다. 평소에 잘 참으면서 왜 가끔 정말 중요한 자리에서 일을 터트리는지, 내 어리석음이 떠올라 머리를 쥐어뜯어보지만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이 책을 만났다. 저자는 화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목록을 살펴보니 1장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10가지 습관, 2장 때려치우기 전에 화를 멈추는 10가지 기술, 3장 직장의 부당함에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일하는 8가지 기술, 4장 화를 오히려 활용하는 7가지 기술, 5장 어떻게 해도 참을 수 없는 화를 누를 수 있는 7가지 훈련으로 나눠져 있다.

 

화를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들을 살펴보면서, 사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네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들을 우리들은 대부분 자의든 타의든 사용해왔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내 사견을 덧붙이자면, 화를 삭이는 것에 대한 명분을 좀 더 설득력 있게 읽혀진다는 것이다. 더 세분화하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서 내 화를 죽일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을 때, 그것이 커다란 보상이 아니겠는가?

 

일단 화가 나면 받아들이면 기분이 조금 침착해진다, 화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용서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사실을 받아들여보자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짜증이 몰려오면 들숨, 날숨을 일단 반복해보자 화가 날 때는 얕은 숨을 빠르게 쉬게 되는데 이를 일부로 깊게 심호흡을 하면 느긋하고 편안한 감정으로 이완이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화라는 감정이 정리되는 것이 실감나게 될 것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화도 종이에 적어보면 잘 풀린다. 한순간의 화와 길게 안고 있는 두 가지 화가 있다. 한순간 화는 심호흡을 하거나 화에서 떨어져 즐거운 일을 하면 효과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그러나 깊게 받은 상처는 머릿속에 새겨져 용서하는 것도 어렵다. 용서하지 않아도 잊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제 3의 방법은 종이에 쓰는 것이다. 화가 나서 어떤 안 좋은 영향을 받았는지 적기, 화가 났던 경험 덕분에 이전 보다 강하고 현명한 사람이 되었던 것 적기, 화가 났던 다음날의 예정만 적기를 실험적으로 학생들에게 해봤던 결과,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두 번째 그룹은 불쾌감이 대폭 감소했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상대방을 용서하고자 하는 감정이 강해지면서 갚아주겠다는 감정을 줄어든다.

 

미리 자신이 원하는 것/ 기대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자. 상대방이 내가 바라는 대로 대답을 얻지 못해 실망한 적이 있다. 상사나 동료가 나에 대해 알아주지 못했을 때나 기대하는 대로 반응해주지 않았을 때, 화의 감정이 올라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상대방이 나쁘다로 정리해버리면 화가 더 증폭된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겠지 생각하면 착각이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번거롭다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기대하는 것을 주변에게 전하라. 이렇게 기대하는 것을 밝히는 것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중요하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상대방에게 갑작스럽게 기대를 밝히는 것은 억지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의 비판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를 비판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파악해야 한다. 세상에는 안타깝지만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내가 신경질을 내면 낼수록, 자기가 옳다고 착각하면서 자신감을 붙인다. 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의 술수에 빠지지 않도록 현명해지길 바란다. 석가모니는 이성이 있는 사람에게 비판을 받지 마라말했다. 다시 말하면 이성이 없는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흘려보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타인의 비판에서 반성할 점이 있으면 고치고 그렇지 않으면 흘려보내라.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상사, 왜 화를 내는 걸까? 그것은 자신을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는 욕구의 표현이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항상 화를 낼 필요가 없다. 또한, 화를 내고 있는 동안에는 자신이 달라진 듯한 착각에 빠져 기분이 좋아졌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감정은 한순간의 것으로 그대로 자기혐오에 빠지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의 화는 스스로 자신이 없어 화를 내는 것이므로 나를 타이르며 감정적 대응하지 말고 그냥 흘려보낸다. 시간을 둔 후 내 기분을 그에게 전한다. ‘조금 전 xx님의 말씀 말입니다만, OO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괜찮을까요? “라 상대방 말을 다시 말하며 물어보라. 그 사람도 냉정해지면 반성할 수도 있다. 또는 ㅊㅊ라 말씀하셨는데, OO한 이유로 이렇게 생각합니다.”라 구체적으로 제안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란다. 상대방이 화를 내는 것을 그냥 흘려보내면 그 횟수가 누적되면 나한테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럴 때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구체적으로 내 심정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언제나 화를 내는 사람이 상사나 부모님, 배우자처럼 심리적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경우라면 어렵겠지만, 거리를 둘 수 있는 관계라면 아예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에게 있어서 예민한 부분은 참지 말고 확실히 말해두자, 화를 참으면 언젠가 폭발한다. 평소에 문제가 생길 것을 미리 밝혀 두었다면 F씨가 복사기에도 두고 잊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평소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참지 않고 발언해야 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모든 상황에 참지 않고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이 좋게 진행될 수 없다.

자신에게 있어 중요도가 높은 것,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묵인되고 있는 경우에만 참지 말고 자기 생각이나 삶의 방식을 제대로 전해야 한다.

 

때로는 이기적 용서가 답이다. 가공의 편지를 쓰거나 긍정적인 말을 하라. 같은 내용이라도 화가 나는 사람이 있고 화가 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용서가 효과적이다. 용서는 자신의 감정을 개방하는 것이고, 인내(참음)는 감정을 닫아 감추는 것이다. 용서는 상대방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용서는 자신을 위한 것이다.

 

화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으면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우선 자신을 위해 용서하기로 했다면 행동으로 옮기자. 소리 내어 나는 XX를 용서한다라고 말하라. 종이에 쓰는 것도 효과적이다. 용서의 편지를 쓰는 것도 매우 효과가 좋은 수단이다. 편지를 실제로 보낼지 아닐지는 중요하지 않다. 용서의 편지를 쓰고 그것을 받아보는 상대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당신의 호의는 분명 상대방에게 전달될 것이다. 내가 직접 체험했으므로 정확하다고는 단언할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면 화의 반응도 바뀐다. 패턴을 바꾸자. 같은 말이라도 특정 사람에게 더 짜증 날 때가 있다. 대하기 힘든 상대는 분명 당신이 듣기 싫은 말로 공격해온다. 상대방의 특정한 말에 오래도록 화가 나는 것은 자신도 똑같이 대응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도 반론하지 않고 H씨와 같이 사과했더라면 상대방의 반응도 조금은 바꾸었을 것이다. 상대방의 화에 반론하면 분명 상대방도 화를 내며 자기 정당성을 주장해온다. 상대방이 정당한 주장으로 공격해온다면 일단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자. 이렇게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면 상대방의 반응은 바뀐다. 적어도 반론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직장 내에서, 또 사회생활에서 이러한 자기 다스림은 분명 효과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듯하면서 실천이 잘 안 돼서, 또는 잊어버려서 화를 참지 못해 인간관계가 엉키는 경우가 많다.

 

직장 내 부당함에 대해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일하는 8가지 기술을, 지혜를 저자는 상세하게 말한다. 상사에게 휘둘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흘려듣는 법, 부당한 지시에 욱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수행이라 생각하며 견디지만, 항상 참지는 않는다. 사사건건 참견하고 괴롭히는 상사는 스스로 자신이 없다는 의미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되도록 자주 보고하면 안심한다. 여러 유형의 상사와 마주하면 당신의 실력도 쑥쑥 성장할 것이다. 책임회피형 사사에게는 사실을 보고하지만 반론은 하지 않는다. 전해야할 것은 전하고 그 뒤는 시기를 기다린다. 입을 열 때마다 말이 바뀌는 상사에게는 우선 YES 라 대답하고 나중에 상황을 상담하여 진행한다, 자기가 민폐인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화가 아닌 명쾌한 말로 설명한다. 동료나 부하의 푸념에 짜증이 난다면 오히려 이야기를 끝까지 조용히 듣는다, 타인과의 비교는 직장 내 모든 갈등과 화를 낳는다,

 

화를 활용하는 7가지 기술

참아온 화, 낼 때는 내야 협상에 유리하다, 화가 너무 없어도 사람은 매너리즘에 빠진다, 굴욕당한 화는 성공으로 향하는 기폭제로 쓸 수 있다, 화를 경쟁심으로 바꾸면 막강한 에너지가 생긴다, 화는 사람을 오히려 더 과감하게 만들 수 있다, 화는 지금의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신호를 준다. 화라는 감정은 소중한 정보이다, 윗사람이나 상사에게 화났을 때 올바르게 화내는 법, 일에 도움이 되는 불쾌감의 통보이다. “제가 매우 감정이 흥분되어 제 기분을 잘 전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이렇게 불쾌감의 통보를 하면 상대방의 적의가 유연해지며 방어적으로 바뀌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을 전하고 싶다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가령 잘 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줄 가능성이 있다. 긴급사태나 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있는 감정 그대로 화를 내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상황에는 한 호흡 거리를 두는 편이 좋게 풀린다.

 

참을 수 없는 화를 누를 수 있는 7가지 훈련, 화도 필요한 하나의 감정으로 선도 악도 아니다, 화내는 자신을 또 다른 자신의 입장에서 관찰한다, 화를 잠재우기 위해 깊은 심호흡을 한다, 화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자기관찰을 습관화한다, 억지 미소는 화에게 약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해 준다, 적게나마 누군가를 기쁘게 하면 화나지 않는 체질이 된다.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한다. 적의에서는 적의가 태어나고 사랑에서는 사랑이 태어난다.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다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

 

술술 읽혀서 대체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분노조절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우리 사회가 모두 이 상황에 직면한 측면이 있다. 경제실리주의 정책이 펼쳐지는 어느 날부터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감을 느끼면서, 사람들은 화를 더 잘 내는 경향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무지막지한 사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저 사람 분노조절 장애를 가졌구나, 뭐 그런 생각을 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니 반면 정말 화를 내야할 때도 있다는 것을 살면서 우리들은 경험한다. 이 책에서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지혜롭게 마음을 다스리고, 화를 내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화를 낼 때 삶이 더 행복한 지를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해주고파도 해주지 못할 때가 많은데 아이의 책상 앞에 놔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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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어른 여자 - 워라밸, 소확행, 휘게의 삶을 꿈꾸는 20대 여성들에게
박미이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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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어른 여자

 

 

 

겉표지에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기 노하우 공개라는 글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렜다. 사실 살아가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본 시간들이 내게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이 책의 내용이 급 호감이 가기 시작한다. 워라밸, 소확행, 휘게의 삶, 말이 멋있지 내게는 왜인지 초라한 자의 변명처럼 들려서, 반갑지 않은,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내키지 않는, 어쩔 수 없어서 자기 합리화로 하는 말로 들려서 영 탐탁지 않던 단어들이다. 과연 이 책에서는 그 언어들을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해 책장을 연다.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줄여 이르는 말로, 직장을 구할 때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말),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휘게의 삶(덴마크 사람들이 지향하는 여유롭고 소박한 삶의 방식)이란 의미를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서, 무소유 법정스님의 말씀이 스멀스멀 머릿속에 기어 다녔다. 목차는 “1장 멋진 어른 여자의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2장 어떻게 살지는 내가 선택한다, 3장 나는 나답게 살아갈 뿐, 자신을 믿을 수밖에,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5장 일단 시작했으면 제대로 하기, 6장 내가 행복해야 진짜 해피엔딩으로 총 6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자는 얼굴이 예뻐야 하고, S라인이어야 하고, 여성스러워야 하고, 섹시해야하고, ... 수도 없이 여자는 ~~해야 한다는 것을 훌렁 벗어던지고, 나답게 당당하게 자유인(철학적, 미학적)스럽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남을 의식하면서,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삶을 비하시켜서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 생긴대로 당당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 해가며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텐데... 우리는 남의 잣대에 휘둘리며 살아간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 마음이 행복해하는지 귀 기울이면서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그 좋아하는 일에 대해 자신감이 붓고, 기술이 붓고, 혼연일체 물아일체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일에 대해서만큼은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해낼 수 있는 내가 된다는 것, 그 자체가 나의 행복, 멋지고 어른스러운 여성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닐까?

 

혼자 떠나는 여행, 돈을 너무 아끼지 말고 좀 여행에 투자를 하면서, 낯을 가리지 말고 어울리고 소통하고, 기억에 남을 감정의 기록을 남기면서 여행을 하라. 영화도 보고 독서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며 작은 것에서 행복을 당당하게 찾아라.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고, 내가 꿈꾸던 일을 하면서 꾸준하게 이어가다보면, 어느 날 나의 꿈은 이뤄져 있다.

 

일단 꿈을 꾸었으면, 일단 마음을 먹었으면 제대로 이뤄지도록 온 힘을 다해 그 일을 하자. 꿈은 꿈으로써 끝나지 않게 실천하고 꾸준히 전진해나갈 필요가 있다. 빠르게 가지 말고 제대로 가라, 너무 서두르다가 일을 망칠 수 있으니 속도조절해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제대로 일을 이뤄나가자. 용기를 내면서 두려워도 하고, 견디면서도 동시에 누려야 한다. 내 삶의 물음표들을 느낌표로 바꾸라,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부닥치면서 무수히 많은 고민을 만나라. 일단 일은 저지르고 사후에 마무리를 하는 순서로 행하라는 말이 있다. 일단 저질러야 뭔 일이 돼도 되는 것이다. 내 자존감을 도둑질하는 사람을 만나지 마라. 상대방의 약점을 습관적으로 지적하는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마라. 내 마음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더더욱나 피해야 한단다. 서로 판사가 아닌 변호사가 되어주는 친구를 둬라. 그 친구의 안타까운 사정을 편견 없이 들어줄 수 있을까? 반대로 그 친구도 나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해줄까? 그런 친구를 옆에 두라.

 

감정적으로 나를 다운시키는 시간에 나를 두지 말고, 항상 하루가 끝날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면, 그 사람은 종교적이지 않더라도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 자신을 당당하게 휘둘리지 않고 잘 다스리면서 멋지게 살아가는 여성일 것이다. 나도 오늘부터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야지...라 혼자 독백을 날리며 창밖을 본다. 구슬처럼 창틀에 물방울이 조르륵 매달려 있다. 아름다운 밤, 이슥히 독서를 하는 밤, 당당한 내 얼굴을 유리창에서 들여다보는 시간, 그윽한 차향기에 밤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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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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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2.0

 

 

책장을 보니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욕망과 돈을 만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간다라는 문구가 겉표지 띠에 빨간 바탕에 흰색 글씨기 확 들어온다. Money라는 단어를 읍조려본다. , 돈이 대체 무엇이기에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가? 물음을 던져본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환수단의 하나인 돈, 현대인에게 필수적으로 있어야하는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옆도 쳐다보지 않고 돈만 따라가는 사람을 돈벌레라고 할 만큼, 천박하게 생각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돈이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 돈에 대해서 <<Money2.0>>에서는 어떤 정의를 내려,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

 

목차를 보니, “1Money2.0 ‘새로운 부의 공식’, 2Money2.0 ‘자본주의 사용법’, 3Money2.0 ‘돈 버는 통찰’”로 총 3부로 되어 있다.

 

인터넷이 탄생하면서 돈을 결제하는 인터넷 뱅킹도 생기고,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결제로 카드결제, 실시간 이체, 무통장 임금, ... 여러 수단들이 발달해나가는데 수십 년 전만해도

전혀 생각지 못하던 방법들이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듯이 시장의 모습에 따라 돈을 지불하는 방법도 발달해, 급기야는 가상화폐, 핀테크, 비트코인, 블록체인이란 단어까지 우리들은 접하게 되었다. 이렇게 IT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따라 금융계가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발전해가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발달을 기점으로 돈의 형태뿐만 아니라 돈을 버는 방식, 돈의 가치, 경제 구조의 변화에 이르기 까지 돈과 경제의 양상이 완전히 변하여 가고 있다.

 

저자는 세상이 돈, 감정, 테크놀로지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말한다. (경제)은 위 세 가지 중에 가장 강력하다. 아마존 오지에서 살지 않는 이상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시장경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돈=경제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두 번째 감정은 아무리 돈으르 잘 벌어도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질투를 하는 반면 타인에게 공감하고 자신을 희생해서 뭔가에 헌신을 하기도 하는 동물이다. 세상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사업을 하면 돕는 사람이 없어지고 결국 스스로 무너진단다. 세 번째 테크놀로지는 많은 사람들이 중시하지 않지만, 인간의 역사에서 테크놀로지는 중대한 변화의 계기를 가져왔다. 자연이나 인간은 천천히 변화지만 테크놀로지는 이보다 훨씬 빠르게 변해 문제가 생기곤 한다. 테크놀로지는 한 가지 발명이 연이어 다음 발명을 일으킨다. 오늘날 인공지능은 인터넷 기기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그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핀테크 1.0~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핀테크2.0에서 Money2.0을 따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는 핀테크2.0을 다룬단다. 돈이 생긴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적절히 교환하기 위해서이고, 돈은 가치의 보존, 척도, 교환이라는 기능을 수행한다. 돈의 역사는 유구하다. 그러나 예전만큼 존재감이 강하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먹거리, 집세, 교통비, ... 우리 생활에 모든 것이 돈이 있어야 가능한 시대이다. 이처럼 인간의 삶과 밀접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 돈이 많을수록 보상이 크기 때문이다.

 

국가 경제를 통제하는 중앙은행, 모든 사람들의 경제를 통제하는 돈을 은행에서 관리했지만, 최근 매스컴에서 대두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통화는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통화가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가상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 새로운 규칙에 의해 돌아가는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경제는 인간의 욕망과 욕구에 의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경제는 이를 축으로 굴러가는 보상의 네트워크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는 경제체제의 조건들 5가지(보상이 명확하다,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운과 실력이라는 요소가 다 있다, 질서를 분명히 드러낸다, 참여자가 교류하는 장이 있다)를 이야기하고, 경제체제를 지속하는 힘을 2가지(경제체제의 수명을 미리 고려한다, 공동 환상을 가지면 조직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야기한다. 비트코인의 보상 설계가 명확하게 설계되어 있다. 채굴자나 투자자를 이익을 내세워 끌어들이고 블록체인 같은 테크놀로지로 기술자의 흥미를 유발하며 자유의지론에 입각한 사상으로 대중의 관심을 불러 모아 체재를 강화한다. 기술과 사상, 보상 설계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보급하고 자기 손으로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퍼트리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왜 비트코인에 사람들이 그토록 목을 맸는지, 또 손을 떼지 못했었는지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기업은 조직 설계가 중요하단다. “명확한 보상이 준비되어 있는가, 시장이 성장하고 변화가 심하여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매일 일어나는 직장 환경인가, 불확실성이 강해서 회사가 늘 활기를 띠는가? 서열 관계가 명확한가?, 소통이 잘 되고 있는가?“는 강고한 경제체제를 만드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기업이 세계적으로 크려면 이런 보상 시스템이 필요하다.

 

페이스북 타임란에서 발견하는 것

선진국은 물건이나 서비스가 흘러넘치는데, 기본적인 의식주가 충족되어 상품이 잘 팔리지 않는단다. 이럴 때 사람들의 욕망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의 영역으로 옮겨간단다. 그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그들의 욕망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페이스북에 타임란을 보면, ‘좋아요는 금전이 아니라 인정이라는 욕구를 충족하는 장치이다. 좋아요를 누른 숫자만큼 팔로워는 저금처럼 모아가는 자산에 가깝단다. 그들은 사회적인 욕망, 즉 금전 욕구, 인정 욕구 등이 있는데, 이중 인정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반응이 좋으면 업데이트하고 반응이 나쁘면 프로그램을 빼버리는 방법을 오랫동안 하는 동안 저커버그는 깨달았을 것이다. 현재 그들은 전 세계 사용자 8억 명을 넘는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자산가치 6조 엔이 넘는단다. 성공하는 서비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식주 같은 생리적 욕구에 더해 사회적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를 도입할 수 있느냐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또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순 없다해도 매일, 매주, 매월 변화하는 기획이 있으면 이용자는 해당 서비스의 변화가 궁금해져 몇 번이고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책에서는 가치를 상품으로 만들라고 말한다. 샤오미 휴대폰처럼 한정 생산, 고급화, 인터넷에서만 판매, 그 어디에서도 돈이 있어도 한정판매로 더 이상 살 수 없는 희귀제품으로 고급브랜드 이미지, 가치를 높였던 것처럼, IT에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생겨나면서 여러 분야에 변화가 일어났는데, 돈으로 가치를 매기던 유일한 수단으로 군림하던 독점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치를 보존, 교환, 측정하는 것이 꼭 돈이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단다. 국가가 발행하는 통화가 아닌 다른 수단을 사용해서 가치를 교환할 수 있게 되면 이용자는 편리한 쪽을 택하게 될 것이란다.

 

자본주의 문제점은 유용성만 가치로 인식하고 다른 두 가지 가치를 무시한데서 온단다. 유용성이 담긴 가치만 추구, 내면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무시하면 무너진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타자의 공감, 호의 신뢰, 주목 등은 가치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유는 정신적 가치는 모호하고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에 마낳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 고 있다.

 

이 책에서는 평가경제의 함정을 말하면서 실용성 가치를 내세워 내면의 가치를 압도한 결과, 자본주의의 어두운 본성이 드러났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매일 다루는 돈, 부동산, 주식을 화폐자본이라고 하는데, 오로지 이는 돈벌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하는데, 반대로 돈벌이는 아니지만 사회 전체에 유익한 자본을 사회적 자본이라 말한다. 사회적 자본, 즉 사람들이 활발히 협력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들은 사회적 가치로 사회가 지속적으로 좋은 방향을 발전하는데 필요한 가치란다.

 

선진국에서는 대부분의 국민에게 최소한의 생활 보장이 되기 때문에 물욕은 점점 없어지고 삶의 보람이나 의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기본소독에 의해 일하지 낳아도 살아갈 수 있게 되면 우리에게 돈은 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우리에게도 물욕이 없는, 보람이나 의미를 찾는 시대가 올까? 아니 나에게 그런 날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노동에서 돈에서 해방되는 날이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한편으로 노동을 너무 하지 않으면, 땀을 흘려보지 않으면 삶에 대해 행복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가령 가족을 위해 정성스레 밥상을 차려보지 않은 사람이, 그 가족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그 마음의 행복을 느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장단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돈돈하며 뼈 빠지게 일하다가 어느 날 중병으로 쓰러져 죽는다면 그처럼 슬픈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결국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인 것 같다. 적당하게 의식주 해결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생활 할 수 있으면 소탈하게 소확행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가치주의 사회에선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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