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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 - 나는 오직 나로 살아간다
이수진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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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

 

 

 

초스피드 시대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속도감에 떠밀려 살고 있는 사람에게 <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이란 제목은 눈에 확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소확행, 미니멀니즘이란 단어가 유행하는 요즘 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이미 한 발자국 먹고 들어간다는 이야기이다.

 

목차를 보니 “Part1 ‘보랏빛 소가 되길 두려워 마라, Part2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를 가져라, Part3 나다움을 일에 적용하라, Part4 상대를 언제나 진심으로 대하라, Part5 나다움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로 구성되어 있다.

 

<동상이몽>에 나와서 소원했던 딸과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자에 대한 호기심에 바싹 책을 당겨 책장을 넘긴다. 부모가 되는 수업을 받으며 자라지 못했다는 저자말에 동감이 갔고, 나 또한 딸아이와 소원하게 지내고 있기에 더더욱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춘기의 딸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너무 단답형 정답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그야말로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상황이란 걸 나 또한 깨닫는다.

 

이혼한 여자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저자 이수진은 꿋꿋하게 헤쳐나가 삶의 정상에 우뚝 서서, 우리들에게 어른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당하게 세상과 어울러져 앞에 닥친 일들을 뚝심 있게 해나가는 여성, 엄마, 이웃, 그리고 치과의사, ... 모든 역할을 당당하게 균형있게 잘 해내는 저자,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냈을 것이다. 주변사람들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을 때 향기로와지고 행복해진다는 삶의 진리를 가슴에 간진한 이수진, 50대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0대 여성처럼 동안으로 사나보다. 34살에 이혼도장을 찍고 아이와 일에 전담하면서 더 열심히 자신을 위해 아이를 위해 일하고 가꾸고 하는 동안, 그녀는 남편보다 더 멋진 남성, 열대 야자수 아래 그늘을 만들어주는 남자를 만났단다. 늘 완벽을 추구하는 그녀보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진 남자를 만났다는 그녀가 행복해 보인다. 결혼 실패로 온갖 풍랑 다 겪으면서 성숙해진 눈으로 바라본 남자,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꿰뚫어보는 안목이 생겼으리라.

 

희노애락이 있어야 진짜 인생이라 생각하는 그녀에게 나다움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음댕 스타 크리에이터, 김새해 작가, 정수란 통증 재활 전문 트레이너, 진진 스트 유튜버 등 5명을 소개하며 그녀의 생각들을 가미해 펼쳐놓는다. 그 녀들을 통해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나이답게 살아가는 기술이란 에필로그까지 꼼꼼하게 구성해놓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한 한 잔의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다.

 

살면서 나이 값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그래서 좀더 느릿느릿 살아가며 나이먹는 방법이 있다면 한수 배우고자 이 책을 읽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솔솔 나름 재미있었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 읽는 사람이 사이다 한 병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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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가 죄다 - 킬Kill할 수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안규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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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가 죄다



 

“Kill 할 수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마라” 이 문장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는데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언젠가 제품 판매를 해야 할 객 하나를 잃었던 기억이 떠올랐다느긋하게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을 쇼핑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졸졸 따라다니면 어떻게 해서라도 판매를 해보려 초짜의 판매원 시절엔 몰랐던 노하우들이 이 책에 있는 것 같다그때는 왜 그렇게 혼자 몸 달아서 고객에게 여유를 갖지 못하고 조잘조잘 했는지 모르겠다그때 내 말은 귀전으로 흘려보내던 고객이 눈앞에 선연하다고객이 매장을 휘휘 둘러볼 때는 그냥 내두지 왜 그리 졸졸 쫒아 다녔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이 책에서는 그런 고객이 들어오면 고객님~! 어떤 것이 마음에 드세요?”라 세련되게 질문하라고 이야기한다. “맞다그런 때는 그렇게 말해야 했어~!” 책상을 탁 두드리며 탄식한다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내 두 눈이 급호기심으로 반짝반짝 출동하기 시작하고 내 손길은 바쁘게 책장을 넘긴다.

 

책의 겉표지 띠에 멘트가 멘트만 바꿔도 매출은 100배가 된단다” 어디 나도 이 책을 읽고 제품 좀 팔아볼까나~~! 목차를 보니 “Part1 당신의 매출에는 분명 가 있다, Part2 ‘이 되는 멘트는 따로 있다, Part3 ‘’ 빠진 멘트는 부도수표에 불과하다, Part4 ‘좋은 영업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4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다.

 

사실 말 한마디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말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했다. “고객님~~! 현대캐피탈예요.”라 말 했을 때랑 고객님~! 현대캐피탈 금융센터입니다랑 고객의 태도가 달라지더라는 문장에서저자의 경험에서 나와서 그런지 훨씬 더 신뢰가 갔다일상생활에 수없이 받았던 캐피탈 전화를 귀찮아 짜증 섞여서 끊던 기억에 공감이 갔다그러면서 왜 그렇게 캐피털하면 느낌이 좋지 않았는지그리고 차를 살 때 현대캐피탈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말 한마디가 정말 엄청난 힘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고객은 5000만원을 쓰든, 1억을 쓰든 고객에게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도움을 주는 영업맨이 되라는, 을이 아닌 갑이 되어 고객을 이끌어 판매하는 멘트는 따로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고객이 스스로 사겠다고 직접 말하도록 리드하라는 말이 가슴에 와 콕 박힌다. 삶의 절반이 나를 PR하고 또 세일즈를 해야 한다면, 이 책의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지혜들은 한 몫 톡톡히 쓰이리라. 책을 읽는 내내, 무엇이 내게 부족했는지 깨닫게 해준다. 너무 조급하게 고객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판매하려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씁쓸했다. 여유와 느긋함으로 오로지 고객의 스스로 사겠다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오로지 멘트 하나로 고객을 사로잡는 노하우만큼은 저자에게 크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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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어른 여자 - 워라밸, 소확행, 휘게의 삶을 꿈꾸는 20대 여성들에게
박미이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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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어른 여자

 

 

 

겉표지에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기 노하우 공개라는 글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렜다. 사실 살아가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본 시간들이 내게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이 책의 내용이 급 호감이 가기 시작한다. 워라밸, 소확행, 휘게의 삶, 말이 멋있지 내게는 왜인지 초라한 자의 변명처럼 들려서, 반갑지 않은,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내키지 않는, 어쩔 수 없어서 자기 합리화로 하는 말로 들려서 영 탐탁지 않던 단어들이다. 과연 이 책에서는 그 언어들을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해 책장을 연다.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줄여 이르는 말로, 직장을 구할 때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말),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휘게의 삶(덴마크 사람들이 지향하는 여유롭고 소박한 삶의 방식)이란 의미를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서, 무소유 법정스님의 말씀이 스멀스멀 머릿속에 기어 다녔다. 목차는 “1장 멋진 어른 여자의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2장 어떻게 살지는 내가 선택한다, 3장 나는 나답게 살아갈 뿐, 자신을 믿을 수밖에,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5장 일단 시작했으면 제대로 하기, 6장 내가 행복해야 진짜 해피엔딩으로 총 6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자는 얼굴이 예뻐야 하고, S라인이어야 하고, 여성스러워야 하고, 섹시해야하고, ... 수도 없이 여자는 ~~해야 한다는 것을 훌렁 벗어던지고, 나답게 당당하게 자유인(철학적, 미학적)스럽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남을 의식하면서,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삶을 비하시켜서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 생긴대로 당당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 해가며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텐데... 우리는 남의 잣대에 휘둘리며 살아간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 마음이 행복해하는지 귀 기울이면서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그 좋아하는 일에 대해 자신감이 붓고, 기술이 붓고, 혼연일체 물아일체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일에 대해서만큼은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해낼 수 있는 내가 된다는 것, 그 자체가 나의 행복, 멋지고 어른스러운 여성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닐까?

 

혼자 떠나는 여행, 돈을 너무 아끼지 말고 좀 여행에 투자를 하면서, 낯을 가리지 말고 어울리고 소통하고, 기억에 남을 감정의 기록을 남기면서 여행을 하라. 영화도 보고 독서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며 작은 것에서 행복을 당당하게 찾아라.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고, 내가 꿈꾸던 일을 하면서 꾸준하게 이어가다보면, 어느 날 나의 꿈은 이뤄져 있다.

 

일단 꿈을 꾸었으면, 일단 마음을 먹었으면 제대로 이뤄지도록 온 힘을 다해 그 일을 하자. 꿈은 꿈으로써 끝나지 않게 실천하고 꾸준히 전진해나갈 필요가 있다. 빠르게 가지 말고 제대로 가라, 너무 서두르다가 일을 망칠 수 있으니 속도조절해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제대로 일을 이뤄나가자. 용기를 내면서 두려워도 하고, 견디면서도 동시에 누려야 한다. 내 삶의 물음표들을 느낌표로 바꾸라,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부닥치면서 무수히 많은 고민을 만나라. 일단 일은 저지르고 사후에 마무리를 하는 순서로 행하라는 말이 있다. 일단 저질러야 뭔 일이 돼도 되는 것이다. 내 자존감을 도둑질하는 사람을 만나지 마라. 상대방의 약점을 습관적으로 지적하는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마라. 내 마음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더더욱나 피해야 한단다. 서로 판사가 아닌 변호사가 되어주는 친구를 둬라. 그 친구의 안타까운 사정을 편견 없이 들어줄 수 있을까? 반대로 그 친구도 나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해줄까? 그런 친구를 옆에 두라.

 

감정적으로 나를 다운시키는 시간에 나를 두지 말고, 항상 하루가 끝날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면, 그 사람은 종교적이지 않더라도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 자신을 당당하게 휘둘리지 않고 잘 다스리면서 멋지게 살아가는 여성일 것이다. 나도 오늘부터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야지...라 혼자 독백을 날리며 창밖을 본다. 구슬처럼 창틀에 물방울이 조르륵 매달려 있다. 아름다운 밤, 이슥히 독서를 하는 밤, 당당한 내 얼굴을 유리창에서 들여다보는 시간, 그윽한 차향기에 밤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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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격증 -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초보 엄마를 위한 28가지 조언
진이주 지음 / 라온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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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격증

 

 

 

엄마의 자격증제목을 읽는 순간 가슴이 서늘해졌다. 늘 초보엄마로 헤매고 있는 내게 엄마의 자격증}이란 단어는 나를 위축시키고 뭔지 모르는 미안함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이다. 아이를 야단치며 공부를 강요하고, 스마트폰을 하지 말라고 야단치고, 컴퓨터로 게임하고 있으면 잔소리를 하고야마는 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냥 야단치지 말고 그냥 아이가 하는 대로 놔두고 싶어도, 그러다가 아이를 게임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과 조바심을 하다가 결국 야단을 치는 엄마, 그런 엄마가 마냥 아이에겐 좋을 수 없겠지. 내심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마음 상하지 않으면서 잘 타이를 수 있을까? 늘 고민하는, 평범한 엄마인 나는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라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산다. 어떻게 해야 쌈박하게 아이의 기를 살려주면서, 올바른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목차는 “1장 엄마와 아이 모두 길을 잃은 대한민국, 2장 요즘 아이들, 단순히 다른 것이 아니다, 3장 아이는 부모의 그림자로 자란다, 4장 부족한 엄마의 반성문, 5장 엄마의 패러다임 바꾸기 1:나 자신 돌아보기, 6장 엄마의 패러다임 바꾸기2:아이의 자존감 높이기로 구성되어 있다. 과연 나는 내 아이와 어떻게 하면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그 생각을 머릿속에 붙들어 매면서 아이와 마음으로 대화하는 법이란 소제목에 마음이 확 끌렸다.

 

학과공부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도움을 주려고 아이와 마주 앉으면, 어느새 속에서 부글부글 주먹만한 것이 올라오고, 아이와 울근불근하다가 결국 학원으로 아이를 보냈다. 엄마가 직접 가르친다는 것이 유치원 때의 일이지, 머리가 굵어져가면서 엄마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다고 천지굿을 하다보면, 아이와의 관계가 고민스러워지고 마는 시간들, 고민스러웠다. 아이와 대화를 나누려고 애를 써보지만, 대화가 너무 힘들고 숨이 팍팍 막혀 포기하고 말게 된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서, 우리 아이는 천재일거라는 착각 속에 무리하게 요구했던 것들, 이젠 그런 것들 다 포기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와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 과연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기는 할까? 늘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 책을 만나니, 물 만난 고기가 되어 책장을 술술 넘겼다.

 

저자는 우선 아이와 대화를 나누려면 공부를 하라고 한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엄마 스스로를 알아야 하는 것이 참 엄마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요건이라고 말한다. 엄마의 묵음 감정, 엄마의 심리적 안정이 되어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흔들리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굳건하게 아이를 지켜낼 수 있더라 말한다. 두 번째는 아이와 엄마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세 번째는 낮은 마음 자세를 가져야하고, 네 번째는 다른 아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지 말고, 다섯 번째는 아이에게 신뢰감을 줘야하고, 여섯 번째는 아이에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명하게 구별하게 하란다.

 

부부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것 명심하라. 그러기 위해선 부부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 해주고, 좋아하고 존중하는 마음 확인하라, 갈등 속에선 서로의 바람 읽어내기, 부부의 공동 꿈 만들어라이렇게 항상 노력해야한단다. 발달 심리학자 메리 에인스워스는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아이의 양육자에 대한, 애착의 안정성을 알아냈다. 엄마와 아이에게 낯선 장소를 제시한 다음 엄마가 자리를 비웠을 때,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낯선 사람에게 위로를 받을 때,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낯선 사람에게 위로를 받을 때 아이가 보이는 행동과 반응을 관찰하여 애착 유형을 안정 애착, 회피 애착, 불안정 저항 애착, 혼란된 미해결 애착 등 4가지 애착 유형을 이야기를 한다.

 

안정 애착, 이 유형의 아이는 엄마와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이런 아이는 엄마가 평소 아이의 필요에 민감하고 효과적으로 반응을 보여 낯선 상황에서도 곧 엄마가 자신을 안아주고 도와줄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엄마와 떨어졌을 때 처음에는 잠시 불안해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아 주변을 활발히 탐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탐험과 호기심을 가지는 아이가 되길 원한다면 아이에게 안정감을 엄마는 반드시 주어야 한다.

 

회피 애착, 이 유형의 아이는 엄마와 분리되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엄마가 떠난 낯선 상황에서도 울지 않고 자신이 하던 놀이를 계속한다. 엄마가 돌아와 안아주려 해도 엄마를 피하거나 시선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아이는 자라면 타인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맺기 어렵고, 타인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 생각한다. 주변 환경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거짓말을 하거나 말썽을 일으키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도 보인다.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충실한 사람이 되어 홀로 딴 생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회피형 엄마는 과거 부모에게 거절당하고 관심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상실감과 좌절감을 아이에게도 신체 접촉 욕구나 감정 표현을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불안정한 저항 애착, 이 유형의 아이는 엄마와 분리될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단다. 엄마가 보이지 않는 순간부터 울기 시작해서 돌아올 때까지 계속 괴로워하며 엄마를 찾는단다. 엄마가 돌아와 막상 안아주면 원망하면서 심하게 저항한단다. 이런 아이는 엄마가 일관성 없이 기분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경향이 있다.

 

혼란된 미해결 애착, 이유형의 아이는 낯선 상황을 가장 싫어하고 일관되지 못한 모순 행동을 보이는 유형으로 회피 애착과 불안정 저항 애착을 모두 보여준다. 아이가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엄마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도망치는 행동을 한다. 보통 부모로부터 무시나 학대를 받은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의 엄마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았거나, 사별, 폭력 등의 심리적 외상 경험을 한 경우가 많다.

 

이런 내용들을 죽 보다가, 문득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해본다. 바쁘게 들로 산으로 일하러 다니시는 부모님들 밑에서 5남매가 자라면서, 언제 따뜻하게 케어를 받을 수 있을까마는, 밖에서 얻어터지고 집에 울며 들어가면 엄마가 꼭 그 애를 찾아가 타이르시곤 하셨다. 물론 집에서는 내편을 들어주고 싸울 때 말을 잘 해야 한다. 옳고 그름을 잘 따져서 내가 옳으면 그것을

당당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고, 내가 그르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 덕분이었을까? 나는 늘 부모님 말씀처럼 밖에 나가서 당당하게 싸우고, 당당하게 사과하며 자랐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는 언제나 내 편이 되셔서 듬직하게 항상 곁에 있으셨다. 그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온 것 같다. 어머니는 내 자존감을 늘 높여주셨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 딸은 치아가 하얘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예쁘네,” 이 칭찬 한마디에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양치질을 참 잘 했다. 그때는 양치질을 하는 것이 내겐 커다란 기쁨 자체였다. 말끔하게 닦은 이빨을 드러내며 엄마 앞에서 환하게 4 살배기 내가 웃으면 엄마는 늘 환한 미소로 화답을 하셨던 것이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자기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기 자신의 독특한 성격에 대해 안정된 느낌을 갖는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사회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통합해나가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것은 확신과 신념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일관성 있게 지속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 자기 존재에 대해 인정하면서부터 엄마는 물론, 가족들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을 이해해야 타인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리라. 작은 사회인 가족부터 넓은 의미의 사회인들까지 어디를 가든 함께 어울려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기 믿음이 생긴다는 것, 그래서 행복한 아이로 살아가게 도와주는 엄마, 그 엄마 스스로 자신을 들어다보는 계기, 고마움 그 자체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모님과 나, 그리고 아이를 함께 통합해서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 과거의 어린 나가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고, 아이에게는 내리 물려주는 상처가 되지 않기 위해 엄마가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보며 살아가야한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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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 할까? - 하는 일보다 더 인정받는 사람의 스마트한 스피치
진성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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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 할까?

 

 

평소에는 말을 잘 하는데앞에서 발표할 때는 왜 잘 하지 못하는 것일까그것은 무대 공포증 때문일까아니면 준비가 부족해서 자신감이 떨어져서일까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둘 다 해당하는 것 같다왜 앞에만 나가면 어지럽고 머리가 하얘질까스티브 잡스가 무대 뒤에서 끊임없이 노력한 연습 벌레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나의 무대에서 스피치가 실패한 이유를 알겠더라그러면서 자신을 믿는 힘즉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있어서 발표라도 하는 날이면 왜 그런지 강단 앞에만 서면눈앞이 캄캄해진다그래서 될 수 있으면 팀원들에게 맡기는데그렇게 맡기다보니 정작지원사업을 제안하거나 사업계획서를 PT할 때는 왜 그리 두서가 없는 내가 되는지남에게 미루지 말고 내가 능력이 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할 것을 잘못했다는 후회를 한두 번 한 것이 아니다.

 

책을 받아들자마자 술술 책장을 넘기며 읽어 내려갔다오늘날처럼 다양한 문화 속에 쾌활한 의사소통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스스로 자기를 홍보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세상이 되었기에 나 역시 어떻게 하면 나를 잘 PR하고내 회사의 사업을 부흥시킬 수 있을까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스피치를 오늘도 고민하면서 이 책장을 넘긴다.

 

목차를 보니 “1장 태도:일 잘하는 사람을 이기는 말 잘하는 사람의 비밀, 2장 보고: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3장 PT: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는 마음 챙김법, 4장 PT:클라이언트의 오케이를 부르는 필수 훈련법, 5장 협상:원하는 것을 얻는 불변의 법칙, 6장 소통:말이 통하면 일이 통한다.로 구성되어 있다그 중에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것은 일 잘하는 사람을 이기는 말 잘하는 사람의 비밀이 눈에 확 들어온다어쩌면 말 잘하는 동료를 부러워했던 기억이 문득 가슴 저리게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무대에 섰을 때언어와 함께 비언어적 요소(바디랭귀지)들을 언급하는 저자의 문장들을 따라가면서무대공포를 이기고 PT를 잘 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발표를 하면서 청중에게 신뢰감과 호감을 높이는 바디랭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발표를 잘 하는 사람들도무대에 서면 공포를 느끼고 가슴이 떨린단다안정적으로 언어목소리바디랭귀지 총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적재적소에 사용하기 위해선 끝없는 반복 연습으로 육화해내면서 자신을 들여다보아야 발전한단다.

 

스피치 마인드로, ‘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려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라절대로 자신 혹은 자기 업무그 외 모든 것에 대해 미리 낙담하거나 실패 가능성을 의미하는 말을 하지 마라당신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주목하라가만히 앉아서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하라실패하는 사람은 자기 생각과 행동을 합치는 데 실패한 것이다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라생각해야 원하는 것이 온다원하는 것이 다가올 때 행동해야 받을 수 있다.’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말 못 하는 자로 영원히 남고 싶다면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숨고 피하면 된다그러나 잘 하고 싶다면 사람들 앞에서 더 이상 떨고 싶지 않다면 생각부터 바꾸라태도가 바뀌고말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라 강경하게 말한다뭐니 뭐니 해도 진실과 정성으로 삶을 살아낼 때 앞에 나가서 스피치를 할 때 사람들도 그 진정성을 알아채는 것이 아닐까내가 일하는 영역에 관해서 전문적으로 발표하고 발표할 기회가 있을 때 미리 갈고닦은 스피치 실력이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란다.

 

저자가 스피치를 잘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 중에서 영상효과반복해서 연습하는 셀프 피드백 효과청중중심의 스피치...등이 있다그 가운데 프레젠테이션에선 가장 오래 기억하게 하는 방법이 감성을 일으키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한다독일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에 남는 감소의 정도를 일컫는 망각 곡선을 제시했다.

 


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정보를 제공하면 우리 뇌리에 오래 저장될까스토리텔링은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라 화자와 청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기 때문이다스토리텔링은 드라마영화광고뿐 아니라 대중 연설프레젠테이션 등 전달하려는 정보와 그 대상이 달라도 효과가 좋은매우 유용한 툴이다하지만 모든 스토리텔링이 사람들을 설득하고 기억에 각인되는 것이 아니라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따로 있고기억에 남는 스토리를 전하는 좋은 스토리텔러 특징이 있다좋은 스토리텔러가 되는 방법으로는 좋은 스토리가 담긴 영상을 관찰하라사진 찍고녹음하고정리하라나마의 공간에서 이야기꾼이 되어라등등 공부를 하라탁월한 언어 감각을 발휘하여 크리에이티브한 용어들을 무기로 광고들은 정말 관찰할 만한 자료이다공연장이나 전시회장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녹음하고동영상으로도 저장하는 습관이 있다사지니녹음영상들을 직접 만들고 정리하다 보면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이런 자료들을 정리해두고 보면 근사한 스토리가 생각나지 않을까?


주위를 관찰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료를 모으고 나만의 공간에서 수시로 이야기꾼이 되어보면 좋은 스토리텔러가 되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아이컨텍은 청중의 눈을 맞출 때 2~3초간 머물러 청중이 눈을 맞춘 것을 느끼게 하라, ...이런 스피치 이야기를 읽다가내가 부족했던 PT 발표에 자료 준비와 반복 연습들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또 스피치를 잘 하려면 스피치 하는 방법을 공부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내성적인 내게 발표는 큰 콤플렉스로 다가왔다하지만 저자의 책을 읽으며 발표의 이면에 수많은 노력들이 동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노력을 통해 발표의 고수로 거듭나기 위해선피나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스피치 하는 방법을 공부하면 들리게 되고알고 들으면 다르게 들린다는 말을 저자는 우리들에게 일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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