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종료] 6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음의 부담감을 덜한 시간이 마침내 왔네요. 이젠 너무도 많은 시간이 지난 6기 경영 경제 신간 평가단을 개인적으로 마무리할 시간이 왔습니다. 이것을 하면서 이리저리 바빠 제대로 완수도 못했고, 책임은 무척 소중하단 개인적 좌우명이 무척 흔들렸던 순간이었습니다. 책의 90% 이상의 책 리뷰를 마무리했고 이제 최종 마무리인 가장 인상 깊은 책 다섯 권을 적는 시간이 왔네요. 사실 이 글을 쓴다 하더라도 누구도 보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언제나 느꼈던 것은 바로 제 마음 속의 울림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많은 실수와 잘못으로 인해 언제나 마음의 짐을 갖게 된 것이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것 역시 그런 부담감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이걸 마무리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한 것은 아니라서 죄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제 자신에게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또한 저에게 기회를 줬던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와 용서를 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억지로라도 올리려 합니다. 그리고 이 책들을 읽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변화 중심에 제가 읽었던 책들의 도움이 컸고 세상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블립 



  6기 평가단 활동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이자, 어쩌면 최고의 하이라이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시간을 준 책이다. 잘 알지도 못해 언제나 지적 호기심의 영역이었던 양자역학에 대해 조금 알 수 기회를 가졌음은 물론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과학과 신비주의의 만남도 흥미로웠지만 좀 더 인간 중심적으로 세상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무척 인상적이었고, 내가 사는 세상을 좀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단 확신이 섰다. 다시 한 번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행운에 속지마라 



  이 책을 읽고 좀 화가 낫다. 성공을 마치 논리 정연한 기획상품처럼 이야기했던 펀드 매니저들이 사실은 우연과 행운으로 얻은 것들이라는 저자의 이야기 때문이다. 더욱이 저자가 펀드 매니저란 사실은 오늘날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촉발했던 월가출신이란 것을 염두에 두고 보면 아무래도 책임회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은 지금도 변치 않다. 일이 다 끝나고 나서 죄송하단 이야기를 하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아무 소리를 안 했으면 좋겠지만 언제나 변명은 있기 마련인가 보다. 그것이 아무리 합리적인 이야기라도 아무래도 안 좋아 보인다. 어쩌면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월가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리고 월가의 말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이것을 통해 나온 것 같아 좋은 시간을 가진 것 같다. 저자가 지금 월가로 향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펀드 스쿨



  이 어려운 순간에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이 책은 매우 흥미롭다. 사실 어려운 경제상황이라 하더라도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법이다. 꾸준한 돈벌이가 되어야 생존할 수 있는 엄연한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절박한 심정을 담은 사람들의 마음을 웅변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 책은 평범한 돈벌기 책은 아니다. 인간의 심리에 대한 통찰이 있으며,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토요타의 어둠 



  유명한 자동차 회사 토요타의 슬픈 현실을 보면서 오늘을 사는 슬픈 노동자의 삶을 볼 수 있었다. 토요타의 이야기는 단순히 일본에 국한된 것이 아닌 한국의 거의 모든 산업현장에서도 일어나는 현실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편한 진실은 그런 사실을 당하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이들이 있기에 나오는 표현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고 싶은 한국 노동자는 거의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외면, 그것이 한국 노동자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어떻게 해야 지옥 같은 토요타 사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 그에 대한 해결책을 던져 준다. 재벌, 그 자체가 바뀌어야 하겠지만 안 된다면 법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풀어냈다. 어쩌면 신자유주의로 인해 피폐해진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한 것이고, 보다 인간적인 방법을 통해 세상의 안녕을 도모하는 책이다. 최근 경제학에선 고전경제학에 대한 회의가 짙게 깔려있다. 아마도 월가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경제가 일으킨 폐단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방법으로 그 모든 것을 해결하자는 경제학의 나름의 모색이자, 색다른 접근법이다. 다만 행동경제학은 아직 야권이며, 지금도 고전경제학 위주의 경제학자들이 경제정책을 지금도 담당하고 있다.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들이 양산될 위험이 없지 않은데 심리학과 결합된 경제학에 조금 더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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