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구론산바몬드 지음, 루미 그림 / 홍림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 중 온전한 내 시간은 얼마나 될까 책 한 권 읽는데도 며칠씩 걸린다. 에휴~~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 이야기도 있고 ‘우천시’같이 박장대소하게 하는 이야기도 있다. 글쓴이는 참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온 것같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 어려움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멋진 분인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분명 잘 알고 있는 단어 또는 이름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답답한 마음에 검색을 해 보려 해도 입력할 키워드가 마뜩잖다. 별 수 없이 대명사를 써야 한다. 문제는 이게 점점 심화되고, 마침내 언어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 P2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경험에 무지하다.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알아야 타인과의 정서공유가 가능한데, 그걸 마땅한 언어로 정의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한다. 내면의 느낌에 대한 형용사가 다양해져야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자신의 느낌에 대한 인지 불능은 판단력 상실로 이어진다. (알 듯 말 듯 역시 어렵다). 아무튼 남자들은 말귀를 못 알아먹도록 타고났다는 얘기다. 나만 그런 건 아니라니 일단 다행이다. - P249

무식하면 말귀를 못 알아먹는다. - P251

가끔은 나 스스로에게 자문해 본다. 나는 과연 올곧은 감성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고 있는가? 가족에게는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가장이며, 교사로서는 학생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해 주는 사표였는가? 장학사가 된 지금 학교 현장과 민원인에게 해갈의 물 한 모금 건네는 소통가인가? - P2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체육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권위를 잃은 교사일지언정 학생들에게 물리적으로나마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큰 수모를 당하지 않고 교직에서 버티려면 스스로를 보호할 힘은 있어야 했다. 선생님을 폭행하는 학생의 이야기는 뉴스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들에겐 그런 학생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서글픈 현실이다. - P171

광풍처럼 휩쓸고 있는 사교육의 물결에 동참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이라는 버스에 올라 종점까지 흔들리며 갈지,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 P175

학생들은 약간 상식을 벗어나는 교사의 언행에 동질감과 경외심을 보이는 법이다. - P1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두 1등만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대충 중간만 해도 무난한 군대 생활은 어쩌면 미덕인지도 모른다. 이상하지만 이상적인 사회가 군대가 아닐까 가끔 되짚어보곤 한다. - P57

2022년 1월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식품 관련 쓰레기는 2만 톤이 넘는다고 한다. 온 국민이 하루 400그램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꼴이라 한다. 장 지글러 (Jean Ziegler)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 5초에 한 명씩 기아로 죽어가는 현실을 토로한 것과 비교하면, 버려진 음식물은 쓰레기가 아니라 죄악에 가깝다.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