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룡이 될 거야!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김효정 지음 / 머스트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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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룡이 될 거야! / 저자 : 김효정 / 출판사 : 머스트비>

며칠 전, 최근 개봉한 화제작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자동차 극장으로 온 가족이 보고 왔어요.
첫째는, 가기 전부터 '무서운 거 아니야? 어때?'라며, 기대를 잔뜩 했죠.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고 효과음과 함께 한 몇몇 장면이 아직 아이에겐 무서웠나 봐요.
제 품을 파고들더라고요.
하지만, 아이는 꿋꿋이 다 보았죠.
그러더니, 하는 말 "안 무섭네~! 뭐!"
저희 둘째도 집중까지는 못 하더라도, 이렇게 자동차에서 영화 보는 건 처음이라 재밌는지 공룡이 나올 때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라고요.

공룡은 현재 지구상에서 멸종한 상태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공룡에 관심이 많은 거 같아요.

이번에 만나본 책은,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가 커서 공룡처럼 멋진 어른이 되는 꿈을 담고 있어요.

이 아이가 바로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죠.
공룡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공룡처럼 멋진 어른을 꿈꾸며 미래를 상상해요.

처음에는, 공룡과 멋진 어른(?)이 매칭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했어요.

공룡을 잘 모른다 하더라도, 이 공룡은 너~무 유명해서 대부분 이름은 알고 있더라고요.
바로바로 무시무시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에요.

책의 전반부는 이렇듯 "난 어른이 되면"으로 시작하여 공룡의 특징이 나오고, 그 공룡처럼 되고 싶은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잘 나타나있어요.
공룡처럼 되고 싶은 아이는 공룡의 모습을 흉내 내고 있죠.

티라노사우루스 배경 뒤에는 다음 페이지에 등장할 공룡의 실루엣이 나와요.
공룡 좋아하는 아이라면, 공룡 이름을 맞추며 어떤 공룡이 나올지 예상하는 재미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공룡이 나올지 예상되시나요?

다음 공룡은 브론토사우루스예요.
브론토사우루스의 특징은 목이 엄청나게 길고 긴 꼬리가 특징인 초식공룡이죠.
브론토사우루스를 보며, 아이는 어떤 바람을 담고 있을까요?
바로, 키가 커지고 싶은 바람을 담고 있어요.

이렇게 여러 공룡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아이는 간절한 소망을 얘기하고 있어요.
아이는 공룡처럼 빠르게 달리고, 똑똑하고, 잘 생기고, 노래도 잘 하고, 예쁜 옷도 입고 싶어 하죠.

그러자, 엄마는 아이가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이해하며, 아이에게 이야기하죠.
그동안 아이가 되고 싶던 여러 조건의 어른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말이죠.

힘이 센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되고 싶은 아이에게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바로, '데이노니쿠스'처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어 편식하지 않는 것이 필요해요.

책의 후반부는 이렇듯, 비록 다음 페이지의 공룡을 상상할 수는 없지만, "~어른이 되고 싶으면"으로 시작하여, 아이가 그런 어른처럼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나와요.   

똑똑한 어른이 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죠.
두리번두리번 풀, 나무, 꽃을 자세히 관찰하듯, 모든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이죠.

책의 전반부에서 등장했던 공룡과 동일한 공룡이 등장하진 않지만, 비슷한 모습의 공룡이 등장하여 공룡을 서로 비교하여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반부에 이야기했던 바람들이 순서대로 나오니 어떤 이야기가 나왔었는지 아이와 이야기하며, 어떤 행동을 해야 그런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엄마 아빠가 말하는 최고로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부드럽고 따뜻하고 상냥한 예쁜 마음이었어요.
바른 인성을 갖고 자라는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인 거 같아요.

책의 뒤편에는 이렇게 '공룡 박사 퀴즈'라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어서 맞춰보는 재미도 있어요.

공룡쟁이 색칠공부도 함께 왔어요.  
색칠하며 다시 한번 책의 내용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의태어, 의성어 표현이 등장하여 아이의 언어자극에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 자신이 꿈꾸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적절한 행동이 뒤따른다는 걸 책을 통해 알 수 있어요.
아직 어린아이들은 막연히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닮고 싶은지에 대한 표현이 아직 서툴기 마련이죠.
그런 아이들에게 이렇게 공룡에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자기가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가 바라는 멋진 어른은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 나눠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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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동네 새 친구들
마르타 알테스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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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동네 새 친구들 / 저자 : (지음) 마르타 알테스 ; (옮김) 노은정 / 출판사 : 사파리>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새로운 곳에 빠르게 적응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새롭다고 여겨지는 것은 장소를 포함해 새로운 일, 새로운 음식, 새로운 친구 등 다양하죠.
부모들 대부분은 아이가 빨리 새로운 곳에 낯설어하지 않고, 무사히 정착하기만을 바랄 따름일 텐데요.
이번에 만나본 책은, 새롭고 낯선 곳에 적응해야는 아이들의 걱정하는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책의 내용은 대부분 한두 줄로 되어 있으며, 그림에서처럼 이사를 하거나 이제 막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영유아들이 보면 좋을 그림책이죠.

 

 

새 동네 새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 너구리 가족이에요.
새로운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설고 두렵기까지 하죠.

 

한동안, 전에 살던 동네에서 즐겁게 지낸 친구들만 생각나고 말이죠. 
그림은 옛 동네의 모습과 새로운 동네의 모습을 대조하여 보여주고 있어요.
아주 사교적이고 활달한 아이 빼고는 대부분 그림과 같은 모습일 것 같아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최대한 희망적인 말로 아이를 위로하기 마련이죠.
그러다 친구가 생기면, 두려움도 외로움도 금방 사라질 거라고 말이죠.

하지만, 아이의 마음은 그렇지 않나 봐요.
옛 친구들이 보고 싶어 편지를 쓰게 되고, 편지에 대한 답장을 기다리게 되고 말이죠.   

 

그러다 하나 둘 친구가 생기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새로움이 주는 설렘과 즐거움에 대해 기뻐하게 되죠.

 

저희 아이에게도 너구리 친구를 통해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을 이해하며, 친구들과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해준 거 같아요.

아이들이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충분히 탐색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부모라면, 아이가 새로운 것에 두려워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새로운 것이 설레고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있음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두려워하며 힘들어하는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그림책이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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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시작해! - 4-7세 아이들을 위한 축구 규칙 사전 생활 습관 사전 시리즈
필립 잘베르 지음,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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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시작해! / 저자 : (지음) 필립 잘베르 ; (옮김) 김영신 / 출판사 : 한울림어린이>

요즘, 한창 월드컵으로 후끈 달아오른 대한민국인 거 같아요.
비록, 선수들의 노력은 알지만 그에 따른 성과가 나지 않고 있어 많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최근, 축구선수에 관한 리뷰를 마치며 아이에게 축구에 대해 좀 더 흥미롭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뭐 없나 눈여겨보던 중 '축구의 규칙'에 대해 알아보는 사전 같은 그림책 <축구를 시작해!>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축구를 시작해!>는 유아들이 보면 적합한 쉬운 해설과 재미있는 그림으로 되어있어 이해를 바로바로 할 수 있어요.
정작 저 또한 축구 규칙은 무지한지라 재미있게 한 장 한 장 넘기며 아이와 본거 같아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축구도 예외 없이 준비운동은 필수인 것 같아요.
경직되어 있는 몸의 근육을 풀며, 자연스레 몸을 운동 모드로 전환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빨간 운동복을 입은 고릴라 감독의 표정이 매우 실감나요.

 

 

한쪽 면은 규칙에 대한 글이 나오고, 다른 면은 그 규칙을 설명하는 그림으로 되어있어요.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건, 축구에서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한 규칙 중 하나죠.
이것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모두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인 거 같아요.
약속 시간 어기는 걸 반기는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에요.

 

 

축구선수로서의 마음가짐뿐 아니라 축구할 때의 규칙도 나와요.
축구할 때는 상대 선수의 옷을 잡아당기면 안 되는데, 그럴 때는 '홀딩'이라는 반칙이 주어지죠.
저희 딸은 이 민망한 그림 보고 한참을 웃더라고요.
저도 덩달아 아이와 웃어보았네요.

 

 

외국 축구선수들 보게 되면 문신한 걸 자주 보게 돼요.
축구선수가 문신을 하려면 축구 협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데, 그것도 국가대표이거나 호평받는 선수라야 한다네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해외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라야 하고요.
축구선수의 문신에 대해 그동안 간과했던 부분이었는데, 기초 상식으로 알고 가면 좋을 거 같아요.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서로 협동심을 발휘하여 경기하는 스포츠죠.  
축구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가 직접 언급되지 않고, 유아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된 그림책이라 좋았어요.
스포츠맨십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알게 할 수 있는 계기였어요.
<축구를 시작해!>는 축구에서 사용되는 규칙뿐 아니라 축구와 관련된 기본 상식 등을 알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축구는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닌 만큼, 자기 팀원들과의 원활한 상호협조는 물론 상대팀에 대한 배려도 고려해야 하는 파워풀한 스포츠임을 저희 딸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것 같아요.
축구에 대해 관심많은 미래의 축구 꿈나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 이 책 <축구를 시작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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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의 기술 - ‘남을 위한 삶’보다 ‘나를 위한 삶’에 몰두하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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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의 기술/ 저자 : 강준만 / 출판사 : 인물과 사상사>

남을 위한 삶보다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도구인 '평온'
우선, '평온'이란 말의 사전적 정의는 '조용하고 평안함'이다.
흔히들 '평온'이라고 하면, 왠지 현실에 안주하면서 누리는 호사쯤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저자가 말하는 '평온'은 그와 좀 거리가 있다. 
저자가 추구하는 평온은 실리적으로 이것저것 따져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평온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회로부터 평온을 대하는 다양성과 균형이다.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평온한 삶을 위하여
제2장. 상처받지 않을 자유
제3장. 확신은 잔인하다
제4장. 나로 살기 위한 연습
제5장. '자기 합리화'가 나쁜가?
제6장. 포기하지 않는 게 의지박약이다

책은 노래 가사, 영화, 책, SNS 글, 명언 등 다양한 형태의 매체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무언가를 비판하는데 익숙하지 못한 나로서는 저자가 말하는 비판에 대해 곱씹으며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며 지내는가?
나를 포함해 자신이 가진 것에 늘 적다고 이야기하거나, 자신이 가진 것을 당연시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자신의 삶에 감사해야 남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또한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에 공감이 많이 된다.
이렇게 감사를 생활화하다 보면 어느새 나를 위한 삶에 근접해지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마음의 평온을 찾는 방법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체념을 자주 하는 것이다.
흔히, '체념'을 '포기'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둘 사이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체념은 포기하는 마음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조건을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새롭게 깨달은 도리에 따라 희망을 만들어가는 적극적 마음을 뜻한다.
포기는 자신을 모르는 상태에서 쉽게 할 수 있지만, 체념은 자신을 아는 과정이라 고민과 깨달음이 수반되어 쉽게 할 수 없다고 한다.
체념을 그동안 부정적인 단어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런 긍정적인 의미가 깃들어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바다.
저자는 자신을 냉철히 바라보며,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을 과분히 여기며 평온의 축복을 누린다고 한다.
이 부분은 앞서 이야기 한 자신의 삶에서 감사해야 할 부분을 생각해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같다.
물론,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지만, 이를 통해 얻게 되는 평온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다.

누구든 괜히 싫은 사람이 한두 명은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땐,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이나 강점을 애써 찾아보길 권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 사람을 담담하게 인정하며 긍정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때 주의할 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섣부른 '확신'이다.
물론, '확신'은 긍정적인 의미로도 많이 쓰이지만, 부정적인 의미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의 확신은 자칫 다양성을 부정하며, 외골수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외에도 웃으면서 화내는 법, 나를 위해 용서하는 법, 하룻밤 자면서 생각하는 법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나의 삶에 평온함이 깃들 수 있는 방법을 전개하고 있다.
나를 위한 삶이라고 해서 거창한 걸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남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며 자신에게 집중하여 살아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한 일이겠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평온을 얻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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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 쇼크 - 이제는 적기교육이다
윤재성 지음 / 현사랑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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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 쇼크 : 이제는 적기 교육이다 / 저자 : 윤재성 / 출판사 : 현사랑>

조기교육, 아직도 부모들 사이에서는 쟁쟁한 분쟁거리 아닐까 싶다.
미디어에서 많은 정보를 접해서 이젠 대부분의 부모들도 조기교육이 안 좋은지에 대해 대충은 안다.
하지만, 조기교육이 왜 얼마만큼 안 좋은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부모들은 드물 것 같다.
이번 책 <조기교육 쇼크>은 내게 그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책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조기교육 쇼크>는 정말 내게 조기교육의 위험성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아이의 교육에 관해서는 아이가 맞닥뜨리게 될 암담한 미래 교육에 대해서만 그저 중점을 두었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현안이 되는 문제거리인 적기교육과 조기교육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던 거 같다. 그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아이에게 필요한 거라 생각하며 아이의 의사와는 다르게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나만의 미명하에 아이를 대했던 건 혹시 아닌가 짚어보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조기교육 쇼크>의 저자는 책을 통해 '아이가 성장하여 엄마들이 원하는 대학교에 어떻게 합격 시킬 수 있는가?' , '좋은 대학교에 합격시키기 위하여 아이 영유아와 초등학교 아동기 때 엄마들은 어떻게 양육이나 교육을 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비법을 제시하고 있다.

 

10장이 넘는 지면을 할애하여 참고문헌을 수록한 점만 봐도 이 책이 그냥 단순히 적기 교육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는 수준으로만 끝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적기 교육이라는 주제로 이렇게나 많은 다양한 스토리들이 줄줄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
비록 최신 자료는 아니였지만 객관적인 실험자료에 근거하여 내어 놓은 각종 사진자료와 근거 자료를 보고 있으니, 이 '책에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갔겠구나!' 하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중요하다 싶은 페이지는 접는 버릇이 있는데, <조기교육 쇼크>책을 읽고 난 후 꽤나 많은 페이지가 접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하다 싶은 문장들은 빨간색으로 표기하여 책에 집중할 수 있게 한 점도 좋았던 거 같다.

책은 총 7파트로 나뉘어 전개된다.
1장 이제는 적기교육이다
2장 부모의 욕망이 가져오는 비극
3장 애들은 애들답게 키우자
4장 공부는 무슨 공부, 마음껏 놀게 하라
5장 성적표를 찢어라
6장 조기교육의 종말
7장 가장 소중한 보석은 내 아이이다

저자는 무조건 조기 사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진 않는다.
다만, 조기 사교육이 필요한 영역이 다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 저자가 생각하는 조기 사교육이 필요한 분야는 어떤 분야일까?
바로 예체능 분야와 한자, 바둑, 주산 등을 언급하며 조기에 해주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영어 등 외국어는 6살 전후로 듣기 위주만의 사교육이 좋고, 나중에 아이가 성장하여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자신이 원하면 그때야 시키라고 말한다.

저자가 적기교육을 주장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조기 사교육을 시킴으로 인해 아이의 두뇌에 이상이 올 수 있음을 제일 염려한다.
그래서 부모도 여러 교육서를 읽겠지만, 뇌 발달에 대한 책을 읽기를 권하고 있다.
그동안 뇌 발달에 대한 여러 책이 많았지만, '용어도 어렵고 복잡하며 굳이 알아야 되나?'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등한시 해왔었는데, 여러 번 읽어서 아이의 뇌 상태에 대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눈에 보이는 문제행동에 대해서만 그동안 걱정하고 염려했지, 나이별로 발달하여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뇌 상태에 대해서는 많은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적기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다양한 근거 사례들을 읽으며,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고 그와 더불어 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적기교육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아이에게 그동안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바라지는 않았지만, 만약 계획하려던 것이 있던 참이라면 조금만 더 뒤로 미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며 조기 사교육의 심각성에 대해 저자가 왜 그토록 제지하는지 진정성이 느껴졌던 책이다.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오타가 좀 있어서 이 점만 좀 수정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기교육과 조기교육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모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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