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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박물관 -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매기 퍼거슨 엮음, 김한영 옮김 / 예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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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끌리는 박물관
여러분은 '박물관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이 아마도 '지루하다. 시간아깝다. 벗어나고 싶다.' 등등... 아닐까요?
저 또한 학창시절에는 그저 시간 때우는 곳으로 둘러봤던 경험이 있어요.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할 이유도 가치도 못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만의 박물관으로 그곳에 의미를 부여하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이 책 끌리는 박물관에서는 저명한 작가들이 젊었을때 방문했던 박물관들을 시간이 흐른 뒤 자신만의 박물관으로 다시 찾아가, 당시를 회상하며 추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 작품을 제외(앨런 홀링허스트가 집필한 코펜하겐의 토르발센 박물관)하고는 단순히 박물관이라는 건물 자체보다는 작품과 유명작가 간의 관계를 각각 다루고 있습니다. 박물관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물리적 매개체이자, 정신적 매개체로 등장합니다.
수차례 문학상을 받았던 작가들이 집필한 작품들이라 그런지 문체에 있어서도 개성이 뚜렷하며 흡인력 또한 대단합니다.
《인텔리전트 라이프》의 "박물관의 저자들"편에 실린 총 38명의 작가들의 박물관에 대한 작품 중 편저자가 심사숙고하며 최고의 작품 24편을 선별하여 만들어진것이 바로 이 책 끌리는 박물관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편저자의 작품에 대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 모두가 저에게 감흥을 준것은 아닙니다. 이유인즉슨 지극히도 개인적인 경험에서 뭍어나온 이야기라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생소한 지명이 많이 등장한것도 한몫했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저처럼 작품에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싶으면, 과감히 다음 얘기로 넘어가도 좋을듯 싶습니다. 그래야, 책을 읽은후 여운도 오래 기억될테니 말이죠....
물론 한 두 작품이 그렇다치더라도, 이 작품들 대부분은 제게 또다른 매력을 선사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유명 작가라는 타이틀은 괜히 주어지는게 아닌가봅니다. 대도시의 크고 웅대한 유명박물관이 아닌 작고 소박한 박물관에서 작가들이 느꼈던 감동이 고스란히 독자인 제게도 생생히 전해지는걸 보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평범한 박물관이 아닌 소재도 독특한 세계 곳곳의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어, 읽는 내내 흥미를 일으키기에도 충분했습니다. 주택 박물관, 두레 공방 박물관, 인형 박물관, 실연 박물관, 아바 박물관 등 '정말 세상은 넓구나'라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끔 했습니다. 만약 시간과 금전의 여유가 허락된다면 망설임없이 찾아가서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을 책이 간접적으로나마 대신해주고 있으니 너무도 고마운일 아닐까요? ^^ 나중에 모든것이 허락된다면 저도 그곳에서 저자가 느꼈던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아, 근데 일반적으로 박물관에 관한 책이라면 우선 시각적으로 보여지는게 우선시되어, 사진이나 그림의주로 책을 편집할것 같은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책의 뒷편에 부록으로 모아 놓았습니다. 그래서 해당 박물관에 관한 사진이 궁금해서 들춰보게 하는 수고로움은 있었지만, 작가들의 현란한 말솜씨로 수놓은 글들을 읽으며 상상하는 재미 또한 솔솔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과 지나간 시간 모두가 어쩌면 미래를 위한 시간일지도... 오늘은 어제가 만든 것이지만, 우리가 어제를 이해하는 방식은 오늘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
-머리말 중 T.S. 엘리엇

윗글은 엘리엇이 박물관에 관해 밝힌것입니다.

포화 속의 평온 / 아프가니스탄 국립 박물관 , 카불 by 로리 스튜어트

국회의원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중 글을 쓴 작가 로리 스튜어트.

글의 첫 부분부터 아쉬운 장면이 묘사됩니다.
홀에 들어가면 거대한 석상의 두 다리가 몸통을 잃은 채 덩그러니 서 있다. ...(중략) 1700년 전 어느 아프가니스탄 조각가가 만든 이 보살상은 2001년 탈레반에 의해 100여 개의 조각으로 부서졌다.
인간이 부처를 묘사한 최초의 작품에 속하고, 불교의 전파가 1차 정점을 이룬 시기에 속한다. 여기서
퍼져나간 불교가 서쪽으로는 이란에 이르렀고, 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일본에 닿았다. ...(중략) 그 유물들은 탈레반이 아닌 국제사회의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제적 지원을 등에 업고 메스 아이낙 유적지 전체를 곧 불도저로 밀고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 구리 광산을 만들려 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우리나라를 일본이 약탈하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이런 논란이 오가는 와중에도 작가는 메스 아이낙은 사라져도 카불 박물관은 살아남으리라고 굳
게 믿습니다. 그건 아마도 오마르 칸 마수디 박사를 신임해서였을테죠.
저 또한 유서 깊은 카불 박물관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젠 거부하지 않는다 /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멜버른 by 팀 윈턴

<오픈 스위머>라는 첫소설로 등단한 작가 팀 윈턴.

작가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물벽.
1969년 여름, 작가와 가족들은 일주일 넘게 달려 멜버른에 도착하게 됩니다. 국립 미술관의 매표소에서 한차례 거절을 당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아버지의 활약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작가는 그 곳에서 용기를 찾게 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방문하여 민주적으로 변화된 국립 미술관의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지만, 그동안 변한 천장을 보면서 또한 세월의 고단함도 동시에 느낍니다.

쪼그라든 님프의 미소 / 코리니움 박물관, 시런세스터 by 앨리스 오스월드

<돌문 틈 사이에 있는 것> 첫 시집으로 등단한 시인 앨리스 오스월드.

어린 시절 박물관에 관한 안 좋은 기억으로 박물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고수해 오던 저자가 우연히 새로 단장한 코리니움 박물관에 들어서면서 박물관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꾀하게 됩니다. 그 원동력은 그의 눈앞에 나타난 작디 작은 물의 요정 때문이였습니다.
작가는 물의 요정을 통해 상상력을 새롭게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이렇듯 박물관의 모든걸 다 세밀히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작은 물의 요정하나에서도 그런 깨달음을 얻게 되니 말입니다.

이별 박물관 / 실연 박물관, 자그레브 by 아미나타 포나

소설가이자 수필가로 <고용인> 등을 남긴 아미나타 포나.

"실연 박물관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초여름 자그레브 구시가의 그라데츠를 걸어가고 있을 때였다.... 앞에는 전시실들이 있는데, 각각 이름이 붙어 있다. ...(중략) '격정과 분노'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세월의 흐름'을 지나게 된다. 그런 뒤 '통과의례'를 거치면 '가정의 역설'로 들어서게 된다. 그러는 대신 '격정과 분노'를 똑바로 통과하면 '슬픔의 메아리'를 거친 뒤 마지막으로 '역사의 봉인'에 이르게 된다.
박물관을 설립한 올린카 비스티카와 드라젠 그루비시치는 한때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다. 몇 년 전 뜨거운 여름에 그들은 사랑을 끝내고 아파트에 있는 물건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결별 자체는 슬펐지만 그들의 이별은 평화로웠다. ... (중략)사랑이 끝나면 지난 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물건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중략) 급기야 그들은 그들은 기증받은 물건들로 이동 전시회를 열어 상심한 연인들에게 저만의 의식을 치를 수 있는 기회. 모든 것을 파괴하라는 반달리즘적인 자기계발서의 대안을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
이렇게 하여 탄생한 실연박물관을 돌아다니며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작가의 주의를 끌었지만, 결국 생각나는 것은 아나의 부츠나 결혼 앨범 등 덜 극적인 전시물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중간과정이 길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사람들은 진정한 자신과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실연 박물관에서 작가는 절망과 슬픔만 본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자리한 깊은 사랑까지도 본것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첫 인문교양서로 출간된 이 책이 예경의 출발점으로 가히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하며, 박물관 찾아다니는 재미를 안겨준 끌리는 박물관 책 다시 한번 곱씹어 읽게되면 또다른 깨달음을 안겨줄 것입니다.

좀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출판사에서 연재했던, 블로그 "세계 속의 작은 박물관"( http://blog.naver.com/yekyong1/221007911973 ) 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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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해야 사랑이다 - 심리학자의 부모공부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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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육아하는 과정 모두 다 힘든 과정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힘든 것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육아를 고를 것이다. 제일 긴 시간을 차지할뿐더러, 인내심도 제일 많이 차지하는 부분인 까닭이다. 거기에 따른 고충이 많으니 그렇게나 많고 많은 육아서가 출간되나 보다.
'1% 행동심리학자'로 불리는 심리학과 교수의 육아서는 어떨까? 저자의 이전 책들이 관계와 소통으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기에 더욱 궁금했다.

이 책은 심리학자인 저자가 생활 속에서 겪은 자신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어서 글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리고, 유명인사의 격언과 함께라 주제를 파악하는데도 훨씬 수월했다.
중간중간 어려울 수도 있는 용어에 대해서는 주석을 달아서 효율성을 높였고, 강의했던 수업 중 실험했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직접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인 Think & Action! 을 마련함으로써 능동적인 독서 효과도 이끌었다.
부모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좋은 부모가 되기는 어렵다.

이 문구가 첫 페이지에 등장한다. 나는 '부모가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좋은 부모가 되기는 더 어렵다'로 바꾸고 싶다. 그러나 이건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고, 저자는 다른 의도로 적은 말인 걸 알기에 이 표현에 토를 달긴 싫다.
저자는 연필이나 볼펜을 들고 읽다가 새겨두고 싶은 내용이 나오면 밑줄을 긋고 별표나 느낌표 등 자기만의 기호로 흔적을 남기고,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 나 실천하고 싶은 결심은 즉시 책의 여백에 적어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 자신이 남긴 흔적을 다시 한 번 훑어보고, 작은 일 한 가지라도 실천하는 독자를 희망한다.

이 책은 크게 3파트로 나뉜다. Why, What, How!!

1부 Why! 감성 소통, 왜 중요한가 -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심리학적 연구 결과에서 말의 내용은 생각보다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 이제껏 말의 내용이 중요한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것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우리가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할 때의 메시지는 세 가지 채널로 전달된다고 한다.
첫 번째 채널의 말의 내용
두 번째 채널은 청각적 요소. 즉 말의 속도나 톤의 높낮이, 크기 등
세 번째 채널은 시각적 요소. 즉 눈빛, 표정, 자세, 제스처 등
이 중 첫 번째 채널인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놀라지 마시라. 겨우 7%뿐이라고 한다.
그다음이 청각적인 요소인데 이는 38%, 그리고 예상했듯이 시각적인 요소가 무려 55%.
결론은 말의 내용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7%에 불과하지만 목소리나 표정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3%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말을 함에 있어 비언어적인 요소에 집중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대개 대화할 때 눈을 맞추면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라고 조언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눈빛과 표정을 관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모가 우울해지면 자녀도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밝은 표정을 짓는 연습을 더 많이 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좋은 것만 물려주어도 아까운 시간이다.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하고,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존중하라고... 마음속에만 담고 있지 말고, 제대로 표현할 것을 권한다.

사람들이 빌 게이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대화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때문이란다.
첫째, Really? 둘째, Excellent! 셋째, And then what happens?
빌 게이츠 사례랑 일반 부모의 사례를 추측 비교하는 장면은, 좀 흥미로웠다. 그러면서 맞장구를 잘 쳐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부 What! 행복한 관계, 무엇이 다른가 - 끌리는 부모는 1%가 다르다
어떤 문제든 절반의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다 보면 지혜로운 해결책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외부로 책임을 전가할 생각만 하지 말고, 한 번쯤은 그 원인을 자기 자신한테 있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어려운 일인 줄 안다.
저자는 고등학생 아들의 늦잠을 발 마사지를 통해 고쳤는데,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빠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면서 뭉클했다.
초등학교 딸의 TV 중독은 메모지에 Stop & Think!라는 글과 함께, 1. Why? 왜 켰지? 2. What? 대신해야 할 다른 일은 뭐지?라고 적어서 점차 고쳐나갔다. 글을 읽으며, 나도 그런 지혜를 배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라면 아마도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들을 잠시 우리에게 의탁하러 온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여러 가지 달라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좀 서글픈 감정도 들고,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녀와 문제가 생겼을 때도 '도대체 답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는 'as if 테크닉'을 활용하여 '만약 테레사 수녀님이 이런 딸을 두었다면 어떻게 할까?' '마하트마 간디가 이런 아들을 두었다면?'으로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해봤을까? 그저 나만 끙끙 앓았던 거 같다. 괜히 죄 없는 아이들만 힘들게 하면서...

3부 How! 사랑의 표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 멀리 내다보되, 작게 시작한다.
첫째, 가끔씩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갖기. 10년, 20년, 30년 후의 원하는 삶을 그려보기
둘째, 그 미래를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정말 작은 일 찾아내기
셋째, 자신이 원하는 삶과 미래를 위해 즉시 실천하기

우리는 앞으로 자녀와 몇 번이나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 많지 않다고 생각하니 슬퍼진다. 아침마다 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는 요즘. 참 후회된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 당시에는 뭐가 그렇게 화가 났는지...

몇 년 전 청소년들에게 언제 부모님이 고맙게 느껴지는지를 물어보았는데 1위가 '부모님이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을 때'라고 합니다. 이제 알았으니 실천해야겠죠?!

저자는 아이들 때문에 속이 상하거나 아내와 다투고 화가 날 때 속으로 '오늘이 살아 있는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이렇게 속이 상하고 화가 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고 한다. 참 좋은 방법인 거 같다. 사랑만 해도 모자란 시간인데, 싸우면서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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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 코딩부터 창의력까지,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로 키우는 8가지 자녀교육법
이지은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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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교육 또한 거기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그 습득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더욱 중점을 둔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놀이와 접목하여 많이 활성화되어있다. 우리나라도 이젠 이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였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책 한 권에 주목하게 되었다.
엄마표 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표현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 전문 프리랜서 기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동안 취재하고 기사를 써가며 자녀 교육에 대한 미래관을 밝히고 있다.

'좋은 학원을 찾는 것보다, 당장 스토리텔링 시험을 잘 치르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엄마가 거시적인 미래형 교육관을 세우고, 그 교육관에 맞춰 필요할 때마다 이런 도구, 저런 도구를 바꿔 가면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머리말 중

저자는 '4차산업혁명시대야말로, 세상 모든 엄마들이 머리와 가슴을 더해 행복한 아이를 키울때' 라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 주목하며 어떻게 미래에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울 수 있을지 알아보자.

이 책은 크게 6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미래교육이 권장되는 이유와 미래교육을 시작하는 방법,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힘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들 다가올 미래를 기쁘게 맞이하기보다는 두렵고 불안해한다. 나조차도 그렇다. 그렇다고 마냥 불안해할수 만은 없지 않은가. 불안한 부모가 불안한 아이를 만든다고 저자는 말한다. 맞는 말이다.
다가올 미래는 편리함이 판칠것이다. 대부분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고민할 부분은 인공지능이 대신해 주며 생긴 잉여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이다. 이것이 엄마가 고민할 부분이며, 변화하는 미래의 흐름을 읽고, 문제 해결 능력을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길러줘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미래 인재의 조건을 크게 거시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융합력, 소통교감력으로 집약시켰다. 미래 인재상을 세울 적기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라고 한다. 초등학교를 보내게 될 부모들은 주목하면 좋겠다.
그럼 도대체 4차산업혁명은 뭐란 말인가? 한마디로 '인류의 두뇌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혁명'이다. 라고 정의된다. 이 인공지능의 기술 핵심은 딥 러닝에 있다.

'딥 러닝은 컴퓨터에 인간의 두뇌처럼 인공 신경망을 구축하고 여기에 방대한 정보를 제공해 컴퓨터의 학습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인공 신경망은 무한에 가까운 정보를 학습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 기억한다'
-본문 중

이러한 인공지능과 더불어 매일 새로운 정보들이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아이들에게 정작 중요한 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발견하고 활용하는 힘, 즉 "걸러내기"(필터링)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바로 10년후 우리 아이들이 갖게 될 직업으로 떠오르는 직업과 사라지는 직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새로 생겨나는 직업과 제품들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궁금하겠지만 이 부분은 책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자.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힘 첫번째는 거시사고력이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이해했다면' 대상의 전체적인 특징을 단 하나의 단어, 혹은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거시사고력이다. 이러한 거시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법으로 "빅 히스토리"와 같은 거시적 역사교육과 "미니멀리즘"과 같은 걸러내기식 교육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미니멀리즘 교육은 아이에게 주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인데, 심심함은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보통 부모는 아이가 심심해하는 순간을 견디지 못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려한다. 나 또한 그렇다. 당황하여 아이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는 편이다. 허나 저자는 심심해진 아이에게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고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구를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나도 이 방법을 실천해 볼까 한다. 어렵지도 않지 않은가.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힘 두번째는 창의융합력이다.
창의융합력은 한마디로 여러 가지를 뒤섞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이러한 창의융합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법으로 "월드 플레이"와 같은 상상력 자극 놀이와 "미국 링컨센터의 창의 예술교육(LCE)"과 같은 학습 교과와 예술을 연계시킨 방법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힘 세번째는 문제해결력이다.
문제해결력은 주어진 문제를 분석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자기 주도 학습"과 "코딩 학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학원 선택요령에 대해 상중하위권으로 분류하여 조언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초등 수학과 영어의 자기 주도 학습 교육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먼저 초등수학은 http://www.geogebra.org를 다운 받아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초등영어는 100시간 노트나 영어일기를 통한 습관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코딩 교육 사이트로는 http://scratch.mit.edu, http://playentry.org, http://code.org등을 활용해보자.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힘 네번째는 소통교감력이다.
소통교감력은 타인에게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뜻을 받아들일 줄 알며, 타인과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며 나눌 수 있는 능력이다. 소통교감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프레젠테이션"과 "공정 무역 교육" 소개하고 있다.
공정 무역과 관련하여, 바나나 이야기를 예로 들었는데, 마음이 아팠다. 더 이상 이런 불공정한 거래로 인해 피해를 받는 가난한 생산자들이 줄어들길 바란다.

끝으로, 다가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만 하고 있을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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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발견하고 디자인하라 - 꿈을 반드시 이루는 세 가지 기법
이창현 지음 / 다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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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술에 취해 보이는 것은 헛것이지만
꿈에 취해 보이는 것은 현실이 될 미래이다.

이 책의 저자 이창현은 이 말을 만나면서 꿈꾸기 시작한다.
이 책은 책 곳곳에 저자 자신의 이야기도 채워가며, 지금 이순간에도 방황하고 있을 많은 이들에게, 태어나서 한번 뿐인 인생을 다시금 후회없이 나아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어쩜 저자 이창현의 회고록 같다는 생각도 잠시나마 든다.
물론 나 역시도 저자가 구제하고 싶은 방황하는 청춘에 해당되지만, 이제 이 책을 읽은 나는 더이상 거기에 소속되고 싶지 않다. 방법을 알았으니 이젠 제일 중요한 실천만이 남은 나의 과제인 셈이다.
맨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시중에 나도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다. 그렇고 그렇듯이 '~하라'라는 식의 충고조가 대부분이지 않던가.
그런데 이 책은 좀 색달랐다.
첫째, 저자 이창현의 진심이 뭍어나오는 과거에 있었던 다양한 실례들의 나열
둘째, 꿈을 반드시 이루기 위한 반복적인 실천 방법들
셋째, 꿈을 이룬 유명인사들의 몰랐던 뒷이야기 등

비전이 없는 사람에게는 비전을 찾아주기 위해!
비전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비전을 디자인해주기 위해!
비전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그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도록 해주기 위해!

것이 이 책의 저자 이창현의 목적이며, 바람이다, 
 

이 책은 단순 명료한 구성을 하고 있으며, 내용은 명쾌하게 집필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알지 못했던 유명인사들의 에피소드를 한자리에서 다 엿볼수 있어서 좋았고, 더욱이 그것이 비전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서 더없이 좋았다.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점"이라는 자신만의 자원을 발견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강점은 멀리 있지 않다. 이러한 강점에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기울여 강점은 더욱 집중하고, 약점은 관리하자. 
재능 + 지식 + 기술 = 강점

강점은 재능과 지식과 기술의 조합인데, 그 중 재능이 제일 중요하단다.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내 안에 있는 씨앗이며,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믿지 않는다.

스턴 처칠이 말하길, "비관론자는 수많은 기회 중에서도 어려움을 찾고, 긍정적인 사람은 수많은 어려움 중에서 기회를 찾는다." 이렇듯 비관론자와 긍정적인 사람은 기회를 보는 관점에서 부터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난 안 돼', '나는 왜 이럴까' 보다는 '난 할 수 있어', '나에게는 좋은 일이 생긴다'로 바꾸어보라고 한다. 그러면 아마 스스로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샘솟는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

2009년, 저자 이창현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영화는 <버킷 리스트>이다. 저자를 포함한 유명인사들의 버킷 리스트 성공 사례도 나오며, 여기에 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표도 마련되어 있다. 한 번 적어보자.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리엄 제임스는 말하길, "믿음이 현실을 만든다" 며, 사람은 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본다고 한다.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생생하게 꿈을 디자인하여 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당부한다. 그럼 이런 꿈을 디자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첫째, 시각화를 통한 비전의 디자인
          둘째, 내일을 생생하게 그리는 미래일기
          셋째, 미래를 그리는 비전 보드 만들기
          넷째, 먼저 이루어 놓고 시작하기
          다섯째, 롤모델 따라하기
          여섯째, '단 하나'에 집중하기를 제안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위해 행동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10퍼센트 미만이란다. 그러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삼아 자신의 비전을 잘 실천해가는 사람이 더 훌륭해보인다.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지레 큰 성공부터 생각해서라고 한다. 그러면서 갖가지 핑계로 자기를 합리화 시킨다. 그렇다면 과연 무슨 핑계를 댈까? 다들 한두개 이상씩은 해당될꺼라 믿는다.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의 갖가지 핑계거리

이 책을 읽기 전 난 스티브 잡스의 실패 도전기에 대해 사실 몰랐었다. 읽으면서, '대단한 사람이다.'를 여러번 외친것 같다. 그렇게 많은 실패에도 계속된 도전이라니,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것이 바로 '실패 역발상의 법칙'이라고 한다.
실패 역발상의 법칙 : 실패 + But = 성공

행동을 습관으로 바꾸라

<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의 저자 버트 레빈은, 대부분의 사람은 '시계' 중심으로 끝을 정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일'을 중심으로 끝을 정한다고 한다. 행동의 가치는 그 행동을 끝까지 이루는 데 있다. 시작했다면 끝장을 내자고 저자 이창현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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