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수업 - 자신에게 몰두하는 일은 왜 인생을 망치는가
로버트 프리츠.웨인 스콧 엔더슨 지음, 박은영 옮김, 알렉스 룽구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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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신선하다!!!

머리가 탁! 틔워지는 느낌이랄까.

자기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생각하라는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말인데

왜 신선하지?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

대부분 내가 어떤 일을 해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럴 땐 내가 아닌 어떤 일에 집중해서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행동을 해나가면 된다.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저자가 굳이 저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자존감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련의 자기 개발서와 이론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르짓는 것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자신을 믿으라는 건데

하지만, 믿음은 일을 성사시키지 않는다.

능력이 일이 진행되게 해주는 거라고 이야기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자존감이 낮다고 고백했지만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소개한다.

머라이어 케리, 헤밍웨이, 처칠, 베토벤 등등

그들은 자신이 창조하는 것에 집중해서 성공을 이루었다.

"의지력은 뭔가를 해낼 능력이 부족할 때만 필요하다"

라는 모셰 펠텐크의 말은

능력이 있으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다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필요한 건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라는 거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영상 하나가 떠오른다.

대회를 앞두고 몸을 푸는 연아에게 기자가 무슨 생각하면서 하세요?

했더니 "생각하긴 뭘 생각해. 그냥 하는 거지" 라고 답했다.

(워딩은 분명치 않고 저런 뉘앙스였다.)

나는 할 수 있다를 뇌까리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거다. 할 수 있는 능력을 연마해왔으니.

나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서

생각과 행동의 방향성을 바로 잡을 뿐 아니라

진짜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방법에 관한

깔끔한 안내서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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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책세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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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기 위해 다시 책을 뒤적이다가

화자인 나의 이름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사시라는 이유로 (라고 나는 생각한다.) 니노미야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어느 날 같은 반에서

더럽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여학생 고지마에게 편지를 받는다.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 두 사람.

여름방학 고지마는 나에게 헤븐을 보여주고 싶다며 나를 미술관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결국 고지마가 말하는 헤븐이 무엇인지를 보지는 못한다.

고지마는 자신의 표시는 더러움이고

나의 표시는 사시라고 말하며 나의 눈이 좋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자신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괴롭힘을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말하는 고지마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아버지의 연대를 위한 거라고 말하면서 지저분함을 고집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받아들이기 힘든 괴로움을 왜곡된 형태로 외면하고 있는 거라고 느껴졌다.

이야기의 화자인 내가 병원에서 마주친 니노미야 일당 중 모모세와 나누는 대화는

최근에 봤던 드라마 더 글로리를 떠올리게 했다.

할 수 있으니까 괴롭히는 것 뿐이라고. 너도 니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잖아.

라고 말하는 모모세의 모습은 더 글로리의 가해자들의 모습과 중첩됐고.

드라마 방영 이후 가해자 역의 배우들이 화제의 중심이 되고

CF를 찍는 등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모습까지 떠올랐다.

예전에는 드라마의 악역들은 욕을 먹었던 거 같은데

악역은 CF같은 게 안들어온다던 이야기를 들었던 거 같은데

요즘 사람들은 쿨하게 가해자역의 배우들을 그 역이 지녔던 뉘앙스와 함께

핫하게 소비해준다.

쓸쓸한 소설이다.

헤븐은 어디에도, 누구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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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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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니까 살 맛 납니다
이종욱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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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힘든 일이 있겠느냐만

저자분은 고졸이라는 핸드캡 때문에 더 긴장하는 직장생활을 했다.

뇌졸증으로 쓰러진 후 자신을 우선 돌볼만도 하건만

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르다는 불안감에 서둘러 복직 신청을 하는 그런 사람이였다.

회사 생활을 하며 대학, 대학원 생활을 같이 하고

술도 마시며 쓰러지기 전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 있던 중

금융교육 전문강사 교육을 알게되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생활을 돌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자

이러다 죽겠다 싶어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달리기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과

중간중간 달리기를 위한 팁이 정리되어 있다.

함께 어울려 술을 먹게 될까봐

자신의 컨디션과 페이스대로 달리고 싶어서

마라톤 동호회에도 가입하지 않고

혼자서 인터넷 정보를 찾아가며 훈련했던 만큼

책에 실려 있는 모든 정보는

저자가 직접 몸으로 겪은 후의 정보다.

물론 개인의 차가 있기 때문에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저자의 경험담과 팁들도 개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 가공해야 할 것이다.

사람의 인생이 기승전으로 잘 정리되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저자분의 이야기가 좀 왔다갔다 하는 성향이 있다.

서로 연관이 있기는 하지만 그 연결점이 잘 설득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고 해야하나.

읽기 좋은 명문이나 섬세한 감정이 전달되는 글은 아니다.

하지만,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의 단단한 힘과

그 생에 기쁨이 된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잘 전해진다.

살 맛이 온라인의 화려한 삶에 있는 건 아니라는 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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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미래 지도 자산 퀀텀 점프가 쉬워지는 지역 분석 바이블 1
메디테라(정은숙)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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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이 떨어져 정신없던 시기를 조금 지나고

이제 반등세를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다시 부동산 반등이 생길까?

하며 불안해하던 시점일 듯.

그 때 저자는 호경기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며

투자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아닌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아파트를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으로 나누어

각 도시의 특징과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임장 보고서가

(일부이기는 하지만) 실려 있다.

재건축이라는 특성상

노후계획정비 계획을 통해

가능성을 보이는 곳이 있더라도

실제 투자가치를 파악하고 판단하면서

자신의 자금 계획을 파악해두는 것이 필수로 보인다.

일산의 경우 저평가 되고 있지만

교통 호재와 문화공간이 생겨나며 일자리 창출의 기대심리로

가능성이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건축 지역을 판단할 때는 기존의 학군 중심으로 조성된 단지를

분석하고 있다.

서구의 오마중학교, 동구의 백석 학원가를 중심으로

지역적 특성과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최근 2월까지의 임장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투자 가치 있는 물건을 찾기 위해서는

일주일 단위로 현장 방문을 해서

급매를 찾아봐야한다고.

사전에 가격과 가치 판단을 끝내고 자금 준비 등도 점검해서

적잘한 물건이 나오면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8년차 투자자로서

전문 직업인의 몰입도가 느껴진다.

슬렁슬렁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라는 느낌이 오는

전문적인 감각을 기르는 길이 쉽지 않았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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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의 톱 너랑 나랑 1
동백 지음, 코끼리씨 그림 / 프롬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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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전해오는 전래동화같은 느낌이 신선했다.

입술에서는 물이 흐르고

어깨에서는 깨가

배꼽에서는 배가

무릎에서는 무가

발목에서는 복숭아가 열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덕택에 따로 음식을 구하기 위해 일하지 않고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손끝에 톱이 자라서

먹을 때마다 베이고, 똥을 닦을 수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을 안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 사람들을 대표해서 손톱을 없애는 방법을 찾아 떠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손 끝의 톱은 없어지지만 대신 몸에 나던 것도 없어져서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하며 살아야 했다.

라는 마무리인데....

굳이 없애야 했을까, 어떻게든 톱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는 없었을까?

라는 아쉬움이 드는 건

내가 먹고사니즘에 찌든 어른이라서일까?

먹고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삶이 좀 더 관용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꿈없는 어른의 감상이려나.

예를 들어 배에서 나는 배가 없어지면서 배꼽이 생겼다. 인 것 같은데

도입부에는 배꼽에서 배가 난다고 설명하고 있어서

배꼽이라거나 쇄골, 복숭아뼈는 없었던 것으로 설명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일러스트도 귀엽고 좋았는데

몸에서 이것저것 나던 시기의 마을 사람들을

묘사한 그림이 좀 아쉬웠다.

이미지화하기 쉽지 않은 설정이기는 하지만

손 끝의 톱만이 아니라

배니 깨도 충분히 불편해보여서리...

이 외에도

신선한 발상이였던 만큼

이런저런 아쉬움이 드는 구석이 있는 이야기다.

눈길이 갔던 건 어린이 독자의 반응인데

이야기의 사건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 우리의 책임감있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칭찬하는 독자들이 있었다.

나도 읽으면서 꽤나 긴 시간을 여행하는 이야기고

그 긴 시간을 홀로 걷는 우리에 대해 생각했었는데

용케 포기하지 않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이들 눈에 그게 좋아보이는구나.

인정할만한 미덕으로 보이는구나. 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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