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설산 시리즈’ 미공개 단편소설 3편 수록!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은 2002년~2004년 지츠교노니혼샤(?業之日本社)의 《월간 제이노블》, 그리고 《SPORTS Yeah!》에서 연재된 글을 엮은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타공인 스노보드 마니아로, 스노보드를 소재로 한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등 ‘설산 시리즈’를 연달아 써내기도 했다. 이 설산 시리즈는 바로 불혹에 우연찮게 시작하게 된 ‘스느보드’라는 취미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에서는 ‘설산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만한 단편소설 3편이 수록되어 있다. 특유의 반전이 녹아들어 있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감탄할 만하다.
---------------------------------------------------
히가시노 게이고가 사랑해 마지않는 스포츠인 스노우보드가 얼마나 재미가 있길래 빠져서 이렇게 에세이까지 내게됐을까
거기다 어떻게 단기간에 그렇게까지 실력향상이 됐을까
하긴 나도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본 스노우보드가 너무 재미있어서 구르고 넘어져도 웃으면서 계속 탔던 기억이 나긴 한다.
물론 그 날 하루를 즐겼을 뿐이지만, 그래도 종종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헸다.
문제는 주변에 스노우보드를 탈줄 아는 사람도 없고 타고싶어하는 사람도 없어서 결국을 그 뒤로 못가게 됐지만..
그 날 하루 열정적으로 탄 결과 많이 넘어지지 않고 밑에까지 내려갈 수 있었는데, 그뒤로 계속 못갔으니 만약에 다시 한 번 가게 된다면 처음부터 다시라는 마음으로 타야될것 같긴하다.
나도 타면서 재밌는 스포츠라고 느꼈는데 게이고옹은 더욱 이 스노우보드에 매력에 빠져 버렸나 보다.
스노우보드에 대한 사랑이 글을 읽는 나에게까지 느껴질 정도라니,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있었던일이라던가 이런저런 이야기들 그리고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스노우보드를 하지 못하는 계절이 임시방편으로 필요한 스포츠를 찾기위해 이것저것 해보는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전에 유행이 돈 컬링이 일본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유행이었다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컬링을 만날줄이야 정말 예상도 못한 일이라 더욱더 놀라웠던것 같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단편소설이 나오는데 처음 단편소설은 소설인지도 모르고 읽으면서 역시역시 내가 이럴줄 알았어 빨간옷여자가 계속 나오더라니 이러면서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작가님의 이름이 나오길래 읭?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이게 소설이라니.. 이렇게 소설인지도 모르게 훅 들어오기 있는건가..
여튼, 생각외로 책이 훨씬 괜찮았던것 같다.
작가님의 취미생활을 엿보는게 이렇게 재미가 있다니 게이고옹의 글이라서 이렇게 가독성이 좋은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님의 즐거운 취미활동기 읽으면서 나도 내내 같이 즐겁고 좋았던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스노우보드를 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이정도면 작가님의 취미활동 옮기기 성공인건가 싶기도 하다.
역시 이런 장르의 책에서도 게이고옹의 가독성은 나타나는구만 하는 생각도 들고, 취미활동기를 이렇게 재밌게 쓸 수 있는 작가님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추리소설만 잘 쓰는지 알았더니 장르불문 그냥 글솜씨가 좋은 작가님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작가님의 이야기다 보니 개인적인 이야기도 이래저래 나오는걸 보는것도 좋았고, 처음보는 작가님의 취미활동 사진을 보는것도 좋았다.
이 책은 아무래도 정말로 팬들을 위한 책인것 같다.
작가님의 팬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