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지
니무라 히토시 지음, 고경옥 옮김 / 비빔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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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연애를 하고 있나요?
그 연애, 행복한가요?
‘나는 별로인 여자야…….’ 하고 자신을 자책하는 일 없이, 
주변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유난히 긍정적’이지도 않게, 
편안한 감정으로 당신이 마음에 드는 상대와 연애하고, 사랑하고, 섹스하며, 
자신의 인생을 진심으로 즐기게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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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책, 사실 요즘 예쁜 표지의 일본책들이 많아서 그런 느낌의 책인줄 알았고 제목도 뭔가 그런 느낌이라서 그런 로맨스물? 같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 이건 예상과는 너무 다른 책이어서 좀 당황스럽긴 했다.
사실 나는 자존감이 낮은것 같지만 이런 책이나 진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만나본 결과 나는 자존감이 낮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연애에 있어서 나는 내가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연애할때 자존감이 엄청 낮은 사람을 만나보니까 그건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심한말을 듣고 헤어지자는 말도 수없이 듣고 욕을 듣고 하면서도 너무나 사랑해서 절대 그손을 놓을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뭔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자존감이 정말 낮다는건 이런거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그런 연애가 과연 그렇게나 본인한테 필요하고 그렇게나 본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걸까 고작 그런 남자가?
하지만 그 생각을 입밖에 내는 순간 그사람과 나의 관계가 끝날것을 알기에 나는 그냥 들어주고 그사람의 말에 동조해주고 호응해주는 역할만 조용히 수행했을 뿐이었다.
그 뒤로도 종종 그 사람은 나에게 그 남자에 대한 욕을 하면서도 그 손을 절대 놓지 못했고 나는 끝까지 들어줌과 동조와 호응만 할 뿐이었다.
지금도 종종 연락이 오고 여전히 또 그 남자의 욕을 하면서도 그렇게 살아가고 또 같이 나아가고 있는 그 사람을 보면서 정말 자존감 이라는게 이렇게나 무서운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면서 본인도 헤어지는게 답이라는걸 알면서 절대 헤어지지 못하는 그런 건강하지 못한 관계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 사람이 생각났다.
이 책을 읽혀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읽기엔 별 감흥이 없고 느껴지는 바도 없고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남자를 만나야만 하는걸까? 하는 의문만 드는 책이었지만, 정말 자존감이 낮은 건강하지 못한 연애를 하는 사람들에겐 분명히 다른 느낌으로 읽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중요한건 그 사람들이 아무리 이 책을 읽고 느끼고 깨닫는다 하더라도 그들은 절대로 그 관계에서 벗어날수 없다.
알면서도 벗어나지 않는게 그들인데 이런 책 백날 읽어봐야 의미가 없다.
상대방이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절대로 스스로 그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결정에 의해 헤어지더라도 분명히 또 그런 사람을 만날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말한 그 사람도 본인을 좋아해주는 수많은 사람을 배제하고 그 나쁜남자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책이 그들에게 사실상 크게 영향을 미칠까? 하면 절대 그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추천해주지 않을 것이다.
추천해 주는 순간 나는 그사람에게 배제당할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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