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숫자놀이 플랩북 -헛둘헛둘 숫자쇼

헛둘헛둘 숫자쇼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실비 미슬랭 지음, 스테피 브로콜리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8년 8월

보림 아티비티시리즈
헛둘헛둘 숫자쇼

글 : 실비 미슬랭
그림 : 스테피 브로콜리
옮김 : 박대진
출판사 : 보림
발행일 : 2018. 08. 13

숫자가 이렇게 재밌었나요?
숫자들이 벌이는 엉뚱한 서커스에 초대합니다.
1은 마법사이고 2는 불을 뿜는답니다...
플랩을 열어 수수께끼를 맞추며 숫자를 배워요.
-출판사소개글 중-

2017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 최고의 출판사상을 수상한 '보림출판사'에는
책을 보며 활동와 놀이를 함께 하는 '아티비티'시리즈가 있다.
이 책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숫자를 익힐 수 있다.

 

0부터 9까지
숫자들이 선보이는 서커스를 보며
재미난 숫자놀이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숫자3과 숫자9의 향연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그림 위 혹은 아래에 배치된
6개의 동그라미는 모두 플랩이다.
동그라미 윗면에 퀴즈가 있고
플랩을 열면 답이 보인다.

플랩북의 묘미는
내가 직접 뚜껑 하나~ 하나~를 열어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꼭 그 기쁨을 누리시길~
만 세돌에 플랩북 좀 본 우리 아드님처럼 말이다.

 

책을 읽다 내가 잠시 한눈 판 사이에,
플랩 뚜껑 6개를 같은 각도로 세워놨다. 
뭐 이런 아이들의 새로운 능력(?)도 발견할 수 있다^^;

뒤 표지 하단에 보면 새앙주 한 마리가 등장하는데,
페이지마다 이 친구를 찾는 것도
책을 보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숫자를 익히고
한참 질문의 기쁨을 아는 만3-4세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을 만났다.

[100자평] 끝없는 항해

끝없는 항해 ㅣ The Collection 16
로베르토 인노첸티 지음,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8년 9월

1940년생인 작가의 생애가 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섬세함의 극치를 그려낸 한 남자의 끝나지 않은 ‘끝없는 항해‘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감탄이 절로 - 사람의 몸을 살피는 ‘일루머내터미‘

일루머내터미 : 사람의 몸을 들여다봐요 ㅣ 아트사이언스
카르노브스키 그림, 케이트 데이비스 글, 강준오 옮김, 강윤형 감수 / 보림 / 2018년 9월

일루머내터미(illumanatomy)
사람의 몸을 들여다봐요
한 페이지에 세 가지 그림이!

그린이 : 카르노브스키
글쓴이 : 케이트 데이비스
옮긴이 : 강준오
감   수 : 강윤형
출판사 : 보림
출간일 : 2018.09.10

"3색의 마법 렌즈를 들고 X-ray실로 가요!"

출판사 소개 타이틀처럼
빨간, 초록, 파란 3색 렌즈를 들고 사람의 몸 구석구석을 살피는 혁신적인 유아과학책이 나왔다.

이 책의 필수품인 마법렌즈와 사용법을 보면
그림의 스케일을 예상할 수 있다. 

마법렌즈를 신체 그림에 대면

빨간색 렌즈는 우리 몸의 뼈대를,

초록색 렌즈는 근육을,

파란색 렌즈는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삼색 터치가 섞인 이런 그림에 빨간렌즈를 대니 정말 뼈대가 드러났다.

이 얼마나 놀라운지고~~~~~~~~~~~~~~~~~~~~~~~~~~~~~~~~~~~~~

혼자서 허허 거리며 감탄의 웃음을 자아냈다.

렌즈별 차이를 더욱 확연히 볼 수 있도록

뒤 면지의 머리 사진을 통해 비교해 봤다.

빨간색 렌즈는 우리 몸의 뼈대를

초록색 렌즈는 근육을

파란색 렌즈는 기관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관을 살펴볼 수 있는 파란색 렌즈는 필름지가 두꺼워서 인지.. 아니면 명도가 진해서 인지..

빨간이나 초록색 렌즈에 비해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머리
눈과 귀
입과 코
심장
갈비뼈와 폐
배
태아
팔과 손
다리와 발

이 모든 신체 부위를 삼색그림으로 알아보고 상세한 기관의 설명도 덧붙였다.

꼼꼼함의 극치를 달리는 책이라 많은 공부가 된다.

아직 면역력이 길러지지 않은 어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소아과를 자주 가게 된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입과 목, 폐 등의 기관명을 귀 기울여 듣는다.

이 책은 내 어설픈 주워 듣기에 지식을 더해준 육아건강백과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한컷!

그 많은 임신출산 관련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자궁 내 태아를 정교하고 귀엽게 자알~ 그린 책은 처음이다.

감탄해 마지 않는다!!!

** 하루하루 엄청난 속도로 어휘력을 갱신하는 세 돌 지난 아들의 반응은,

어려워 할 것 같아 보여줄까 말까 고민하던 엄마의 생각은 저리 멀리 날려 버려~

바닥에 내려 놓자마자 달려 들어서 표지를 한참 바라봤다.

반응 1 : 해골이에요??

반응 2 : 엄마 그런데 해골은 ..... 무슨 동물이에요?

두 둥 ^^

엄청나게 신기한 유아과학 그림책을 만났다.

오래 오래 두고 볼, 주위에 추천할 책!

더~워 서, 까~악 소리가 절로 나온 강렬했던 <나의 여름>

나의 여름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신혜원 지음 / 보림 / 2018년 8월

제3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나의 여름>


글 그림 : 신혜원
출간일 : 2018.08.27
출판사 :  보림

"부모님의 텃밭에는 여름이 가득합니다.
바람, 풀, 그늘 곳곳에 숨어 있는 여름은
제게 작고 크고 아름다운 세계입니다.
여름의 짙은 초록과 시원한 그늘을 담는
마음으로 이 책을 그렸습니다.
-작가의 글 中- "

부모님의 텃밭에서 여름을 함께한 작가는
'여름'이 오고 가는 소리, 햇살, 움직임 등등등
온갖 여름이라는 계절이 가진 자연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작가의 말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세계'이다.

내지 제목부부터 여름의 기운을 물씬 뽐낸다.

글밥은
"들풀 바람이 불자 백로가 말했어. 여름인가?"로 시작한다.
이어서 방아깨비가 묻는다.
"혹시 여름이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한컷!

도라지꽃이 대답한다.
"뽕 뽕 피어나는 여름이야."하고.
완두콩알도, 낮잠 자던 강아지도,
심지어 다슬기들도 여름이라며, 여름이 내려왔다며 회답한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강렬했던 올 여름을 떠오르게 하는
노을진 저녁의 까마귀 소리.
"더~워 까~악"

잘 익은 옥수수 냄새를 맡고 내달리는 멧돼지 소리.
"여킁 름킁 여름킁킁 "

이제 주위는 어스름하고
물고기를 등에 태우고 내달리는 소떼비 소리. 
"휘이이이 쏴아 쏴아"

그리고 비로소 물고기를 잡고 외치는 내 소리.
"이건 여름이야!"
마침내 <나의 여름>

이 작품은 제3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이다.
1999년부터 12년간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다
2013년부터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보림창작스튜디오'로 진화하며
작가와 출판사 간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공모개요에 보면, 당선자는 멘토와 함께 1년 6개월 동안 그림책 작업을 함께 하는데
현재 멘토는 그 유명하신 '류재수' 작가님이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도 써주신 모양이다.
류재수 작가님이 남긴 서평도 함께 소개한다.

" 따뜻한 언어, 선명한 색채감
… 이 작가의 조형적 특성은 뭐니 뭐니 해도 작가를 한눈에 알아챌 정도로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채감입니다. 한국인의 보편적인 색 감정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작가의 색채에 대한 감수성은 매우 독특하며 밸런스 감각도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사실화에서 에메랄드그린을 주조 색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낯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꾸민 흔적이 전혀 없는, 아주 자연스러운 솜씨로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으며, 마젠타, 코발트블루, 크롬옐로 등 고 채도의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하면서도 화려하고 강렬하기보다는 오히려 소박하고 천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대상을 유심히 바라볼 적마다 자신의 내면에서 은밀하게 속삭이는 한여름의 단상이 장면마다 일정한 리듬으로 반복되는데, 시적 감흥이 풍부한 서정성은 이 작가의 큰 자산입니다. "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난 이 그림책은,
어느 때보다 심하게 열정적이라 두번다시 보고 싶지 않았을,
적당히 좀 해-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과하디 과했던 햇살을,
이미 내년 여름이 걱정되어 선선한 바람 한 점에
목말랐던 몇 주 전의 올해 여름을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선선한 가을이라며 호들갑 떨며 박수 치는 나에게
지난 여름을 벌써 그리워하게도 만들었다.

여름을 세밀히 살핀 작가의 역량, 그리고 그림책의 대단한 힘이다.

이 그림책은 글밥이 모두 세로쓰기라는 점에서 청량감마저 느낄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출판사의 소개글에 적힌 것처럼
"사계절 속에서 인간과 자연 세계를 노래한
5ㆍ7ㆍ5음절 17자의 일본 정형시 하이쿠(俳句)"를 떠오르게 한다.
그러니 각종 여름의 자연물이
"뽕 뽕/ 더~워 까~악/ 여킁 름킁/ 휘이이이" 하는 노랫소리도  주의깊게 감상해 보길 바란다.

[100자평] 해님의 휴가

해님의 휴가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변정원 지음 / 보림 / 2018년 7월

장마철 해님이 휴가를 떠난다는 이야기,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 뿜뿜에 탐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