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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온 새 친구 ㅣ 사회탐구 그림책 5
마리아 디스몬디 지음, 도나 패럴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5월
평점 :
'보물창고'출판사 사회탐구그림책 시리즈 제 5권. <외국에서 온 새 친구>
![2.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8/06/12/d5087c583424443e8308ac969e11246f.jpg)
주인공 조니는 학교에 가는 길에 동네에서 처음 보는
아이를 발견했다.
엄마가 초코우유를 주자 눈물을 닦는 그 아이를 보며 속으로 울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침에 만난 울보,
다른 나라에서 와서 아직
우리말을 잘 못한다는 게이브란 아이가 조니네 반으로 전학을 온다.
조니는 게이브를 보고,
책읽기 시간에는 '저 애랑 같이 책 보기 싫어'
점심시간에는 '쟨 역시
우리랑 달라. 무얼 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 하잖아'
계속 툴툴댄다.
하지만 쉬는 시간만큼은 달랐다.
우습게 봤던 게이브가 축구공
묘기를 선보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조니가 몇 주동안 연습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바로 그 동작을 말이다.
반 아이들이 게이브와 같이 놀고 잘 대해주는 것이 못 마땅한 조니.
괜히 눈물까지 나올 것만
같았다
![3.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8/06/12/7f82820a4b1c49d68b8fd915639f406c.jpg)
그날 이후 일주일동안 조니는 새로운 것을 착실히 배워가는
게이브를 지켜봤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축구공묘기를 하는 게이브에게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진다.
"그거 되게 어려운 건데! 어떻게 하는
거야"
이 말에
게이브는 동작을 시범보이며 조니에게 가르쳐 주고,
조니가 동작을 성공시키자 등을 토닥이며 칭찬해
주었다.
![4.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8/06/12/7580f9ac2ebf4e28802eeb5fc68e6d92.jpg)
"지난 번에
조니는 축구를 잘하지 못해서 화가 나고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지요.
우리말을 잘 못하는 게이브도 똑같은 기분이었을
거예요."
외국에서 온 친구, 게이브가 등교 첫날 어떤 기분이었을까?
왜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였을까?
게이브에게
초코우유의 의미는 무엇일까?
![5.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8/06/12/fa56ce69fd54490ab862661190a94c9d.jpg)
조니는 이제 게이브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
학교에 막 도착한 게이브에게
먼저 손을 흔들고
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우유를 건넨다.
"조니는 말보다
행동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과
친구를 사귀려면 먼저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이제 좋은 친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것도 안답니다! "
당신은 외국인 친구가 있는가?
있다면, 어떻게 처음 말을
하게 되었나?
말이 안
통하는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낯선 땅에서 사는 그들에게 다가가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친절, 배려, .... 등등
.
난 무엇보다 '먼저말걸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낯선 곳에서 살아본 사람은 안다.
가끔은 한국인의 오지랖에
가까운 관심과 헛된 질문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당연히 친해진 후에는 가감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우리 말도
못하고 모르는 환경에 덩그러니 놓인 외국인 친구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만큼
다정한 말 한 마디가 중요하지 않을까.
가끔 그림책을 보며,
이 얇은 책에 엄청나게 큰 이야기를 담아내서 놀라고, 탐복할 때가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그 모든 것은 유치원 때 배운 것이 맞다.
오늘 마음에 새겨야 할 말.
-말보다 행동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좋은 벗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 책은 아래에 담긴 것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다.
'외국에서 온 새 친구를
돕는 법'도 잘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할만 하다.
![6.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8/06/12/b1c90796871f4451a4b537ac8993a58f.jpg)
우리 아이 어린이집에는 윗반에 모니카가 있고 아랫반에 소피아가
있다.
지난 번 동물원에 갔을 때 나초를 건네준 아이는 인도인 같았다.
영어가 짧아 한국말로 정성껏 대답했지만
우리 아이에게 오이도
먹으라며 권할 땐 한국말을 곧잘 했다.
그 어머니 아버지와 눈빛으로 인사를 했다.
우리 동네 잡화점에는 영어를 엄청나게 잘 하는 아이들이 물건을 사러
오고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알 수 없는 예쁜 소녀들이
영어를 샬라샬라 하며 역 앞을 지나간다.
이렇게 흔하디흔한 풍경
앞에,
우리만 멈칫하고
주춤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있게 고민해 봐야 겠다.
난 그저 영어를 잘 못해서
주춤했던가... 내 자신도 반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