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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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방>의 언니들은 너무 솔직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이거 이렇게 책으로 읽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도 솔직한 그녀들의 글에 공감하고, 화나고, 통쾌하기도 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게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 그동안 참고 참아 온 여자들의 가슴 속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괜찮았다. 

‘언니네’(www.unninet.net)의 ‘자기만의 방’은 여자들만의 내밀한 이야기와 솔직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사이버 공간이다. 이곳은 ‘여성들이 글쓰기를 통해 치유를 경험하는 장’으로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었고, 고정희 시인의 정신을 이어가는 공간으로 선정되어 ‘고정희상’을, 보존해야 할 인터넷 유산으로 선정되어 ‘정보트러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책은 지난 5년간 이곳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을 엮은 것이다.(책 소개)


‘언니네 방’에는 여성들의 숨은 욕망에 관한 고백,

“내 몸이 원하는 것을 참고 싶지 않다”,

“자위를 통해 깨달은 것”과 같은 여성들의 몸의 욕구에 관한 고백, 

섹스에 대해 남자들에게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

용감하게, 지혜롭게, 때로는 따뜻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여자들에게 바로 지금 자기만의 방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이 땅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이 되긴 한다.

이 책은 참 묘하다.

읽다보면... 어느새 그녀들이 내가 되기도 하고, 책 속의 나를 보기도 한다.

시대가 많이 변해서 여자들의 목소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커졌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지금도 우리 여자들은 남자들의 이런저런 오만한 가부장적인 폭력에 억눌려있는 지도 모른다.

이 점에 있어서는 현시대의 남자들도 할 말이 많을 수 있겠지만...^^;;

그럼... 오빠네방, 형네방도 나 올려나? 호호^^

어쨌든 여자들의 민감하게 숨기고 있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참 묘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언니네 방>은 적잖은 공감을 불러오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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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와 친구하기 - 청소년 멘토링 가이드 북
KYC좋은친구만들기운동 엮음 / 시금치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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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삶이 훨씬 쉬워집니다.

어려운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는 것은 청년의 사회적 역할입니다.”


<십대와 친구 하기> 이 책은 KYC(한국청년연합회) 부설기관(사)KYC좋은친구만들기운동은 성인 멘토와 청소년 멘티가 일 대 일 결연을 맺어 애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대화와 활동으로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동기와 목표의식을 주고 청년에게는 보람과 만족을 주는 사회통합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지난 1999년부터 2006년 현재까지 2000여 명의 청소년, 청년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 멘토링(Mentoring)는 호머의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오디세우스와 그의 친구 멘토에서 유래되었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위해 떠나면서 자신의 친구에게 아들을 부탁했고 멘토는 최선을 다해 아버지로서 선생으로서 그리고 조언자로서 텔레마코스를 도왔다.

* 멘토는 후원자, 인도자, 조언자, 스승, 선배 등의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으로 불리냐 보다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 멘티(Mentee)는 멘토에게 조언과 도움을 받는 이를 말한다.


이 책은 십대인 두 아들 녀석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자하는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꽤 도움이 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이 고민이 있을 때 의논하는 대상이 2003년 통계에 따르면...

친구 61.5%, 부모 14.7%, 스스로 13.5% 라고 한다.

아직 시기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끼리의 문제 해결이 조금은 불안해 보인다.

이런 염려를 이 책에서는 십대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실수와 고민, 성장에 방해가 되는 난관과 문제의 대처법, 마음을 열게 하는 다양한 의사소통법, 십대 스스로가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 등 멘토링에서는 물론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유용한 체험 사례와 지식을 담고 있어서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도록 구성해 놓고 있다. 특히, 멘토링의 직접적인 사례를 실어놓고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이 책은 우리아이들에게 만한 조언자가 되어 비행과 같이 부정적인 대응 외에 긍정적인 선택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방향으로 이끌도록 노력하는 일이 최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긍정적인 최선의 방법을 잘 전달해 주도록 부모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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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만세 푸른책들 비평집 3
김서정 지음 / 푸른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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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정의 아동문학 평론집 <어린이문학 만세>는 2003년에 출판된 책이다.

동화작가, 번역가, 어린이문학 비평가로 활발히 활동해 온 김서정이 자신의 문학관을

평론집 <어린이문학 만세>에 담아 내놓았다.

어린이문학에 관한 일반 이론,

다양한 어린이책에 대한 서평(국내, 국외 어린이 문학 꼼꼼히 읽기),

>> 오정희의 <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 강정님의 <이삐 언니>, 권정생의

<몽실 언니>, 이금이의 <맨발의 아이들>을 비롯한 14권의 국내 어린이책에 대한 서평과,

스콧 오델의 <푸른 돌고래 섬>, 진 C. 조지의 <나의 산에서>, 러디어드 키플링의 <늑대

의 눈>을 비롯한 14권의 외국 어린이책에 대한 저자 자신의 서평을 모아놓고 있다.

그리고 ‘동물’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자신의 소논문 등이 중심을 이룬 평론집이다.

저자는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무조건 어린이를 위한다는 생각을 앞세워 훈계하고, 가르치

려고만 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동화를 위해서 항상 “부지런히 좋은

책을 읽고, 홀로 생각하고 다듬어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문학 만세>는 이론을 차근차근 이야기 하고 있으면서도, 

어린이문학을 하면서 겪은 저자 자신의 개인적 체험과 아동문학관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공감과 글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심어 주는 지침서가 될 것

이다. 

다소 내용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만,(책 한 권으로 아동문학 전체를 다 다루기는 힘들다.^^;;) 작가이자 평론가인 김서정의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는 유쾌한 이 평론집은 우리에게 아동문학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대부분의 평론집이 그러하듯 저자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은 책인 만큼 받아들이는 독자의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공감의 정도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평론집을 읽으므로 해서 아동문학을 보는 우리 시각의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려 주리라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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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3-1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모스와 보리스가 보이네요. 고래와 생쥐로 나와있는 책을 가지고 있어요.
참 보편적인 미덕은 소중하고 그래서 시공을 초월해요. 김서정의 책은 멋진 판타지를 읽어봤는데 이 책도 있었군요. 좋은 문학은 미묘하고 섬세하고 개성 있는 표정을 풍부하게 만들어낸다. 마음에 닿네요. 문학일반에 대한 일침이기도 하구요.

뽀송이 2007-03-1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네... 다시 한 번 동화의 매력에 젖었드랬어요.^^;;
전 님을 보면... 미묘하고, 섬세하고, 개성있는 표정이 느껴지던데요..^^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샌디 호치키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교양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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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호치키스’의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자신이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기애(自己愛)라고 번역한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자기와 같은 이름의 꽃인 나르키소스,

수선화(水仙花)가 된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와 연관지어, 독일의 정신과

의사 네케가 1899년에 만든 말이다.

자기의 육체를 이성의 육체를 보듯 하고, 또는 스스로 애무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한 여성이 거울 앞에 오랫동안 서서 자신의 얼굴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황홀하여 바라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의 나르시시즘이다.’

그러나 이 말이 널리 알려진 것은 S.프로이트가 이를 정신분석 용어로 도입한 뒤부터이다.

그에 의하면 자기의 육체, 자아, 자기의 정신적 특징이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것,

즉 자기 자신에게 리비도가 쏠려 있는 상태이다.

보다 쉽게 말하면 자기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정신분석에 따르면 유아기에는 리비도가 자기 자신에게 쏠려 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이 상태를 1차적 나르시시즘이라고 하였다.

나중에 자라면서 리비도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 외부의 대상(어머니나 이성)으로 향한다.

그러나 애정생활이 위기에 직면하여 상대를 사랑할 수 없게 될 때, 유아기에서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상태로 되돌아간다. 이것이 2차적 나르시시즘이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열병’이나 ‘파라노이아’는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하였다. 


오늘 날 현대 사회에서 역병처럼 번지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 병폐들 배후에는 바로

‘나르시시즘’이 도사리고 있다.

자기 자신을 우상화하는 그들...

타인의 자유와 심리, 생활 전반에 검은 그림자 같은 손을 뻗히는 그들...

자식을 자신의 손아귀에 쥐려고 하는 그들...

  

이 책은 저자 ‘호치키스’가 정신 분석 이론을 토대로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엮어낸 나르시시즘에 관한 심리 에세이이다.

어렵지 않은 심리 지식과 일상적인 사례들을 통해 ‘나르시시즘’을 쉽게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어떤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인지,

그들은 왜 나르시시즘 문제를 갖게 되었는지,

나르시시스트들이 만들어 놓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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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최복현 지음 / 바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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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는 시인이며 수필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복현이 정성으로 엮은 좋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글은 대체로 재미있고 감동적인 일화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삶의 모습들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겨우내 닫아놓은 문을 활짝 열고

느리게, 그리고 넉넉하게

성공의 길에 놓인 가시덤불을 헤치고

내 마음속의 행복을 찾게 해 주는 이야기들로...’

어느덧... 나의 먼지 쌓인 가슴 한 켠의 문을 열게 해주는 잔잔한 글들이 모여 있다.














>> 책의 구석구석 나의 마음을 두드리는 말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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