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스티브잡스라는 걸출한 인물은 갔지만(?) 아직 애플은 건재한다. 소수 매니아층을 거느리던 애플의 제품들은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을 잡스가 창출해 내면서 손안에 세상을 구현함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막대한 부와 명성을 이어갔다. IT분야의 강자였던 노키아는 아직도 애플이 보낸 치명타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예의 그 추격자 전략을 통해 훌륭하게 애플과의 갭을 메꾸고 스마트폰 분야의 선두자리를 차지했지만 미래를 놓고 볼 때 낙관하기는 어렵다.

 

왜일까? 창의적인 잠재력을 지닌 두뇌 인재풀은 비슷할지 몰라도 그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역할은 애플의 미국과 삼성전자의 한국간에 천지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10년후 미래가 궁금하다면 실리콘 밸리를 가고 20년후 미래를 알고 싶다면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 미디어 랩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인간의 생활을 구현할 수 있을까하는 순수한 열정에서 출발한 이들은 자유로운 사고와 그 어떤 제한도 받지 않는 창의성 넘치는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혁신적인 테크놀로지의 세계로 접근해 간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은 바로 미래 혁신 기술의 총아,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정을 바치는 MIT미디어랩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저자인 미디어랩 소장 프랭크 모스는 미디어랩의 구성원들을 마법사라고 부른다. 유명한 SF작가 아서클라크가 기술의 진보가 충분하다면 마술과 구별할 수 없다는 언급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책은 미디어랩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혁신과 테크놀로지의 소개뿐만 아니라 문제해결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며 끝없는 호기심의 발현이 미디어랩이 미래 기술 개발에 주목받는 인재들의 양성소로 인정받는데 큰 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학문이나 전문분야의 구분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습득하며 실패 보다는 포기하는 것을 더 부끄러워하는 미디어랩만의 분위기가 타 국가의 많은 유사 조직들이 생겨났음에도 지금의 미디어랩의 명성에는 한없이 부족한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각에서는 황폐해진 테크놀로지만이 남은 미래가 아니라 인간성에 테크놀로지를 입힌 낙관적 미래를 보기도 한다. 그만큼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기술혁신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단순히 테크놀로지의 발전에만 집착하기 보다 인류발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통해 나온 산물임을 저자의 눈과 마음을 통해 담담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건축가, 컴퓨터 과학자, 전기공학자, 음악가, 뇌과학자, 물리학자, 시각예술가 등에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일반 회사나 업계 사람들과 만나 치열한 세미나와 고민을 통해 만들어내는 수많은 아이디어 1년에 발명만 수백 가지라고 한다. 그 결과물들이 비록 지금 당장 현실에 맞지 않는 황당한 것일지라도 시대를 앞서 탄생한 발명품임을 곧 깨달을 날도 멀지 않았을지 모른다. 상상력을 현실에 구현해 내는 노력, 미디어랩이라는 훌륭한 자산을 가진 미국을 언제까지 부러워만 할 것인가?

 

우리도 제도교육의 평준화 속에서 숱한 인재들의 창의력을 두루뭉술하게 만들지만 말고 당장은 아니라도 미디어랩에 필적하는 인재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5-27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