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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지음 / 경향BP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기독교의 발원이자 2천년 넘게 전세계를 유랑해야 했던 유대인들이 그토록 원했던 예루살렘이 있는 나라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한 다음날부터 주변국인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와 지금까지 7차례의 중동전쟁을 겪으면서 유대인들만의 나라를 지켜왔던 이스라엘은 기독교인에게는 이슬람교도와 마찬가지로 성지 예루살렘이 있는 나라이자 전세계 경제권력의 핵심으로 있는 유대인들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정치,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세계를 움직이는 원천이기도 하다.

 

<경제기적의 비밀-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왕국이 됐을까?>KOTRA 이스라엘 텔아비브 무역관장으로 지냈던 저자가 이러한 이스라엘의 정치, 사회, 문화, 외교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우리나라 국토의 4분의 1밖에 안되며 인구 400만에 불과한 이스라엘이 어떻게 벤처강국으로서 그리고 경제규모에서 인구 및 국토면적이 어마어마한 나라들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는지를 진단하는 책이다.

 

이스라엘에 3년간 거주하면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접 체험했던 경험과 이스라엘의 역사적 배경, 오랜 기간 다른 문화권과 격차가 있는 경제권역에서 살아 온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모여들면서 나타나게 된 사회문화적 차이 내지 갈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예를 들어 수단이나 에티오피아에 있던 유대인들은 랍비가 있고 유대교를 신봉하며 생활습관 모두를 고스란히 유지해 오지만 2천년이 넘으면서 기후 등의 영향으로 흑인이 되어, 조상들로부터 들어왔던 선망의 땅 이스라엘로 돌아왔지만 유럽 등 백인 혈통의 주류 유대인들로부터 사회적 차별과 냉대로 인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점과 경제활동은 물론 주변 이슬람 아랍국가들의 끊임없는 군사도발과 마찰로 인해 여자마저 군복무를 당연시하는 사회풍토에 반해 종교활동에만 매진하면서 모든 지원을 국가로부터 받는 종교인들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일반 유대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등을 설명해 준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이듯 경제기적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다. 이스라엘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미래를 역사적 배경과 주변국가와의 긴장국면을 상세히 설명하는데 3/4을 채운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왜 이스라엘이 벤처왕국으로 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한다. 작은 국토와 적은 인구로 인해 내수시장이 작은 선천적 한계를 갖고 있으며 주변 아랍국가와 달리 석유자원마저 없는 빈약한 지하자원으로 인해 모든 것을 인적자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적의 효율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결과라는 점이다.

 

사업가 자신이 직접 금융권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우리와 달리 이스라엘의 벤처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또 유의미한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해외에 M&A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실패해도 끊임없이 재기할 수 있도록 자금상의 압박이 우리에 비해 훨씬 덜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실패 속에서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어 냈고 이것이 지속적인 기술강국, 벤처왕국으로 그 명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흔히 이스라엘에 대해 갖는 선입견을 바로 잡는데도 좋은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유대인 하면 랍비, 탈무드를 생각하지만 생각만큼 탈무드가 요즘 세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진 않고 있다는 점과 끊임없는 교육이 지금의 이스라엘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우리 경제와 비교해서 이스라엘 경제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찾아내는 것이 부족해 보일수도 있다. 물론 한계도 내 보였지만 이 책을 통해 왜 이스라엘이 수많은 악조건에서도 이렇게 경제강국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는지 이해하는데 결코 부족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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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1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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