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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컬러특별판)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어젯밤에 돼지가 새끼를 낳았다. 그런데 아빠가 도끼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여덟살 먹은 펀은 아빠가 왜 도끼를 들고 가는지 물어보았다. 새끼 한마리가 무녀리라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해서 죽여야 한다고 했다. 펀은 그것이 불공평하다며 아빠를 말렸다. 펀은 계속 고집을 부리고 어린 새끼돼지를 구해냈다. 펀은 새끼돼지를 꼭 안고서 우유를 먹였다. 그리고 새끼돼지의 이름을 윌버라고 지었다. 펀은 윌버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꼈다.

 

낮에는 매일매일 즐거웠고, 밤에는 매일매일 평화로웠다. (20쪽) 하지만 윌버는 울타리 안에서 점점 지루해졌다. 펀은 매일 윌버를 보러오긴 했지만 밖에서 쳐다보는 것만 허용되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루는 탈출을 시도하고 잠깐의 자유를 만끽하고 다시 울타리안으로 들어온다.

 

곧 샬롯이라는 거미가 나타나서 윌버의 절친한 벗이 되어준다. 윌버는 샬롯이 파리를 잡아 먹고 피를 빨아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무서웠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잔혹한 악귀같은 느낌이 들었다. 겉보기에 샬롯은 뻔뻔하고 무서운 느낌도 있었지만 끝까지 의리를 지켰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윌버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가을에는 분명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을꺼란것을 알았다. 거위와 양들의 이야기가 그랬다. 펀 역시 울타리 밖에서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윌버는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언제 사람들이 자기를 고기로 만들어 버릴까 두려웠다. 하지만 절친한 벗 샬롯이 걱정하지 말라며 좋은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샬롯은 거미줄로 글씨를 만들어서 '근사한 돼지'라고 쓴다. 사람들은 이 글을 보면 아주 야단법석일것이다. 하늘의 계시라고 말이다. 펀이 집에서 울타리 친구들과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 엄마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자기 딸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펀의 엄마는 박사님께 상담도 했다. 박사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미가 대단하다며 핵심을 꼭 집어서 말했지만 펀의 엄마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정말 신경써야할 것은 다른 문제였는데 말이다.

 

윌버처럼 대단한 돼지를 누가 함부로 하겠는가. 이제 윌버는 죽게될까봐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다. 대단한 돼지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해서 다행이다. 지금이라면 윌버의 목숨은 더 위태로워졌을지 모르겠다.

 

윌버는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나는 근사하지 않아, 샬롯. 난 그냥 보통 돼지야."

샬롯이 부드럽게 대꾸했다.

"나한테는 네가 근사한 돼지야. 바로 그게 중요한거야. 너는 나의 가장 친한 벗이고, 나한테는 네가 놀라워. 이제 논쟁은 그만하고 가서 잠이나 좀 자 두렴!" (130쪽)

 

샬롯의 말이 감동적이였다. 근사한 돼지에서 눈부신 돼지로 될 수 있었던 것은 샬롯의 덕분이였다. 윌버는 스스로 그저 별볼일 없는 돼지라고 생각했는데 샬롯덕분에 근사한 돼지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언제나 함께 할꺼라고 생각했던 샬롯의 죽음으로 인해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은 샬롯 덕분에 하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아름다운 나날들, 소중한 나날들에 대해서.

 

겨울이 지나고, 해가 길어지고, 목초지 연못에서는 얼음이 녹겠지. 북미산 참새가 돌아와 노래하고, 개구리들이 깨어나고, 따뜻한 바람이 다시 불거야. 그 광경과 소리와 내새를 너는 모두 즐길 수 있을 거야, 윌버. 사랑스런 세상, 소중한 나날들……." (책속내용중에서)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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