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N.H 클라인바움 지음, 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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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읽을려고 마음 먹고 집과 가까운 시립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너무 예전 것이라서 인쇄상태도 안 좋고 눈에 잘 들어오지않아서 조금 읽고 그냥 반납했던 책이다.

 

그리고 한 일년남짓 지난 후, 학교도서관에서 인쇄상태도 좋고 책상태도 너무 깨끗한 '죽은 시인의 사회'를 빌렸다. 역시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책을 읽기 훨씬 좋았다:시립도서관에서 빌린 걸 읽었을 때 그냥 대충대충 넘긴 게 왜이렇게 눈에 잘 들어오던지.

 

'선장님, 오 나의 선장님' 때 정말 감동적이었다. 모두 책상에 딱 일어서는. 우리 학교라면 상상도 못하는 이야기가 책 속에서 똭- 역시 오랜세월을 걸쳐서 재밌다 재밌다라는 평을 듣는 책은 한번쯤 읽는게 좋은 것같다. 그렇게 본 책은 언제나 재밌었으니까. 지금도 아쉬운게 죽은 시인의 사회-영화 를 못 보고 있다는 점이다. 볼 기회는 많은데 계속 놓치게 된다고 해야할까. 

 

대충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규율 규칙등을 중시하는 웰튼 아카데미은 학생들에게 헬톤 아카데미이라는 비아냥을 받을만큼 아이비리그, 공부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학교이다. 이런 학교에 전혀 맞지않을것만같은 선생님이 부임해온다. 웰튼 아카데미 출신으로 옥스퍼드를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한 국어선생 '존 키팅' 학생들은 자유분방한, 진정한 수업을 하는, 솔직한 그러므로 자신을 일깨워주는 모습에, 부모에 의해, 학교에 의해, 사회의 의해 억눌려왔던 자신의 자아를 일깨워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존 키팅 선생이 재학시절 가입했었던 '죽은시인의사회'라는 그룹에 대해 알게된다. 죽은 이후에만 정회원이 될 수있는 그 그룹을 세워간다. 매일 밤 서로 달콤한 시말을 나누면서.

 

그 과정이 지나가며. 소심하였던 토드는 열정적으로, 아버지에 의해 꿈마저 생각할 수없던 닐은 연극을 도전한다. 반대를 받지만 아버지의 허락없이 극을 올리고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자신에게 칭찬 한 마디없이 끌고나가며 학교마저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 그리고 아무말이 없으신 어머니. 자아와 아버지의 말 속에서 혼란스러웠던 권총으로 목숨을 끝는다. 그리고 존키팅은 그 사건으로 선생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제일 감동적이였던 부분, 그가 학교에서 나갈 때 학생들은 '오 나의 선장님,선장님' 모두가 책상 위에 올라가 존 키팅 선생에게 외친다.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이렇게 감동 받아본 적도 없고, 이렇게 충격적이였던 것도 없었다. 닐이 죽을 때 너무 충격적이였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제일 이성적으로 느껴졌던 그래서 그랬던걸까요? 나만 충격받은 거 아니겠죠? 닐의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이상은 자신은 연극배우를 꿈꾸는데 현실은 아버지의 끊임없는 압박 그것을 이겨내지못하는 자신.닐도 이상과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도 결국 죽은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이상과 현실이라는 말이 나오니까 생각이 나는 사람이 있는데, 학생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았을 '아홉살인생'이라는 책이다, 꽤 유명하지요 영화화도 되었으니. 그 책에 골방철학자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골방철학자의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 진짜 이상해하면서도 불쌍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도 이상화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목을 메고 숲에서 죽는데 왜 그 모습이 닐과 겹쳐보이는지.

 

마지막 마저 나에게 감동을 준 죽은 시인의 사회, 정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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