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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이대 ㅣ 하서명작선 60
하근찬 지음 / 하서출판사 / 1996년 12월
평점 :
절판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만도는 팔이 없어서 늘 주머니에 한쪽 소맷자락을 꽂고 마중을 나간다.
정거장 가는 길에 '진수'에게 주려고 좋은 고등어 고르는 모습에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만도는 일제 강제 징용에 의해 일을 하다가 팔을 잃었다.
팔을 잃었을 떄 어렴풋이 본 자신의 잘려진 팔을 묘사하는 부분이 쫌 끔찍했다-_-;
그리고 정신을 잃은 것으로보아 그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갔다.
기차가 도착하고 만도는 다리를 하나 잃은 채 목발을 짚고 서 있는 아들을 보고 눈앞이 아찔해진다.
수류탄에 그렇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살겠냐는 아들의 하소연에 아들을 위로한다.
자신은 한 쪽 팔이, 아들은 한 쪽 다리가 없이 살아가야하는데,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아들을 위로하는 만도를 보니 어른스럽다고 느꼈고,
나같았으면 눈물부터 흘렸을 것 같은데 진짜 어른이구나 싶었다.
외나무다리에 이르러 아버지가 아들을 엎고 갈 때,
앞으로의 삶의 의지, 꿋꿋한 정신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인상깊었다.
두 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잘 느낄 수 있었고,
아직까지 계속 되고있는 이런 상처와 고통만 만드는 전쟁이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