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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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랜만에 책다운 책을 읽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감동스럽거나 한 그런 책은 아니다. 하지만 상당부분이 나와 비슷한 생각이고 내가 본 받아야 할 점들도 상당히 있었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방법뿐만 아니라 저자가 인용한 구절, 문장들도 상당히 참고할만한 것들이다(적어도 나에게는). 하지만 "나의 독서 노트" 부분은 내용이 조금 빈약하다는 느낌이다. 저자가 읽고 느낀 점을 쓰고 있지만 읽는 독자에게는 그렇게 읽을 만한 책인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쉬이 읽히면서 남는 내용이 많은 책이다. 몇몇 구절을 외울만하고 소개한 몇몇 책은 읽을 만하다.

"읽기, 외우기, 생각하기, 글쓰기"로 이 책을 나는 요약하고 싶다.(참고할 만한 내용도 몇 가지 더 있다.) 물론 이 네 가지를 실천하는 데는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2006년 1월 23일 퇴근 전철에서 씀.
    2006년 1월 22일, 23일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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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니 라빈스 지음, 이우성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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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니 라빈스

 생각 1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그런데 나는 그 말처럼 어려운 질문은 없다고 본다. 나는 누구일까?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자기 자신을 알았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코미디 프로에서의 "너나 잘하세요!"라는 느낌이 들었다. 안 좋게 본다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지 않을까?

 "나 자신은 누구일까? 뭘까?"라고 나 스스로 질문해서 답을 얻어내는 경우가 있을까? 다만, 지금의 상태에서 나의 과거, 현재를 아는 것이 전부일까?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포함되는 것일까? 그것을 안다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결론 없는 이런 의문들이 쏟아진다. 물론 답을 내기도 어렵다. 현재의 나, 과거의 나, 미래의 나를 생각해보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은 될 것이다.

 "나 자신을 알라"하는 질문이 어쩌면 무의미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나 자신의 '무엇'을 알라는 것인지 정해해지지 않았기에 그렇고 답의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그렇고 정해진 모범답안도 없기 때문에 그렇다. 어쩌면 자신의 삶이 곧바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바라고 소크라테스가 한 말은 아닐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하고 자신을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다.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바로 소크라테스가 유도했던 면일 것이다.

 오늘도 나는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일 없이 그냥 스치듯 지나치고 있다. 나를 알아야 한다. 나의 존재를 인지해야 한다. 내 삶이 어떠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삶이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생각 2
 몇 권의 자기계발서들을 읽었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원칙중심의 리더십] 등……. 그런데 이 책처럼 직접적으로 자신에 대해 파악하고 목표를 찾게 해주는 책은 없었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과 상당히 비슷하다. 나 자신알기, 목표설정하기, 실행계획하기 같은 이론적인 방법 면에서는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조금 더 실용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질문에 답을 내려야 하는 것도 많다. 이런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목표설정, 나 자신에 대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자기 계발서로서 충분하고 완벽하다고는 말하기는 어려울 수는 있으나 다른 책들보다는 좀 더 쉬운 책이다. 다른 계발에 관한 책들도 그렇겠지만 스스로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고 파악하기 전까지는 어느 계발서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2005.11.04 출근 지하철에서
           2005.11.10 회사에서 정리

붙임글.
'노력해야 한다.', '알아야 한다.'는 이런 단어가 나를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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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서정오 지음 / 현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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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상제(천지왕): 이승과 저승, 하늘 세상과 땅 세상을 통틀어 으뜸가는 신으로서 하늘 옥황궁에 살면서 신과 사람을 다스린다. 바지왕과 혼인하여 아들 대별왕과 소별왕 형제를 낳았다.
바지왕 : 땅 세상 지국성 슬기부인 백주할머니의 외동딸로 태어나 ?지왕의 아내가 되었다. 땅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지만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다.
대별왕 : 옥황상제의 맏아들로서 저승을 다스리는 저승신이다. 본디 이승신이었으나 아우 소별왕의 꾐에 빠져 이승과 저승을 맞바꾸었다. 저승 시왕의 윗자리에서 그들을 다스리기도 한다.
소별왕 : 옥황상제의 둘재 아들로서 이스을 다스리는 이승신이다. 이승을 다스린다고는 하지만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은 없다. 이승에 싸움 좋아하는 사람, 잘 속이는 사람,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 까닭 없이 남을 해코지하는 사람이 남아 있게 된 것은 그의 능력이 대별왕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염라대왕 : 저승 시왕 중 우두머리 신이다. 검은 비단 용포 입고 검은 면류관을 쓰고 죽은 사람을 불러서 죄와 업을 묻고 심판한다. 성질이 급하고 사납지만 도량이 넓고 인자한 면도 있다.
저승 시왕 : 저승을 다스리는 열 왕을 가리키는 말로,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한다. 염라대왕이 그 중 우두머리이고, 나머지 아홉 왕은 복의 신 노가단풍자지명왕의 아들 초공 삼형제, 동정국 범을임금의 아들 삼 형제, 오구신 바리데게의 아들 삼 형제이다.
-10쪽

저승 차사 : 죽은 사람을 저승에 데려가는 신으로, 저승 시왕의 심부름꾼이다. 저승차사는 여럿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승에 죽은 사람을 데리러 올 때는 보통 세 차사가 함께 오는데, 저승차사 해원맥과 이승차사 이덕춘과 염라차서 강림도령 이야기에 가장 자주 나온다. 이들을 보통 저승 삼차사라 한다.
옥황선녀 : 옥황상제가 사는 하늘 옥황궁의 선녀를 두루 가리키는 말이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늘'이라는 소녀이다. 오늘이는 부모를 찾아 원천강을 다녀오면서 온갖 모험을 한다.
군웅신 : 군대가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일을 주관하는 신이다. 천황제석과 지황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거인 왕장군과 그의 세 아들이 군웅신이 되었다.
용왕 : 바다를 다스리는 신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며 천둥번개를 몰고 다닌다. 이야기 속에는 동해용왕 과 서해용왕이 나온다.
오구신 : 죽은 사람을 저승길로 이끌어주는 신으로서, 삼나라 오구대왕의 일곱재 딸 바리데기가 그 주인공 이다. 언월도의 삼지창, 방울과 부채를 들고 앞장서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므로 무당의 시조로 떠받들리기도 한다. 그와 옥황궁 문지기 동수자 사이에서 난 아들 삼형제는 저승 삼시왕이 되었다.
저승길신 : 저승길을 지키는 신이다. 비리공덕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버려진 바리데기를 주워다 기른 공덕으로 이 신이 되어 노제를 받아 먹는다.
-11쪽

노가단풍자지명왕 : 복의 신으로서 사람들에게 복을 점지해 준다. 사람이 날 때부터 복을 타고나는 것은 노가단풍자지명왕의 조화이다.
서천꽃밭 꽃감관 : 서천에 있는 너른 꽃밭에는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갖가지 꽃이 피어 있다. 처음에 꽃밭을 만든 신은 삼신으로, 태어날 아기의 운명을 알아보고 꽃을 심었다. 그러다가 꽃밭에 함부로 들어가는 이가 많아져 꽃을 지키는 신을 임명하였는데 이 신이 곧 꽃감관이다. 사라도령이 맨처음 꽃감관이 되었고, 그의 아들 신산만산할락궁이가 그 뒤를 이었다.
세경신 : 농사를 주관하는 농신의 다른 이름이다. 상세경은 큰 농신으로 옥황궁 문관 문곡성의 아들 문도령이 맡았고, 중세경은 작은 농신으로 주년국 오로대감의 외동딸 자청비가 맡았다. 하세경은 자청비네 종의 아들 정수남이 차지했는데 이는 목축신이다. 이 세 농신은 모두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다.
운명신 : 사람이 살고 죽는 것,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다 운면신이 마련해 준 운명에 달린 것이다. 강이영성이서불과 구에궁전너설궁의 셋째 달 감은장아기가 운명신이 되었다.
마마신 : 아이들에게 마마(천연두)를 앓게 하는 신이다. 본디 강남 대한국에 살았으며 그 수는 모두 쉰셋이다. 누구든지 마음을 바르게 쓰고 손님 대접 잘 하면 손님네가 마마를 주되 가볍게 앓고 쉬이 낫게 하고, 나쁜 마음 먹고 손님한테 버릇없이 굴면 손님네가 모진 마마를 주어 심하게 앓게 곰보가 되거나 죽게 한다.
일월신 : 옥황궁 선비 궁상이와 땅 세상의 아리따운 처녀 해당금이가 우여곡절 끝에 해와 달의 신이 되었다. 이 둘의 사이가 너무 좋아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아 처음에는 해와 달이 언제나 함께 다녔다. 옥황상제가 둘을 밤과 낮으로 갈라 놓았는데, 그 뒤로도 서로 못 잊어 가금 몰래 만나기도 한다. 낮달이 뜨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2쪽

수명신 : 저스아가 대접을 잘 해서 서른일곱 수명을 삼천일곱으로 늘리고, 그 뒤로도 꾀를 써서 사만 살이나 살았다는 사만이가 옥황상제 분부로 수명신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만이의 조화로 착한 사람 수명은 길고 나쁜 사람 수명은 짧았는데,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수명도 들쭉날쭉하게 되었다.
액막이신 : 지장신은 살아 생전 고생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죽은 뒤에도 온몸에 병이 들어 안 아픈곳이 없다. 새가 되어 집집마다 날아다니는데, 이 새가 들면 집안 식구들이 병에 걸리지만, 지성으로 비련 병도 낫게 해주고 액도 막아주는 착한 신이다.
병막이신 ; 아기가 아프면 병막이신 거북이와 남생이에게 빌어야 한다. 이들 신은 소경, 앉은뱅이, 곱추로 살다가 부처님의 도움으로 성한 몸이 되었으므로 아픈 사람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 그래서 이 신에게 빌기만 하면, 드는 병은 막아주고 이미 든 병은 낫게 해준다.
칠성님과 옥녀부인 : 각각 칠일성과 태일성으로 뭇별을 다스리는 별의 신이다. 아들 일곱 형제는 북두칠성이 되어 사람의 길흉화복을 주관한다.
내일과 장상 : 내일과 장상은 옥황선녀 오늘이의 주선으로 혼인하여 평생을 적선하면서 살다가 옥황상제 명으로 활인적선의 신이 되었다.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이 어쩌다가 복을 받아 잘 살게 되는 것은 다 내일과 장상이 돌봐 준 덕분이다.
-13쪽

쇠철이 쇠도령과 너사매 너도령 : 악기의 신이다. 쇠도령은 쇠북과 요령 같은 쇠로 만든 악기를 다루고, 너도령은 북장구 잩?나무로 만든 악기를 다룬다.
객귀 : 죽어서 저승에 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귀신이다. 그 수가 많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마장자이다.
저승 고지기 : 저승에는 사람마다 곳간이 하나씩 있는데, 살아 생전 남에게 은혜를 베풀 때마다 제물이 쌓인다. 이 곳간을 지키는 고지기는 우마장자이다.
성주신 : 집을 지키는 열 가신 중에서 으뜸가는 신이다. 천하궁 천대목신과 지하궁 지탈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황우양이 성주신이 되었다.
지신 : 집터를 지키는 신으로 성주신 황우양의 부인이 맡았다. 성주신이 불안하면 지신이 도와 집안을 편안하게 한다.
조왕신 : 조왕할머니라고도 하며 부엌을 지킨다. 남선비의 본부인인 여산부인이 첩실 노일자대의 손에 죽어 오랫동안 추운 연못 속에 있었던 까닭에, 옥황상제가 따뜻한 부엌을 지키는 신이 되게 하였다. 보통은 할머니 모습이나 때때로 할아버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문왕신 : 문을 지키는 가신이다. 남선비와 여산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아들중 일곱째 아들 녹두생이가 앞문을 지키고 여섯째 아들이 뒷문을 지킨다. 대개 푸른 옷 입은 사내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14쪽

터주신 : 집터를 주관하는 오방신의 다른 이름이다. 동쪽은 청제장군, 서쪽은 백제장군, 남쪽은 적제장군, 북쪼근 흑제장군, 가운데는 황제장군이 지킨다. 남선비와 여산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아들 중 위로 다섯이 이 신이 되었다.
삼신 : 보통 삼심할멈이라고 하며,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주관하는 신이다. 옛날 명진국 천왕보살 지왕보살의 딸은 이승의 삼신이 되어 산 아기를 낳아 기르고, 동해용왕의 딸은 저승의 삼신이 되어 죽은 아기의 영혼을 맡아 길렀다. 본디 삼신은 이 둘이었으나 시녀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집집마다 이들을 내보내 삼신으로 일하게 했다. 남색 저고리에 흰 바지 입고 자주색 치마에 분홍 장옷 걸치고, 한 손에 은가위 들고 한 손에 참실을 든 할머니 모습으로 나타난다.
측신 : 남선비를 꾀어 재물을 빼앗고 눈까지 멀게 한 노일자대가 뒷간 문기둥에 목을 매어 죽은 인연으로 뒷간을 지키는 측신이 되었다. 측신은 측대부인이라고도 한다. 조왕신과는 상극이므로 뒷간은 부엌과 마주 보게 짓지 않는 풍습이 생겼다.
말명신 : 말명신을 조상신을 돌보고 지키며 심판하는 일을 한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 반드시 말명신도 함께 와서 받아 벅는다. 도랑선비와 개울각시의 눈물겨운 사랑이 이신들의 탄생 배경이다.
그 밖의 가신들 : 마부왕 마구간과 외양간을 지키는 신이고, 업왕신은 곳간의 재물을 지키는 신이며, 철융신은 장독간을 지키는 신이다. 업왕신은 종종 구렁이 모습으로 나타나고, 철융신은 검은 탈을 쓴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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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서정오 지음 / 현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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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서정오 | 현암사

 책에서 나오는 신들이 우리는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저승사자나 염라대왕같은 신들.. 나는 전설의 고향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많이 들었었던 것같다. 몇몇 이야기는 전설의 고향에서 방영된 것도 있다. 전설의 고향이 방영되지 않는 요즘 애들은 신의 이름조차도 들어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옛것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이 그리 좋은 모습을 아니라고 본다. 국악이 우리의 음악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음악을 즐기지 않으며 그 음악을 연주하기를 꺼려한다. 오히려 국악을 듣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연주하는 것은 더욱 이상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잊혀진다는 것보다는 우리의 것에 대해서 모르고 지나간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대금을 취미지만 배우고 있는 나로서는 이렇게 잊혀지는 것들이 너무나도 아쉽다. 솔직히 대금이 우리의 음악이라는 것은 알지만 사람들이 듣기를 거부하며 연주하기를 거부한다. 물론 사람마다의 음악적 취향이 다르겠지만 그리고 음악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겠지만..
 매스컴에서는 이런 잊혀지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접해보지 않아서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우리의 것이기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것이 좋다라는 인식이 너무나도 강하며 우리의 것은  어떤 면에서는 뒤쳐진다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런 점들을 일깨워야 하는 것이 방송매체의 역할은 아닐까?

2005년 10월 04일 회사에서 씀 그리고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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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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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었던 피천득의 [인연]이라는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다소 소재의 다양성을 가진 인연보다는 책이라는 하나의 매개로 전개된 이야기라는 점을 빼고는 비슷했다. 굳이 더 뽑으라면 이 책의 저자는 조금 더 현실적인 느낌을 가진 글쓴이 같다는 느낌이다. 이점이 나는 피천득 선생님의 글보다도 더 와 닫는다는 느낌이다.

 

 피천득 님의 글은 사랑, 아쉬움, 고마움, 즐거움, 감사함이 강했던 글이라면 영희님의 글은 삶의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보거나 느꼈을 만한 주제의 글이다. 누구의 글이 더 마음에 든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두 글 다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둘 다 비슷한 단 맛이기는 하나 조금 뒷맛이 다를 뿐이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보면서 [문학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정도의 시리즈 글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딱딱한 고전 아님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 받을 만한 적어도 이름은 많이 들어 봤을 만한 책들을 쉽게 수필처럼 자연스레 이어진 것이 매력적이다. 어떤 면에서도 자신만의 독서노트, 다른 느낌의 독후감 정도로 생각되지만 막상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수필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느끼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현실이라는 것에 불평이 가득한 듯하지만 긍정적인 또 다른 글쓴이를 보면 참 멋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우동 한 그릇]에 얽힌 이야기 맨 뒷부분에 지은이의 글을 보면서 "참으로 기차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저자의 불만 가득한 모습을 생각했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리고 그 해피엔딩이 사람들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오는... 일발사람이라면 감동을 느끼는 것으로 끝났을 건데 지은이는 조금 더 나아가 '현실'이라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사가 아닌 비행 청소년으로, 가계주인의 구박, 빚의 악순환 등을 이야기하는 저자. 이런 면에서 '참 기차다'라는 생각이 든다.(군데군데 이런 느낌을 받든 부분들이 나온다.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 없는 나를 포함한 일반사람들에 비해 어떤 면으로는 구속될 수 밖에 없었던 지은이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기야 하루하루 현실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아도 지은이처럼 맑고 순수한 영혼(?)은 아니다. 내가 변하는 것도 현실이 나의 힘으로 변하지 않으니 현실에 내가 맞추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번쯤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 적어도 자신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보는 것도, 그런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좋은 느낌이었던 그 때, 그 모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잠깐 동안이나마 행복한 시간은 아닐까?

 지은이의 위와 같은 모습도 항상 그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도 참으로 인간적이다. 또 다른 나의 모습의 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교차한다. 삶이라는 것, 행복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저런 것들에 관한......

 

 붙임글.

 '행복->웃음', '웃음->기쁨'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예전에 읽은 책의 이런 글귀가 떠오른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지는 것이고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어서 슬퍼지는 것이다"라는...

 아마도 [파페포포 메모리즈]란 책에서 본듯하다.

 

 2005년 09월 21 퇴근 전철에서 씀.

 2005년 10월 04 퇴근하기 전 회사에서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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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2005-10-21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금소리좋아!님 ^^*
저도 오늘 큰아이 학교도서관에서 세시간 푹 빠져있다가 막 귀가하는길에 알라딘 열어봅니다. 왜냐면, 이 책 주문하려구요 ^^* 감상문 잘쓰셨구요~
피천득 선생님은 괜히 좋아요.친구 피**의 큰아버님이셔 그런지ㅎㅎ.
퇴근길 지하철에서 메모하셨다니,, 그 모습 참 아름다웁네요. 후에 퇴근하기전 회사에서 정리하셨다믄서 오타도 있구요 .ㅋㅋ 이책은 도착하는 대로 읽고, 미국에 있는 여동생에게도 사 보내야겠쪄요 ^^* (아이디를 보면서 생각난건데요,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 이라는 책 읽어보셔요~ 참신했지요. 이미 읽으셨을지 모르겠지만..)

대금소리좋아! 2005-10-2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댓글달아주는 거는 "파도"님이 처음.. 감동..ㅠㅠ
맞춤법 지적 감사합니다. 고쳐놨습니다. 좋은 하루되시구요..
추천해주신 책 나중에 꼭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