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야 꽃이다 -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 개정판
김병규 지음, 황중환 그림 / 예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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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기억하는가 모르겠다. KBS1에서 2001년 4월 30일 ~ 2012년 5월 10일 방송종료를 한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다. 11년 동안 우리의 곁에서 일상에서 찾은 행복,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라는 모토로 방송이 제작되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중에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많이 소개되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였다.

 

  『떨어져야 꽃이다』는 제목만 보면 시집이 생각나기도 하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가슴속에 무언가 뭉클거리게 만드는, 그런 제목이었다. 떨어져야 꽃이다. 하지만 책은 기대와 달리 에세이라고 부를만한 글의 모음이다. 시집처럼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곱씹으며 되새김질 하는 책이 아닌, <TV동화 행복한 세상>처럼 마음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들의 향연이었다. 시집과의 차이점이라면 글의 구성방식이고, 공통점이라면 두 책 모두 가슴으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책은 총 10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가지 주제를 통해서 동화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진 이야기도 존재했다. 책을 보다가 하늘을 올려다본적이 얼마나 있었나 싶었다.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 역시 마음을 흔들었다. 내 마음이 이렇게 쉽게 흔들렸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책의 부제는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정말이다. 이 책을 읽은 내일은 행복해 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 느낌이 든다. 언젠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때면 꺼내보고 싶다. 내일은 행복해지려고.

 

  최근들어 경제서적이나 철학서적, 추리소설 종류의 책만 읽다가 오랜만에 감성이 말랑말랑 해지는 서적을 읽은 것 같다. 아니 이 책을 통해서 감성이 말랑말랑 해졌다는게 더 맞는말 같다. 삭막한 이기주의 세상이라고 하는 요즘 이런 책을 통해서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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