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ey 2003-09-01  

재선언;;
이번주부터 콜라를 끊도록 하겠습니다. 한주에 한캔 이상 먹지 않는다!

음,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우스을지 몰라도, 저로서는 굉장히 중대한 결단입니다. ^^;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지녀온 습관을 버리는 거니까요. 콜라중독은 논문 쓸 때부터 시작되었는데, 한달간 집에서 두문불출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1.5리터 다이어트콜라를 마셔댔습니다. 하루에 한병 이상. 일종의 현실도피용 '마약'같은 거였어요. 왜냐. 저는 그때 컴퓨터 앞에서 논문을 쓰는게 아니라 오락을 하고 있었거든요.;; (논문이 너무 쓰기 싫어서) 결국 미룰 수 있는 데까지 미루다 며칠만에(!) 뚝딱 해치우고 말긴 했는데.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의미한 시간이었지만, 그래서 중요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아, 이야기가 샜는데, 어쨌든 그이후로 계속 줄기차게 마셔온 콜라를 그만 마시려구요. 으음, 갑작스레 결심한 건 아니고 얼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오늘 온몸의 뼈가 아프더라구요. 이러다 정말 뼈에 구멍이 송송 뚫리는게 아닐까 싶어서... (전 오래 살고 싶거든요. 세상엔 재미있는게 많잖아요. ^^;) 뭐, 그 힘들다는 다이어트에도 성공했으니, 이번에도 성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만 받지 않으면.)

당장 내일부터, 콜라를 대체할만한 음료수가 필요한데 뭐가 좋을까요? 커피를 두잔씩 마셔야 하려나. 오렌지나 망고주스는 너무 달고, 역시 둥글레차나 녹차로 만족해야 하는 건가. 카모마일같은 허브티는 너무 향이 강해 싫은데. ㅠ.ㅠ

* 얌전히 혼자 실천해도 될 일을 공개하는 이유. 스스로 채우는 족쇄죠. ^^;
* 아침에 삭제했다가 freiheit님의 글에 힘입어 다시 올립니다. 갑자기 소심해져서 지웠었음.;;;
 
 
zooey 2003-09-0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오렌지 블러섬이라. 향이 좋다니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감사~
에, 그리고 예린씨. 약올리시면 미워요. ㅠ.ㅠ 가뜩이나 오늘은 책도 많은데.;;

비로그인 2003-09-0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콜라나 커피, 심지어는 녹차마저도 상용으로는 못마시겠던데요.
학교 다닐 때는 늘 낮잠을 잘 수 있었는데, 직장에 들어가니 낮잠을 자기 힘들더군요. 해서 잠을 쫓기 위해 커피나 녹차를 점심 후 마시기 시작했는데 일주일쯤 지나자 상기되면서 주화입마 증상(^^)을 보이길래, 그만 두었읍니다. 지금은 그저 맹물만 벌컥 벌컥 마십니다. 대신 앉아서 자는 신공을 연성중입니다.

아무튼 꼭 콜라 독립 성공하시길 빕니다.

zooey 2003-09-01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악마의 목소리닷. 귀막아야지. ㅠ.ㅠ 음, 저도 대학교 3, 4학년 때 다이어트한 이후로는 안합니다. 저도 이것저것 먹는게 낙이거든요.(스트레스 쌓이면 맛있는 걸 사다가 마구 먹지요.;;) 이젠 다이어트 하고 싶어도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음, 제가 원래 하나에 빠지면 뿌리를 뽑는 편인데, 콜라중독도 끝이 날 때가 된 거겠지요. 근래 시들해지기도 했고. 그동안 사다먹은 콜라 양(곱하기 머니)을 생각하면. 헉;;

zooey 2003-09-0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아침에 커피를 마십니다. 아침을 안 먹고 다녀서 배를 채우고 정신도 차리려고 마시지요. 점심 먹고나선 주로 콜라를 마셔왔는데, 밥먹고 바로 앉으니 배가 더부룩하더라구요. 사실 운동부족일지도 몰라요. 점심 후 산책을 부활시켜야겠네요. 회사 주변에 멋진 성당이 하나 있거든요. 아, 좀더 부지런해져서 아침에도 걸어다녀야 할텐데. 끄응.

도넛 2003-09-0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늘 쓰신 글이네요. 하지만 하!하!하! 오늘 스트레스 받으실 일이 많지 않으려나~ 자주 자리에 들러서 콜라 마시는지 감시해야지~ 마시고 싶게 약올려야지~ (뭐냐 -_-;)

zooey 2003-09-0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 과욕 아닌데.(왜 더듬을까.;) 할 수 있다구요! 아자아자!
어어어, 자판기 건은 너무하셔요. ㅠ.ㅠ

H 2003-09-0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렌지 블러섬 같은 경우는 향도 좋고...마음도 안정되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데...
어떠세요????

zooey 2003-09-0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밍밍! -_-; (자판기는 절대 안돼. 중얼중얼.)

starla 2003-09-0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결심은 강하게 해야 성공하긴 하지만
(아침에 10분만 일찍 일어나자...는 안되어도 1시간은 되는 것처럼)
1주에 한 캔이라. 과욕 아니신가요? -_-;;;
으흐흐... 회사 자판기 아줌마한테 초록매실 빼고 콜라 (것두 코크) 넣어달라고 해야지~ 랄랄라~

zooey 2003-09-0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앉아서 자는 신공. 저는 그냥 엎드려 잡니다.; 주화입마까지 나오니, 왠지 무협의 분위기가 물씬.

digitalwave 2003-09-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다이어트 하자나!!! 가끔 몇일씩 저녁안먹기! 이런거 하지 않나요?

zooey 2003-09-0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절식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