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도 될까요?
노하라 히로코 글.그림, 장은선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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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현실적인 소재와 전개. 

나도 한때 10점짜리 남편, 아빠였다.

밖에 나가서 힘들게 일한다고 일주일에 반은 술먹고 늦게 들어와서, 와이프가 애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애는 어떻게 크는지 잘 몰랐다. 

일찍 들어오는 날도 노트북 켜고 일하거나 딴짓하고, 애는 보는둥 마는둥 스마트폰 보면서 애를 보고, 애는 혼자 놀게 두고 스포츠뉴스를 보다 드라마 보기 바빴다. 그래야 직장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


이 책을 보고 어떤 장면에서는 스스로 부끄러웠고, 어떤 장면에서는 다시 한번 반성.

그리고 어릴 때 우리 어머니 마음 고생하셨던 것도 떠오르고, 그래서 아버지를 매우 미워했었던 기억도 났다.

남편들은 진짜 남편 교육, 아빠되기 교육을 받아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남편들이 스스로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자신이 가정에서 저지르는 일상이, 아내와 아이들에게 얼마나 고통과 상처가 되는지, 미치도록 탈출하고 싶게 만드는지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편과 말이 안 통할 때, 폭력적이거나 폭력을 쓸 정황이 보일 때, 이런 사람과 앞으로 계속 사는 게 답답해 미칠 지경일 때, 1단계로 이 책을 집에 두고 남편이 읽기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사람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니... 이 만화 주인공 시호처럼 남편에게 터뜨려야겠다.

이런 남자들에겐 일단 충격과 공포를 줘야한다.


그리고 둘이 손 잡고, EBS '우리 부부가 변했어요'에 나왔던 심리상담사를 찾아가서 심리상담을 받아봐야겠지.

이런 다큐들 보면, 남편도 어릴 때 받은 상처와 고통이 있어서거나 와이프한테 말로 하지 못하는 꽉 막힌 마음의 그늘이 있는 경우가 많고, 결국엔 문제를 들쳐내고 직시해서 같이 해결하려고 하면 결국엔 해결이 되는 수가 많았는데,  TV다큐는 다큐고, 현실은 현실이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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