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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 2 - 보랏빛 소를 만드는 방법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05년 7월
평점 :
1권을 너무 재미있게, 의미있게 읽어서, 2권이 나온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예약주문을 하고 기다렸건만.. 읽어보니... 왜 1권만 내지, 2권을 냈을까... 오히려 저자가 책을 팔아먹는 탁월한 장사꾼이 아닐까... 하는 생각만 강하게 들게 하였다.
그래.. 2권이 그렇게 나쁜 책은 아니다. 우리가 <올드보이>를 보고 <친절한 금자씨>를 너무 기대하고 봐서, 금자씨가 그렇게 재미없거나 못 만든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망했어'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이 책도 그럴 것이다.
1권은 탁월하게도, 마케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오랜만에 짜릿한 맛과 영감을 주었다면, 2권은 매우 지루하다. '공짜 선물' 외에 크게 남는 기억도 없다. '2권은 실행편이라고 하던데.. 읽어봐도 뭐... 실행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애'라고 불평을 하는 독자들에게 뭐라고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내가, 우리가, 보라빛소에 대해서 너무 경외심을 가지고,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 여겨서 그런지, 2권은 정말 보라빛소에 대한 신선함을 더욱 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