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요다님 > 북카페 모음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서울 근교 북카페 Best 6
살랑이는 봄바람과 독서의 조화…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자연의 향기가 묻어나는 봄은 독서를 위해 금상첨화의 계절이다. 다가오는 봄, 여유로운 오후를 북카페에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재와 카페의 퓨전공간인 ‘북카페’. 서울시내와 근교에 있는 가 볼만한 북카페 6곳을 소개한다.
대나무 잎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싱그러운 하늘정원
라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 그러나 이 곳에 들른다면 잠시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분당 서현문고 5층에 자리 잡은 북카페 ‘라임’.  군데군데 혼자 온 손님들이 커피와 쿠키를 즐기며 책을 읽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 쪽에는 매달 들어오는 신간들과 베스트셀러 책들이 보기 좋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카페 곳곳에 다양한 책들이 분야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라임의 자랑은 푸른 대나무와 예쁜 장식으로 가득한 하늘정원. 건물의 옥상을 개조해 만든 정원은 상쾌한 바람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독서할 수 있는 장소라 라임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칸막이로 구분해놓은 스터디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학생 손님이 특히 많이 찾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1시
가격 브랜드커피 4천원, 양송이볶음밥 7천5백원(후식포함)
위치 분당선 서현역 1번 출구 서현문고 5층
문의 031-708-8681
동화 속 성 같은 대학로의 명물
공간을 채우는 사랑
이미 대학로의 명물이 되어버린 민들레 영토의 별관인 ‘공간을 채우는 사랑’엔 공간을 채우는 책들이 있다. 하루 이 곳을 찾는 2천여 명의 손님 중 반 이상이 여기에 비치된 책을 찾는다고. 북카페라기보다는 종합문화카페라는 분류가 더 어울릴 듯한 이 곳. 다른 이름을 달고 있는 각 층은 각각 다른 목적으로 이용된다. 1층은 연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매시간 영화를 상영하며 때때로 프로포즈 이벤트도 제공된다. 2층은 할 이야기가 많은 지인들끼리 오면 좋은 곳이다. 책을 읽고 싶다면 책이 비치되어 있는 3층과 4층으로 안내를 부탁하면 된다. 5층엔 세미나 등을 위한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다. 자체 제작한 의자와 테이블은 책을 읽거나 이야기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곳곳에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12시
가격 문화비 4천원, 정식 1만3천원.
위치 대학로 KFC골목에서 직진 50m
문의 745-5234
햇살 가득한 안마당에서 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진선북카페
볕이 따뜻한 봄날엔 손님들이 실내보다도 마당을 더 찾는다는 이 곳. 삼청동 길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이미 8년여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북카페의 시초라 할 만 하다. 단아한 인테리어와 깔끔하게 정리된 책이 주는 인상도 처음 찾는 이에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마음에 맞는 지인과 함께 혹은 많은 생각이 드는 날 혼자서 들르기에 더없이 편안한 장소. 경복궁과 사간동 갤러리를 근처에 두고 있어 하루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1층과 2층 분야별로 나뉘어 있는 책은 외국서적부터 잡지, 아동도서, 전문서적까지 그야말로 다양해서 모든 손님을 아우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손님의 연령층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진선 북카페에서 살랑살랑 실바람을 맞으며 좋은 책을 벗 삼는다면 삼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봄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11시
가격 브랜드커피 5천원 카페라떼 6천원 돈까스 1만5천원 스파게티 1만2천원
위치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에서 삼청동행 11번 마을버스 타고 삼청동 파출소 앞에서 하차.
문의 723-5977
오래된 책들과 맛좋은 커피의 기분 좋은 향연
반디
이 곳에 들어서면 커피향과 오래된 책의 향기가 아찔할 만큼 황홀하게 다가온다. 헤이리 예술마을로 들어서서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원목 빛이 예쁜 반 토막난 원통건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외양부터가 독특한 향취를 풍기는 북카페 ‘반디‘다. 언론인이자 번역가이기도 한 이종욱 씨와 부인이 운영하는 반디는 그들의 삶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내 집 같은 편안함과 세월의 때가 묻은 수천 권의 책들이 어우러져 반디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면을 에둘러 가득 채워진 책들은 원서, 화집, 영화잡지 등 다채롭기 이를 데 없다. 예술마을의 이웃인 박찬욱 감독과 이영애 씨도 반디의 단골이라 하니 그 분위기에 중독된 손님이 한둘은 아닐 터이다. 읽다가 맘에 드는 책은 4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좋은 책을 나누고자 하는 주인장의 너른 마음씨가 느껴진다. 따사로운 봄,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 계획이 있다면 파주 헤이리의 ’반디‘를 놓치지 마시길.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8시
가격 아메리칸 커피 4천원 에스프레소 5천원 카푸치노 6천원
위치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1번 게이트로 들어서서 사거리에서 좌회전 오른쪽.
문의 031-948-7952   

품격 높은 대학 문화의 원류
프린스톤 스퀘어
이대 후문에 위치한 프린스톤 스퀘어는 학구적인 대학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북카페. 2000년에 신촌에 처음 문을 열었던 프린스톤 스퀘어는 2년 전 이곳으로 이사했다. 그도 그럴 듯이 신촌의 시끌벅적한 소비문화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장소에 위치해서일까. 꽤 많은 손님이 있음에도 카페 안은 책장 넘기는 소리와 조근조근 속닥거리는 목소리가 간혹 들리는 도서관 분위기다. 사실은 프린스톤 스퀘어의 주 고객층이 공부하러오는 대학생들과 교수님들인 까닭. 그래서 지하엔 이들을 위한 4개의 세미나 실이 준비되어 있다. 사전을 비롯, 다양한 책들과 향기로운 커피향, 직접 구워낸 부드러운 쿠키, 편안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어울려 천상의 독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1층 큰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봄 햇살을 받으며 갖는 티타임의 여유, 3월엔 이 곳에서 행복한 봄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11시
가격 레귤러커피 5천원, 카푸치노 6천원, 생과일주스 7천원, 쿠키 1천원(2~3개 포장)
위치 이대 후문 건너편 하늬솔 빌딩 1층
문의 363-3410
눈이 즐거운 책들이 가득한 곳
북스
복잡한 인사동 거리를 정신없이 걷다 문득 이 보물 같은 카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 오면 왠지 모를 이국적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작은 서재 같은 느낌의 북카페 북스VOOK’S는 ?비주얼 북들이 가득한 카페?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이 카페엔 벽면을 가득 채운 온갖 희귀한 책들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예술대학의 김호근 교수가 수년간 외국을 드나들며 사들인 화집과 사진집, 아트북, 문화서적 등, 대형서점에서도 찾기 힘든 귀한 책들이 한가득이다. 카페의 주인인 김호근 교수는 영상매체가 발달하는 요즘에도 정지된 영상, 즉 인쇄된 이미지의 매력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 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그러한 취지에서 열게 된 북카페인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 책의 대다수를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메마를 때 이 곳에 오라. 오감이 촉촉하게 충족됨을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7시(주말엔 오후 9시까지)
가격 에스프레소 3천원, 카페라떼 4천원
위치 인사동 거리 스타벅스 맞은편 건물 2층
문의 737-3283
글 / 홍유진(자유기고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