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아이덴티티를 위한 여덟 가지 원칙
강은정.황정혜 지음 / 정글프레스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2003년까지만해도 웹기획/디자인 관련된 도서가 많이 출간되더니, 2004년부터 1년에 몇 권이 나오지 않고 있다. '천지창조 이후에 새로운 건 없다'고 하지만, 이 분야의 도서만큼 그런 말에 충실한 분야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직업상, 그리고 취미상 이 분야의 책을 많이 접한 나로서는 이 책 또한 이 말에 너무 잘 부합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나왔네.. 웹아이덴티티라.. 기대되는데..'하면서 산 책에서 얻을 게 없을 뿐더러 30분만에 책장을 끝까지 넘겨버린 그 기분이란... ㅠ.ㅠ

이 책을 쓸 때 대상은 웹기획/디자인을 지망하는 학생들로 잡은 것 같다. 2002~3년도에 봇물처럼 쏟아진 디자인 벤치마킹 도서들을 몇권 정도 본 독자들이라면 이 책과 그 책들을 본 후 구분해내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사이트들 위주로 되어있으니, 이런 분야 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것 같다.

이 책을 평을 내가 너무 독설적으로 쓰고 있지않나, 책을 쓰고 편집하신 분들께는 무척 죄송하기도 하다. 이 분야의 책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나도 감이 잘 잡히지 않기때문이다. 멋진 책 제목에 비싼 돈 들여 책을 사고는 후회하는 나같은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다.(물론 책이란 것은 누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지기때문에 나의 이런 리뷰에 관계없이 사실 분들은 사시겠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저자의 치밀하고 꼼꼼한 글쓰기와 자료수집만이 책으로서의 가치로와질 것 같다. 저자는 잔소리쟁이에 노파심을 가져야하며, '어떻게 저런 것까지 눈여겨 봤을까' 탄성을 지를 만큼 치밀하게 고민해서 그것을 글과 자료화면으로 꾸며야할 것 같다. 

2005년 한국의 웹기획자와 웹디자이너의 고민이 무엇인지, 제대로, 깊게 간파해서 나올 멋진 책을 기대해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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