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은 깨끗한 실내공기에서[중앙일보]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면서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 계절이다.차가운 날씨가 되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다른 계절보다 더 많아진다.
창문을 꼭꼭 닫고 난방을 하는 이 계절엔 실내공기가 오염되고 건조해지기 쉽다.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실내공기가 건조하면 먼지가 흩날리기 때문에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맑게,깨끗하게


실내 공기는 난방ㆍ취사ㆍ흡연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더러워진다.신선한 산소도 줄어든다.
또 새집에서는 건축자재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되기도 한다.


오염된 실내공기는 두통ㆍ천식ㆍ알레르기 피부염 등의 원인이 된다.


최근 간접흡연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를 피는 절대 금물이다.

실내공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기를 자주해야 한다.


또 먼지가 쌓이고 집먼지 진드기가 자랄 수 있으므로 카펫ㆍ담요 등을 자주 털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건축 1년 이내의 새집의 경우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둘 수도 없으므로 공기청정기를 치하거나 공기정화식물을 길러 ‘새집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숯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연간 60∼70만대가 팔리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생산업체가 60여 곳 정도로 난립돼 있고,성능도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구입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일산화탄소 등 공기정화기로도 제거하기 어려운 오염물질도 있으므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주기적인 환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촉촉하게,약간은 썰렁하게


실내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호흡기나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너무 습하면 세균ㆍ곰팡이ㆍ집먼지 진드기 등이 잘 자라기 때문에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습도를 55% 전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습도를 유지하는 전통적이면서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젖은 빨래를 방이나 거실에 널어두는 것이다.
또 가습기를 가동하거나 어항ㆍ실내 분수대ㆍ실내 정원 등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세균이 번식해 실내공기를 오염시킬 수도 있으므로 청소를 자주해 물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습도는 낮아진다.


또 바깥공기와 온도 차이가 너무 많으면 그 자체가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피부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실내 온도가 18∼20℃가 넘지 않도록 한다.


약간 썰렁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게 좋다.

특히 내복을 착용하면 실내온도를 3℃가량 낮출 수 있어 난방을 덜해도 된다.


온도를 낮추고 내복을 입는 것이 건강에 좋고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실내공기를 위협하는 요인>

▶건축자재(시멘트ㆍ석고보드ㆍ페인트ㆍ접착제)
         휘발성유기화합물ㆍ포름알데히드ㆍ중금속ㆍ라돈

▶거실(가구ㆍ마룻바닥)
         휘발성유기화합물ㆍ포름알데히드ㆍ톨루엔

▶욕실(변기ㆍ세면대ㆍ하수구)
         변기청소제ㆍ방향제ㆍ계면활성제ㆍ곰팡이ㆍ세균ㆍ하수구 가스

▶침실(벽지ㆍ장판ㆍ침구)
         휘발성유기화합물ㆍ포름알데히드ㆍ진드기

▶옷장(가구ㆍ옷ㆍ좀약ㆍ습기제거제)
         휘발성유기화합물ㆍ포름알데히드ㆍ드라이클리닝 세제ㆍ나프탈렌ㆍ톨루엔

▶주방(가스레인지 연소가스)
         일산화탄소ㆍ이산화질소ㆍ포름알데히드

<환기도 요령이 있어요>
 
▶30분씩 하루 3회가 기본. 맞바람이 치는 두 개의 창문을 함께 열어두면 효과적.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을 피해 오전 10시 이후, 늦어도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

▶환기할 때는 가구의 문까지 모두 열어젖힌다. 특히 붙박이장의 경우 오염물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문과 서랍까지 모두 열어 환기시키는 게 좋다.


신발장과 싱크대 문도 마찬가지.

▶환기 팬을 최대한 활용한다.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후드와 욕실용 환기 팬을 돌려 수시로 환기시킨다.

▶자고 일어나면 침실의 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침구는 밤새 흘린 땀이 건조되도록 기상 후 1시간 정도 지난 뒤 접어놓는 게 좋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둬 냄새를 제거한 뒤 입는다. 드라이클리닝 용제엔 중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으므로 아이 옷은 가급적 손세탁하는 면 소재를 선택한다.

 <공기를 정화하는 '산소 같은 식물'>
 
산세비에리아=음이온 배출량이 일반식물의 30배 이상 많다.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발암물질과 포름알데히드도 흡수한다.


뱀의 가죽처럼 잎에 무늬가 새겨져 있어 스네이크나무(snake plant)라고도 한다.

관음죽=암모니아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음지식물이라 빛이 없고 온도가 낮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잎 끝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름에는 물을 듬뿍 줘야 하지만 겨울에는 거의 주지 않아도 된다.

인도고무나무=카펫과 벽지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빨아들인다.


잎이 넓어 광합성도 매우 활발하다.


몇년새 최고 2.5m까지 자랄만큼 성장속도가 빠르다.


반그늘이 좋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줘야 한다.
 
아레카야자=담배연기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하는데 효과적. 수분을 많이 내뿜어 실내습도 조절하는데도 좋다.


강한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은 피하고 화분의 흙이 마르면 즉시 물을 줘야 한다.

벤자민고무나무=포름알데히드ㆍ이산화황ㆍ이산화질소를 빨아들인다.


냉난방기나 조리기구가 있는 공간이 적합하다.


이산화탄소 농도를 떨어트려 사무실에 둬도 좋다.


잎이 무성하고 모양이 좋아 인테리어적인 기능도 뛰어나다.

잉글리시아이비=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데 효과적. 벽을 타고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어디서나 잘 자라고 추위에도 강하다.

스파티필룸=이산화황ㆍ이산화질소ㆍ알코올ㆍ아세톤ㆍ벤젠ㆍ트리클로로필렌ㆍ포름알데히드 등을 흡수한다. 주방ㆍ보일러실ㆍ욕실ㆍ베란다가 적합하다.

싱고니움=공기 속의 독성물질을 제거한다. 
  
 
<가습기 사용과 관리 요령>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기 위한 경우가 아니면 가습기의 수증기를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커튼이나 카펫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전자파 우려도 있으므로 가습기를 머리 맡에 너무 가까이 놓지 않는다.
  
▶가습기의 물은 매일 갈아주며,물통도 세게 흔들어 잘 씻는다.


가습기에 남아있는 물도 비운다.
    
▶가습기 몸체는 적어도 일주일에 2∼3회 정도 청소해야 한다.


물때 제거시 전용 세정제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사용후 깨끗하게 헹궈야 한다.

▶레몬즙ㆍ유자즙ㆍ허브향 등을 함께 사용하면 좋다.

▶사용과 정지를 반복, 실내 습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겨울철 '건조 해결' 을 위한 제안 !


건조한 실내에서 너무 오래 지내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피부 건조나 가려움증으로 고생할 염려가 있다. 중앙난방을 하는 아파트의 경우 주택보다 건조가 더 심하므로 반드시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가습기는 필수품. 늘 씻고 관리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생수병을 꽂아 사용하는 제품 을 구입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건조나 감기를 예방할 수도 있다. 라벤더, 티트리, 샌들우드, 유칼리, 레몬 등의 오일은 저항력을 높여서 감기를 쫓아준다. 코감기나 재채기가 심할 때는 유칼리나 페퍼민트가 효과적. 티트리나 유칼리는 살균 효과도 있다.





겨울 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25배까지 실내 오염도가 높다.
따라서 하루 서너 번은 현관까지 활짝 열어‘강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 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아무리 오염된 바깥 공기라도 오래된 실내 공 기보다는 낫다고 하니 자주 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특히 햇살이 좋은 아 침 시간은 공기가 깨끗하고 따뜻하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난방기구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1시간에 5분 정도씩은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다.






녹색식물은 호흡 작용을 하면서 수분을 발산하므로 주위 습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흡착 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환기가 곤란한 겨울 동안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효 과도 있다. 꽃가루가 날리지 않고 벌레가 잘 생기지 않는 개운죽이 기르 기 편하고 넝쿨식물은 수분 함량이 많아 좋다.







젖은 빨래를 너는 것은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건조 해결 방법. 특별 히 건조한 밤 시간에는 실내에 자연스럽게 수분을 공급하고 빨래도 잘 마 르기 때문에 일석이조. 마지막 헹굴 때 따뜻한 물을 이용해야 집 안 공기 가 차지지 않고 공기 중으로 수분 증발도 빠르다.







실내 온도가 높으면 공기 중의 수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 온도가 낮을수록 몸의 신진대 사도 활발해지므로 습도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실내 온도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 갓난아기가 있지 않는 한(신생아가 있다면 22。C 정도가 적당), 한겨울에도 18~20。C 정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화장실은 항상 습기가 많아 오히려 걱정인 곳. 냄새가 나지 않도록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한 후 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도 습도 유지에 좋은 방법이 된다. 화장실의 습기가 실내로 들어와 실내 건조는 막고 화장실의 눅눅함은 덜 수 있어 일석이조. 외출 시에 화장실 문 을 활짝 열어놓고 나가는 습관을 들인다.








사실 실내 에 물만 받아놔도 도움이 된다. 어항은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교육적인 효 과도 얻을 수 있어 많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전자파를 제거하고 오염된 공 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는 숯은 집 안 구석구석에 많이 놓아두는 아이템. 숯을 물에 푹 적셔두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숯의 원래 기능에 가습 기능이 첨가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내가 너무 건조하다 싶 을 때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즉각적인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다. 공기 중 이나 커튼 등에 뿌리는데, 필요에 맞게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타서 뿌리 면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세균 탈취제를 섞어서 뿌리면 세균 및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단 너무 많은 양을 한번에 뿌리면 바닥에 물기가 남 아 오히려 세균이 들러붙을 수 있으므로 양 조절에 주의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