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20), 내 생일이 있던 날, 저녁 먼~ 신대방까지 가서 동호회 세미나를 들었다. 안동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동호회 세미나를 또 빠지면 강퇴당할까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이람님의 세미나여서 갈 수 밖에 없었다.

웹기획자들 사이에선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람씨는 2001년 싸이월드 사무실에서 인터뷰 때문에 처음 만나 길게 얘기를 나눈 인연으로 세미나에서만 종종 본다. 그녀를 첨 만나 인터뷰할 때도, 무려 2시간 넘게 인터뷰를 했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렇게 편하게 대하면서, 진지하고, 속에 들어있는 말을 해주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은 그녀의 다른 강연이나 세미나에서 느껴진다.

조금은 어눌한 듯 하지만, 그녀는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진심을 이해시키 듯, 그렇게 천천히, 손짓을 하고, 다양한 표정으로 얘기를 한다. 세미나나 강연회에 앞에 서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조금은 무겁고, 공식적이며, 딱딱하고, 흐뜨러짐 없이 얘기하려고 하기 마련인데 말이다.

나도 네이버 블로그를 참 좋아한다. 정말로 감성이 느껴진다. 비록, 요즘 아이템 골짜기에서 파는 블로그 스킨의 값이 너무너무 비싸서 좀 그렇지만... 그 외에는 너무나도 배울 점이 많은 서비스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이어 이렇게 괜찮은 서비스를 기획하는 그녀의 비결은, 내가 생각하기에, 현실 삶에 대해 깊이보기와 고민하기에서 비롯된 것 같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얼마나 얼치기로 기획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반성, 반성, 반성...

그리고 그녀의 여성적이면서('여성적'이라는 표현을 여자분들께 하면 왠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긍정적인 의미로서 '여성적'이라는거다) 감성적인 리더십도 느껴진다. 나도 감성적인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한데.. ^^ 암튼.. 강연회나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생생한 무언가를 1시간 조금 넘게 받고 다시 충전을 해본다. 가끔.. 이렇게 재충전을 해주면... 또 한달정도는 나름대로 쌩쌩하게 일할 수 있다.  특히 오늘같이 이사님한테 왕 깨짐을 당한 날은 더욱더.. ^^

잘해보자. 아자 아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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