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예상처럼 나올 줄 믿었는데... 맚소사 디자인이 아이폰4랑 똑깥다니! 심지어 무게, 두께까지 변화없이 내다니! 버럭!)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가 없었으니 아이폰5가 아니라 아이폰4S라 할만하다. 솔직함은 그나마 좋다. 

하지만 최소한 성의는 보였어야했다. 

배터리 시간, 무게, 두께 이 3가지는 최소한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어야했다. 

획기적인 디자인 힘들다는 것.. 십분 이해한다.  

화면크기 4인치 이상이 되는 것... 커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나도 지금 보다 큰 건 좀 부담). 

하지만... 배터리와 무게, 두께 3가지는 요즘 웬만한 안드로이드 폰 보다 더 못한게 사실.  

카메라 기능 개선이 나름 만족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애플이 1년만에 내놓는 건데, 너무 밍밍하다. 

iOS5 예고를 하지 말고, 이번에 그냥 같이 떠뜨렸으면 그나마 나았겠다. 

사실 하드웨어적인 변화인 아이폰4S의 업그레이드 보다는 미리 예고해버렸던 iOS5의 업그레이드가 훨씬 더 크다. 

 

어떤 기사에는 '애플, 1년간 뭐했나?' 같은 제목도 뜨던데... 정말 애플의 굴욕이다. 

물론, 일부러 그랬을까 싶은데...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 한순간인데... 꽤 안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까지 매년 한번씩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될까도 싶다. 1년이라는 싸이클은 너무 짧다. 

3GS에서 4로 넘어가면서 너무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가 있어서, 다들 그렇게 기대한 것 같은데, 

앞으로의 전략은 2년으로 맞추려는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최소한 내년 중반에는 아이폰5를 내겠지. 

 

사실... 현재의 아이폰4만으로도 스마트폰으로는 충분하다. 

다들 '하드웨어 스펙'의 진전을 기대하는데, 더 기대하는 건 무리이고,  

더 필요한 것도 없다.  

OS 잘 돌아가고, 응용 어플들 잘 돌아가면 오케이 아닌가. 엄청난 게임들 잘 돌아가고, 죽는 어플 없이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는데 뭐가 문제랴.... (하지만 그놈의 배터리, 무게, 두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아쉽다) 

 

삼성 장학생인 국내 대부분의 찌라시들은 신났다. 어떤 기사는 '아이폰4S는 갤럭시S2 LTE의 경쟁상대가 아니라 갤럭시S2의 경쟁상대라는 말도 안되는 극언을 하고 있다. (갤럭시1이 아이폰4 경쟁기기라는 말인가? 이런 애플의 굴욕..)

여전히 스마트폰을 기계 덩어리, 하드웨어 스펙으로만 보고 있다.   

만약 하나 아이폰4와 갤럭시S2가 같은 급의 하드웨어 덩어리라고 해도, 이 덩어리가 안고 있는 OS의 완성도는 여전히 안드로이드가 미치지 못한다.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 미적 완성도, UI, UX 등...

또 앱등이라고 놀려도, 안드로이드 앱은 아직 종수는 물론 질적인 면에서 애플 앱스토어에 견주지 못한다. 웬만한 건 안드로이드도 다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앱을 만드는 입장'에서 여전히 안드로이드는 세컨드 마켓이고, 당분간(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계속 안드로이드는 세컨드 마켓이다.  

아이폰을 안써보고 안드로이드만 써본 사람들은 모른다. 안드로이드 쓰다가 아이폰 쓰는 사람들은 '이래서 아이폰 아이폰 하는구나!'하는 게 대부분. 아니면 계속 안드로이드 쓰는 것도 나름 행복한 방법. 하지만 아이폰을 쓰다가 안드로이드는 쓰기 어렵다.  

애플이 몇십년간 연구하고 갈고 닦아온 OS의 힘과 아름답기 까지한 완성도 높은 UI/UX를, 짧은 수년 갈고 닦은 안드로이드가 이겨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사람들은 즉시적이고, 일단 편하고 어렵지 않은 것을 선호한다. 특히 배터리, 무게, 두께는 OS고 UI이고 UX고 간에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내년 중반 이전에 아이폰5가 나와줘야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리지 않고 팬층을 유지할 수 있다. 2년 넘게 기다리게 하면 최소한 25% 이상은 안드로이드나 윈도8로 떨어져 나갈 수 있다. 

혹자는, 아이폰5 나오기 전에는 갤럭시S2 LTE의 완승이라고 한다. 열심히 LTE 광고 하긴 하는데, 사람들이 여기에 속을까 싶다. 아직 연말 이전에는 서울도 강남 위주만 되고, 2013년 되야 전국적으로 LTE망이 된다. 그것도 텍스트나 이미지 위주의 웹문서의 경우에는 3G와의 속도 차이를 체감하기 힘들고, 음악파일이나 동영상 파일 정도 되야 체감이 된다고 하는데, 정작 요금은 비싸고 무제한도 안되니.. 누가 영화 몇편 다운로드 받으려고 그 비싼 요금을 쓸가 싶은데... 워낙에 이통사와 삼성에서 LTE를 광고하니, 모르고 덥썩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리라. 

하지만, 갤럭시S2 LTE도 갤2일 뿐.. 가벼운거 빼고는 아이폰4의 적수도 되지 못한다. 갤2가 갤1 보다 몇배 낫지만, 갤1은 제대로 만들어낸 제품이 아니라 그냥 급조해낸 것이라서 '옴니아'와 비슷하게도 제대로 된 스마트폰이라고 보기 어려우니... 

 암튼, 새벽 5시반에 눈 비비고 일어나서, 눈 비비자 말자 노트북 켜서 apple.com을 쳐서 확인한 직후 '급실망'을 한 날... 수다 떨어본다. 하지만 아이폰4s도 살테고, 아이폰5도 살란다. 반짝반짝 목에 걸고 귀에 걸기만 하는 것도 몇십만원, 몇백만원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전자제품.. 그것도 요모조모 쓰임새도 많고 신통방통한 녀석, 그것도 나름 잘 나가는 IT인이, 그것도 앱 기획하는 늠이 1년에 한번 못 바꿀까!(라는 글을 마눌님께서 보면 난 형장의 이슬이 될지도... ) 하는 용감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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