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을 것 같은 딴나라당이 부활을 넘어 승리를 할 것 같다는 불길한 소식들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내가 살던 대구경북은 완전히 딴나라당 깃발이란다.

한숨이 나온다. 어찌... 불과 2주만에 국민들은 딴나라당의 죄를 잊는단말인가...

난 도저히 못 봐주겠다. "한나라당, 탄핵정국에도 불구 130석, 사실상 총선 승리" "민심은 새로운 한나라당에게" 식의 조선일보 카피를...

4월15일 늦은 밤... 믿기지 않는 악몽의 밤이 되지 않게끔하려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지금 정동영 당의장을 흔들어서는 안됩니다. 정동영 당의장 때문에 영남의 선거가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도 유폐돼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구심점을 흔들어서는 더욱 사태가 악화될 뿐입니다. 영남의 후보자들이 당장 정동영 당의장의 발언을 팔아먹고 다니는 상대방의 전략에 현혹돼 당의장 사퇴라는 즉자적인 주장을 펼친다면,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 뿐입니다."

상황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영남권을 돌면서 느낀 저의 감정은 솔직히 그렇습니다. 저는 아무리 그래도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내각제 개헌을 통한 영구집권을 꾀했다가 국민의 철퇴를 맞은 한나라당, 수백억, 수천억원을 차떼기, 책떼기로 도둑질해 유권자들의 표를 돈으로 사려 했던 한나라당을 심판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탄핵당 한나라당, 차떼기당 한나라당이 최병렬을 박근혜로 얼굴마담만 갈았다고 어디 가겠습니까. 박근혜가 울고 다니면서도 절대로 탄핵철회는 하지 않겠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자고 할 때만 하더라도, 저렇게 뻔뻔스럽게 후회나 반성없는 정당에게 국민들이 표를 줄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미 다 잊은 겁니다. 민심은 수구언론의 수렁에 빠져 있는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차떼기당 한나라당의 탄핵 강행으로 인해 청와대에 유폐된채 오로지 국민들이 구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탄핵정당을 심판하기 위해 주말이면 수십만 수백만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몰려들게 만들었던 그 열정과 분노를 다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겠습니까.

 

저는 어제 저녁 최근에 입수한 모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입수해, 지역별로 분석하느라 밤을 꼬박 지샜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습니다. 지지율 면에서는 열린우리당이 5%(오차 범위를 왔다갔다 하지만) 포인트 정도로 한나라당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별로 돌아보면 암담합니다. 대구-경북은 거의 희망이 없을 정도로 주저앉았고, 부산-울산과 동부경남에서는 그런대로 엇비슷한 지지율로 나오고 있으며, 서부경남은 한나라당 쪽으로 거의 넘어간 상태이더군요.

 

문제는 투표율을 대입한 분석이었습니다. 대선 당시와 지난 2002년 총선 당시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지역별로 대입해서 복잡하게 계산한 결과 대단히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결과를 밝힐 수는 없습니다만, 투표율이 지난 대선이나 총선 때와 비슷하다는 가정 아래 영남권은 열린우리당이 승리할 곳은 한군데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反)DJ 감정이 그토록 기승을 부렸던 2002년 총선의 재판인 것입니다. 그때 한나라당은 정몽준의 울산만 빼고 전체 65석 가운데 64석을 석권했습니다. 투표율이 동일하다면, 이번에는 유사 이래 처음으로 영남에서 전체 68석을 한나라당이 몽땅 석권하는 쾌거(?)를 이룰 수도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 이런 식이라면 제1당, 과반수당은 틀림없이 한나라당입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우리 나라 선거구는 이런 식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109석입니다. 영남이 68석입니다. 나머지 전체를 합쳐도 영남에 미치지 못하는 66석입니다. 합쳐서 243개 선거구가 되죠. 자, 영남 68석 전지역을 한나라당이 석권한다면, 영남 표심은 수도권에도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미치게 돼 있습니다.

 

지금은 7대3정도로 앞서는 형국이지만, 결국 6대 4 정도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수도권이라고 해서 수도권 본토박이만 하는 것은 아니고, 러프하게 한 30% 정도는 영남을 고향으로 둔 분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들은 영남의 표심과 상당히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은 44석 정도 먹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호남만 제외하고 충청권, 강원권,제주 등지에서 한나라당이 못 얻어도 10석은 얻는다고 보는게 합리적일 겁니다.

 

그렇다면 68+45+10=123석이 나옵니다. 지역구 전체가 243석이므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수를 넘습니다. 민주당, 민노당, 자민련이 지역구에서 합쳐서 10~15석은 나올 것이므로, 열린우리당은 100석을 간신히 웃도는 성적에 그칠 것입니다. 비례대표를 합쳐도 한나라당이 과반을 점하는 제1당이 될 것은 뻔하며, 열린우리당은 개헌저지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정말 개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결론입니다.

"지금 국민들이 견제해야 할 대상이 불쌍하고 한심한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지난 4년간 의회독재권력으로 군림했고, 앞으로 4년동안 다시 의회독재권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차떼기 정당 한나라당이란 사실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지금 국민들은 엉뚱한 곳을 견제하려 들고 있습니다."

29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120~130명 정도 된다면, 뭐 지금은 채 50명도 안되는 미니정당인 것에 비하면 큰 발전이겠지요. 문제는 이런 한나라당 과반-제1당 구도에서 수구적인 성격을 강하게 보이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아마도 헌법재판소는 총선 직후 대통령을 헌법재판소 법정에 불러낼 것이 뻔합니다.

 

한나라당 소추위원측은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5공청문회 때 발언을 문제삼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식 발언이라고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된 상황에서 이들 소추위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법정에 강제로 끌어내다시피 할 것이고, 온갖 수모와 모욕을 퍼부을 것이 뻔합니다. 그 결과는 무엇이겠습니까. 대통령 하야(下野)입니다.

 

지금 조중동S(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SBS 등 공정한 언론을 가장하고 있는, 그래서 국민들에게 더 위험할 수도 있는 유사언론집단의 총칭)를 비롯한 제도권 언론은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차떼기당적 특성,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탄핵을 저질렀던 의회쿠데타 정당이란 성격을 철저하게 은폐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게 불리한 보도는 자발적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선거전에 접어들어 한나라당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데도,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먹는다느니 하는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모두가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수작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국민들의 마음에 방심이란 마귀를 심어줌으로써, 또다시 민심에 쿠데타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일단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면, 파쇼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는 한나라당을 위해 수구언론들은 여론조작을 노골적으로 꾀할 것입니다. 또다시 과반을 점했으니, 무슨 짓을 못하겠습니까. 법을 바꿔 인터넷 언론들의 입에 재갈을 물릴 것이며, 저처럼 그런 재갈에 저항하는 인터넷 매체의 언론인들을, 마치 법절차를 통해 대통령을 탄핵했던 것처럼 법이란 이름 아래 감옥으로 보내는 만행을 저지를 것입니다. 네티즌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수구언론들은 맹렬히 이런 한나라당의 만행이 법적으로 옳다”고 헛소리를 늘어놓을 것입니다.

 

나라는 다시 10년전으로 후퇴하고, 일제시대 이래 배를 불렸던 수구기득권세력들이 다시는 국민들이 각성할 수 없도록 이중,삼중, 사중의 방어막을 칠 것입니다. 끔찍한 악몽의 시나리오입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 국민들이 견제해야 할 대상이 불쌍하고 한심한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지난 4년간 의회독재권력으로 군림했고, 앞으로 4년동안 다시 의회독재권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차떼기 정당 한나라당이란 사실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지금 국민들은 엉뚱한 곳을 견제하려 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끔찍하고도 악몽임에 틀림없습니다. 100%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보다 더 나쁜 상황도 될 수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 암담한 미래를 피해갈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정몽준의 지지 철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지켜낸 국민들의 각성만 있으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본질, 우리가 잠시 잊어먹었던 그 본질을 다시 되살리면 됩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섰던 그 절박한 마음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정말로 견제해야 할 정당은 열린우리당과 같이 어음만 있지 현찰은 없는 허약한 정당이 아니라, 50년 수구기득권을 누리면서 시대의 변화마저 역류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는, 막강한 현찰 동원력을 갖고 있는”, 차떼기당 한나라당이란 사실을 되살려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투표독려운동을 펼쳐야 합니다. 이런 악몽의 시나리오는 현재 판세에서 과거 대선이나 총선의 투표율을 대입했을 때 나오는 결과입니다. 지금 어떤 식이든 열린우리당이 이길 터이니 투표날 놀러나 가자고 마음먹고 있는 개혁진영의 지지자들이 대오각성, 투표장으로 달려나와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20대 투표율을, 30대 투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한사람이 세사람의 20대만 투표장에 나가게 하더라도 이런 노력이 모이면 커다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정몽준의 지지 철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지켜낸 국민들의 각성만 있으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본질, 우리가 잠시 잊어먹었던 그 본질을 다시 되살리면 됩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섰던 그 절박한 마음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정말로 견제해야 할 정당은 열린우리당과 같이 “어음만 있지 현찰은 없는” 허약한 정당이 아니라, 50년 수구기득권을 누리면서 시대의 변화마저 역류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는, “막강한 현찰 동원력을 갖고 있는”, 차떼기당 한나라당이란 사실을 되살려내기만 하면 됩니다."

모두가 자원봉사의 대열에 동참해야 합니다. 조중동S가 휘파람 불며 한나라당의 과반 등극을 즐기고 있을 때 구석구석을 누벼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다시 과반정당이 되는 사태를 막아달라고 호소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솔직히 지금의 형세를 털어놓고 국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해야 합니다. 촛불집회에 모였던 헌정중단의 그 절박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 정동영 당의장을 흔들어서는 안됩니다. 정동영 당의장 때문에 영남의 선거가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도 유폐돼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구심점을 흔들어서는 더욱 사태가 악화될 뿐입니다. 영남의 후보자들이 당장 정동영 당의장의 발언을 팔아먹고 다니는 상대방의 전략에 현혹돼 당의장 사퇴라는 즉자적인 주장을 펼친다면,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 뿐입니다.

 

모두가 합심단결해, 국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해야 합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고, 여전히 그 마음을 버리지 않고 있는 한나라당이 또다시 과반 정당, 의회독재권력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합니다. 시간은 있습니다. 이 추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정공법 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돌아가려 하지 마십시요.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식이 아닙니다. 처절하게 몸으로 부딪쳐 감동시키는 것, 그것이 과거에는 언제나 좌절로 돌아왔지만 이제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몽준 지지철회 때 보였던 그 열정과, 촛불집회 때 만났던 뜨거운 마음을 되살릴 수 있으면 우리는 이깁니다.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미래는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선거를 하면 열린우리당이 어려울 수 있지만 4월15일 선거에서는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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