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박하영씨 덕분에.. 좋은 구경 잘 하고 있습니다. ^^
김기덕 감독의 영화.. 너무 개성이 강하죠..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과격하고, 극단까지 몰고 가고.. 여튼.. 보는 동안이나 보고 나서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씁쓸하기 그지 없는게 김기덕 감독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사실.. 그렇게 보고 싶지 않았는데.. 보고 나니.. '이게 김기덕 감독의 영화란 말인가?'하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더군요.
카메라의 움직임 많지 않고, 좋은 경치와 소리를 오랫동안, 느긋하게 잘 잡고 있습니다. 특히 주왕산에서 찍었다는데.. 너무너무 좋습니다. 주왕산이면 저희 집 옆에 있는 산인데.. 이렇게 좋은 산이었다니.. 믿기어지지 않습니다. '주왕산의 힘!'
특히.. 김기덕 감독이 직접 주인공의 장년 역할로 출연을 하더군요. 고행과 깨달음의 길을 걷는.. 불제자로서.. 정말.. 무술을 꽤 하더군요. 그 정도 실력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역시 김기덕감독 영화라.. 그렇게 명쾌하지는 않지만.. 볼만합니다. 단지.. 그 영상과 사운드 만으로도..(독일인가 프랑스 기술진이 투자하고 만들었다는군요.. )
저는 개인적으로 잠깐 나왔던 몇 안되는 여자 출연자 중.. 가장 메인인.. '하여진'이라는 배우가 좋다군요. ㅎㅎㅎ
철없음, 욕망, 미움과 분노, 고행과 깨달음.. 영화를 보고.. 욕망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