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기 보면서, 100분 토론을 봤다.

보고 드는 생각은 '이명박, 정말 대통령후보 지지도 50% 넘는거 맞나?'하는 거였다.

허허실실 웃으면서 핵심을 은근슬쩍 모른 척 피해가는 그를 보면서, 진짜로 못 알아들어서 그런건지, 일부러 사오정, 마이동풍 전술을 쓰는 건지 싶었다. 아니, 진짜 잘 못 알아 듣고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도대체 누가, 우리 국민들 중 50%나 왜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말인가?

이해가 되지않는다.

도대체 그의 장점이 무엇인가? 그의 대통령감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정말 답답한 마음이다.

(이명박 옹호자가 있다면, 어제 100분 토론에서 이명박이 돋보였던 점이 무엇인지 얘기를 좀 해주기 바란다)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정말 이 나라가 어떻게 될까?

김대중 - 노무현이라는 흐름에 거슬러 20년 쯤 역행하는 거 아닌가?

끔찍하다는 말 외에 다른 말 할게 없다. 박근혜가 '수첩공주'라며 입에 발린 말 아니면, 수첩에 적어둔 대로만 얘기하는 거 보고 기겁을 했는데, 이명박은 도통 이해력도 없는 수준이다.

저런 사람이 현대건설 사장까지 했다는 것도 놀랍다. 우리나라 수준이 이다지 낮은 건가?

내가, 우리가, 나라가 한심하다.

그리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된 데에.. 정말 패배감을 느낀다.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의 경쟁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딴나라당은 민주당 정도이고, "권영길 지지율 25% vs 유시민 25% vs 문국현 25%"로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명박이 대세인 지금이 정말 꿈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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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박 청문회가 돼버린 MBC 100분 토론
    from 지크의 팁박스 2007-10-13 07:27 
    MBC 100분 토론, 처음엔 패널이 김신명숙 등, 미심쩍은 인물이 많다고 해서 입맞추기 토론이 될꺼라고 짐작했는데, 막상 시청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패널들이 지지율 50%의 대통령 후보라서 그런지, 다소 조심조심하며 질문했는데도 이명박 꽤나 힘들어 하더구만. 확답은 피해가면서 대충 둘러대기는 했는데, 오히려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이 말바꾸기 잘하는 이명박의 이미지만 각인시켰다. 하기사 그렇게 부풀려진 공약을 가지고 교육, 정치, 경제 전문가와..
  2. 명바기의 100분 토론을 보면서 어이
    from 매도래 2007-10-13 11:08 
    명바기의 100분 토론을 보면서 어이상실에 개념상실 온.갖. 잡다한 말을 다 갖다붙여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