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제안
두 사람은 만남의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고, 일정 담당자및 비서들로 구성된 팀을 두고 있는 게이츠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머스크의 일정 담당자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는 일정 담당자가 없습니다." 머스크가 답했다. 그는 자신의 일정을 완전히 통제하고 싶어서 개인 비서와 일정 담당자를 없앤 상태였다. 머스크에게 일정 담당자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생각한 게이츠는 비서를 시켜 머스크에게 전화를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느꼈고, 그래서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오스틴으로 방문하겠다면서 적당한시간을 정했다. - P521
"머스크는 화성에 너무 과도하게 열중하고 있어요. 그가 화성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설명하도록 내버려두었더니, 뭐랄까, 좀 기괴한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지구에서 핵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화성에 사람들이 가 있으면 다시 돌아와서 인류의 생존을 이어간다는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를 다 죽인 다음에도 그럴 수 있다는 건데, 말도 안 되는 생각이지요." - P522
공장 투어가 끝날 무렵, 대화의 주제는 자선활동으로 바뀌었다. 머스크는 자선활동의 대부분이 "허튼 수작"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1달러가 투여될 때에서 고작 20센트의 영향밖에 미치지 못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도 테슬라에 투자함으로써 더 이로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522
빌 게이츠는 테슬라 주식을 대량으로 공매도했다.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에 크게 베팅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틀렸다. 오스틴에 방문했을 무렵 그는 15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상태였다. 머스크는 그 얘기를 듣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공매도 세력은 그의 지옥에서 가장 내밀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게이츠는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머스크의 화를 달래지는 못했다. - P523
(게이츠의) 그런 사고방식은 머스크에게는 낯선 것이었다. (머스크) 그는 세상을 전기자동차 시대로 바꾼다는 사명의 정당성을 믿었고, 안전한 투자가 아닌 것처럼 보였을 때조차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금을 투입했다. "어떻게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열정을 쏟는다고 말하면서 그 분야에서 가장 큰 역할을하는 회사의 전체 투자액을 갉아먹는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게이츠의 방문 며칠 후 머스크가 내게 물었다. "그것은 순전한 위선이에요. 왜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동차 회사의 실패로 돈을 벌려고 하느냐고요?" - P523
게이츠는 그렇게 문자를 보냈다. "아직 (공매도) 거래를 중단하지 못해서 미안하군요." 그런 후 덧붙였다. "자선활동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싶군요." 먹히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머스크가 즉시 받아쳤다. "기후변화 문제를해결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테슬라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분의 기후에 관한 자선활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가없습니다."
머스크는 게이츠와 문자를 주고받은 직후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 시점에서 나는 그가 명백히 미쳤다고(그리고 완전히 얼간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그를 좋아하고 싶었었는데(한숨)." - P524
머스크는 수년 동안 자선활동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에너지의지속가능성과 우주탐사, 안전한 인공지능을 추구하는 회사들에 돈을 계속 투자하는 것이 자신이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 P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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