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올드보이>를 봤다. 페이퍼 보다가 늦게 출발하여 지하철에서 극장까지 전력질주를 하였으나, 인터넷애매창구가 일반 창구보다 더 오래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말도 안되는 분노가 치끌는 경험을 하고, 15분 늦게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상영관 안에서도 자리를 못찾아 10여분간 헤메다가 자리에 앉아보게된 아주 보기 어려운 영화.(MMC 극장... 별루다. 어찌.. 계단에서 올라가면서 좌석줄을 확인하기 위한 전구도 안켜지다니..)

암튼..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올해 졸지않고 본 두 번째 한국영화다. <살인의추억>이 누가봐도 재미있고, 명료한 영화라면 <올드보이>는 다소 어렵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얘기꺼리도 많은 영화가 아닐까한다.

<올드보이>는 재미있지만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어려움이 전체적인 감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몰라도, 지나쳐도 상관없지만, 이런  '문학적 장치'를 많이 남발한게 '단점'이 될 것 같다.

에버그린, 몬테크리스토백작, 몬스터(몬스터였나.. 여튼 마지막에 최면술사가 최면을 걸어 유리에 비친 최민식과 한걸음 걸을때마다 10년씩 늙어죽은 최민식 부분..)는 과연.. 무엇인지.. ?

그리고 나도 참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은 마지막에 왜 최민식이 미도가 앨범을 보지못하게하기 위해서 자신의 혀까지 잘라야했었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방돌이가 "도대체 뭘 봤냐?"고 하고나서야.. 알았다. 그게 뭔지 이 자리에서 밝히면 영화 안 보신 분들한테.. '칼'을 맞을테고... 암튼..

<올드보이>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을 해보고.. 다시 글을 올려야겠다.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예고편을 보실 수 있어요. 최민식의 연기는 탁월했고, 유지태는 멋있었다. 특히 등산모자와 잠바는 최고였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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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3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박찬욱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나도 감독이 되면 저렇게 폭력적인 장면을 과감하게 넣을 수 있을까? '복수는 나의것'에서는 5-6장면, '올드보이'에서는 3-4장면을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 이빨 뽑는거랑 혀 짜르는거.. 으윽.. ㅠ.ㅠ

플라시보 2003-12-3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람들이 유지태가 참 좋았다고 했는데 저는 유지태보다는 조금 더 사람들에게 뭍힐 수 있는 인물이길 원했습니다. 예를 들어 박해일 같은... 유지태는 키도 너무 크고 마스크도 훤하니까요. 최민식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믿지만 유지태는 연기는 아주 좋았지만 배역에 썩 잘 어울리는 캐스팅은 아녔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