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필자가 아는 한 금융 시장에서 주가의 하락을 미리알아챌 수 있는 족집게 같은 묘수는 없다. 그래도 다행히 몇 가지지표를 참고하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60~70%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

하이일드 채권에 미치는 요소들을 바탕으로 시장 위험을 측정하는데, 그러한 관점이 잘 반영되는 지표가 크레딧 스프레드(creditspread)다. 소위 ‘주식쟁이‘의 관점에서는 해당 지표로 보수적 투자자를 대표하는 채권매니저들의 민감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일드 채권의 스프레드 그래프가 상승하면 주식 시장에 변동성이 올 수 있음을 알아두자. - P44

장단기 금리차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받을 이자(장기)는 줄어드는데 줘야 할 이자(단기)가 늘어나면 역마진이다. 따라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경우 짧으면 수개월, 길게는 1년여 후에 경제적으로 위기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각국의 중앙은행이 ‘홍반장‘ 역할을 해온 지난 10년 동안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시스템 리스크로확대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조심해야 할 지표 수준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중앙은행의 대응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 P49

VIX지수, CBOE 풋콜 비율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리스크 헤지를 위해 투자자들의 옵션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에 따라 옵션 가격이 상승하면 VIX지수도 상승하게 된다. 그래서 S&P500과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시장이 하락할 때 상승하므로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반영한다는 뜻에서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예를 들어 VIX지수가 20이라면 향후 30일간 주가가20% 등락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해석한다.
VIX지수는 시장의 단기 상황을 알아보는 데 유효하다. 특히30일 이내 기간의 변동성을 예측하는 데 요긴하며, 그 추이 또한 시장의 등락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투자자들은 하락 시 풋옵션 거래를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적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시장의 상승장보다는 하락장에서 주가의 반응이 더 민감하게 나타나는데, 옵션의 매도 가격이 높은 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보통 20~30을 기준으로 고변동성과 저변동성을 구분한다. 30이상이면 고변동성장에 진입했다고 보는 것이 맞고, 20 이하면 그나마 시장의 변동성이 낮다고 본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추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만 해도 40 수준이었던 변동성은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는 90 수준까지 상승했고, 이번 코로나19사태 및 유가 하락에 따른 변동성장에서는 100까지 상승했다.
VIX지수의 추이를 반영한 지표가 바로 VVIX(Volatility ofVolatiliy Index)지수이며, 이는 VIX지수의 옵션 변동성을 측정하는지표다. VIX지수 대비 VVIX지수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변동성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봐야 할 데이터다. - P56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발표하는 풋콜 비율 또한 VIX지수처럼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알아보는 데 매우 유효하다. 콜옵션 거래량대비 풋옵션 거래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1을 상회하면 시장이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1을 하회하면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이 하락할 때면 CBOE풋콜 비율 또한 1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그 기울기를 보고 위험자산 익스포저 비중을 조절하면 된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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