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선 채로 엄마가 마법을 부리듯척척 라디오를 고쳐내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다 궁금증을 못 이기고 물어봤다.
"엄마, 어떻게 그런 걸 다 척척 해내세요? 전에 해본 적도 없고, 누가 방법을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잘하는 거예요?" 엄마는 드라이버를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며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건 네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야, 리. 인생이라는 게 그렇게 복잡하지 않단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마음먹은 일은 뭐든 다 해낼 수 있어.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어."
나는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선 채로 희열에 차 그 말을머릿속으로 되뇌었다.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다…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없다… 개쩌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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