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오피스텔에 온 나를 보며 안희정이 말했다. "요즈 내가 미투를 보며 네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았다. 그때 괜찮않느냐." 그리고 내 반응을 살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모라서 대답을 못 하고 있었다. "미안했다. 그때 너 괜찮았느냐." 내게 다시 물었다. "지금은 괜찮으냐?" 아무 대답도 할수 없었다.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그러고는 "너는 미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미투에 대한 내 의견을 물었다.
"제가 감히 어떻게 미투를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내게서 미투를 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결국 내 대답으로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 후 안희정은 내게다시 성폭행을 가했다. 도망칠 수 없었다.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에게서 나는 옴짝달싹 못 하고 그대로 비틀려졌다.